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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브룩의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시간, 오전 6시.

우리의 핫하고 살벌한 매운맛 눈나도 칼같이 기상하셨다. 그지같은 디씨 글쓰기 대신 구글 블로그에 써오는 방법으로 화질도 좋아지셨다.

스톤샤드에선 한숨 푹 자고 나면 이성과 사기 수치가 회복되지만, 아침이라 출출하고 목마른걸 그대로 재현해서 첫 끼니를 먹으러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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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어야 되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잠을 자는 이유는(사실 세이브는 1시간만 자도 된다) 바로 활력 버프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잠 자는 시간에 비례해서 최대 900턴까지 받을 수 있는데, 경험치 획득량도 좋지만 법사에게는 에너지 최대치 + 재생에 보너스를 주기 때문에 던전 털러 갈 땐 여관이나 야영지에서 꿀잠 한번 푹 자서 돌입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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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제 여관방 값을 내느라 알거지가 되어버린 눈나...

무지한 여성이라면 모를까, 배운 여성이자 사회 엘리트 출신인 마법사답게 지혜로운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한다. 가장 먼저 마을의 공공재, 우물로 가서 목을 축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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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눈나가 직접 태워죽인 도적으로부터 주워온 고덴닥. 판매가 87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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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에겐 그리 쓸모없는 어금니 목걸이도 팔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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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브룩에선 그나마 책을 사주는 잡화상에게 대지 3권도 팔아주고, 돈이 조금 생겼으니 감정의 주문서를 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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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약을 감정했더니, 할머님께 감사한 마음이 무럭무럭 솟아난다ㅠㅠ

고통 터지면 끔살 확정나는 스톤샤드에서 이런 물약 하나 있으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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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지팡이로 후려치면 피해가 여러 속성으로 합쳐져서 들어가는데, 이게 좀 설명이 필요하다. 스톤샤드에서 피해 속성은 크게 세 가지로 물리, 자연, 마법으로 나뉜다. 물리는 말 그대로 물리적인 피해고, 자연은 원소 속성 생각하면 된다. 마법은 그 밖의 '초자연적인' 속성들이고. 그런데 이런 속성마다 부가효과가 전부 다르다.

물리 피해
- 참격(Slashing): 없음
- 타격(Crushing): 없음
- 관통(Piercing): 없음
- 파열(Rending): 출혈(Bleeding)

자연 피해
- 화염(Fire): 불 붙음(Burning)
- 냉기(Frsot): 얼어붙음(Frozen)
- 전격(Shock): 기절(Stun)
- 독(Poison): 중독(Poisoning)
- 부식(Caustic): 산성액(Acid Bath)

마법 피해
- 비전(Arcane): 에너지 증발(Manaburn)
- 신성(Sacred): 체력 회복(Lifesteal)
- 부정(Unholy): 저주(Cursed)
- 정신(Psionic): 혼란(Confusion)

우리의 마녀의 지팡이는 타격 11, 비전 2, 부정 2, 정신 2에 인챈트로 냉기 4를 더한 총합 21 피해를 주는 무기가 되어 있었다. 이게 중요한 건 타격 저항을 갖고 있는 몹은 상당하지만 나머지 3+1개 속성에 전부 저항하는 몹은 없기 때문(의외로 해골딱지들이 정신 피해에 취약한 것도 있다). 따라서 이걸 들고 패면 갑옷 입은 몹들도 얼추 상대할 수 있고, 가끔씩 얼어붙음/에너지 증발/저주/혼란이라는 알짜배기 디버프를 끼얹을 수 있게 된다.

톰죽 해본 놈들은... 퓨리서지라고 알지?

이렇게 복합 피해로 상대방의 저항력을 뚫는 마녀의 지팡이를 구했으니, 상위 티어의 법사용 지팡이가 나올때까지 쭉 써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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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자금 마련은 부족하지만, 대신 마녀세트를 구했으니 기초 스펙은 맞춘 셈 치고 첫 던전까기를 해보자. 유일하게 난이도가 노란색으로 뜨는 곳이 첫 던전. 뾰족뾰족한 침엽수림(?) 사이에서 낡은 탑 요새로 가야 한다.

여기서 잠깐. 촌장한테 의뢰 먼저 받아야 되는거 아니냐고?

절대 그러면 안 된다! 
의뢰 받기 전에 마음껏 들어갈 수 있는 것과 달리, 한번 의뢰를 받아버리면 제한시간이 걸리고 그걸 넘겨버리면 아까운 평판이 깎이기 때문에 반드시 던전부터 돌고 촌장에게 가야 한다.

중요하니까 두번 적어둔다. 꼭 던전 먼저 돌고, 그 다음에 촌장한테 가서 보수를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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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모자를 쓰고 다니면 가끔씩 이렇게 말을 걸어주기도 한다. 옛 주인이라면 그 할머님인가? 하기야 대지 3권 읽을 정도면야...

침엽수림은 일반 숲과 달리 그물버섯 대신 맛젖버섯이 자라고, 블루베리와 라즈베리 대신 링곤베리라는 새로운 베리 덤불을 찾아볼 수 있다. 링곤베리는 고통 감소 효과가 붙어있는데, 미미한 수치이지만 베리는 여러 개 모아서 한번에 털어먹는게 국룰이니 늑대랑 싸우고 먹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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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댕댕과 비슷하지만 덜 호전적인 맷돼지와 마주쳤다. 거리 벌리는 데 필요한 턴이 늑대만큼 잽싸게 튀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얘도 야생동물이라고 깔짝거리면 바로 느낌표 띄우면서 질주로 달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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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때릴때마다 5속성 총합 28뎀을 꽂아넣는 마녀의 지팡이.

화염탄으로 실컷 구워주고 막타도 깔끔하게 꽂아줘서 겉바속바된 증거를 뜯어내자. 맷돼지와 사슴은 늑대고기보다 훨씬 질 좋은 고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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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비겁하게 순록형님을 모시고 온 맷돼지쉨... 지금 레벨로 순록은 쌍수맨이 아닌 이상 못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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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클릭해보면 동급이라고 뜨지만 절대로 속지 말자. 설명문에 나온대로 순록좌는 알도르 숲의 끝판왕으로 군림하는 킹-짐승, 킹승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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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순록은 어그로 끌리기 전에 빠질 수 있었지만... 그때를 놓치지 않고 질주로 파고든 맷돼지에게 순록 피해서 도망치는 동안 기회공격으로 한쪽 팔이 오도독 오도독 씹혀버렸다. 

순록 시야에서 벗어나자마자 노릇노릇하게 겉도 바삭 속도 바삭한 몸으로 만들어줬지만 이건 정말로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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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태까지 길 따라 걸으면서 모아둔 금불초를 잔뜩 쓰고 R키로 휴식하면서 어찌어찌 고통 25% 까지 올라 고통 1단계가 뜨기 전에 안정화할 수 있었다.

스톤샤드에서 모든 부상은 지속적으로 고통을 높이는데, 턴마다 체력 재생율만큼 서서히 안정화된다. 안정화된 부상은 더 이상 고통을 높이진 않지만 나머지 페널티는 그대로다. 보통 이런 상황이라면 미리 사둔 부목 하나로 빠르게 치료할텐데, 그럴 필요 없이 금불초로 덕지덕지 감아주면 얼추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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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첫 던전 입구에 도착한 눈나.
입구에 들어가러 다가가자마자 양손도끼를 든 보초들이 눈나를 열렬히 환영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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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도끼맨은 양손빠따맨과 비슷하게 발차기로 충파(= 넉백)를 노리고, 부상 유발에 최적화된 도끼질로 눈나를 공격한다.

이런 몹은 달라붙게 허용했다간 귀찮아진다. 특히 직선상으로 나무 밑둥처럼 장애물이나 벽을 등지고 있는데, 발차기 맞아서 넉백되면 거기에 충돌하면서 기절하게 된다! 특히 양손빠따맨은 발차기 -> 벽에 충돌 -> 기절 -> 강력한 휘두름 -> 기절 확률 +50%짜리 평타 -> 기절... 이라는 부조리한 콤보로 여관행 특급열차를 태워주기도 한다.

아무튼 기절 앞에선 법사건 전사건 평등하게 끔살이다. 최대한 지형지물을 등지지 않는 상황을 만들고 상대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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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히 거리를 둬가며 바닥불 + 카이팅 + 화염탄 추뎀을 노리자. 모자와 지팡이 덕분에 얻은 추가 주문력 덕분에 화염탄의 피해도 1-3 정도 올라갔다. 그렇게 양손도끼맨은 눈나의 첫 레벨업을 위한 제물로 바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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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효율성을 좌우하고"
다른 스탯이 필요한가? 우리에겐 오직 화력, 더욱 강한 화력을 더욱 자주 불태우는 것 뿐이다. 화력에의 로망으로 충만한 우리의 눈나는 의지에 올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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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로 가득해서 대각선 이동 차단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던 숲과 달리, 던전 내부에서는 그런 카이팅 명소가 잘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1자 통로와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 덕분에, 화염의 고리(Ring of Fire)를 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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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의 고리 Ring of Fire - 사거리 1칸(원형), 쿨타임 15턴
인접한 모든 칸을 점화하여 [18 * 주문력 * 화염 위력] 화염 피해를 주고 3턴 동안 [-10 * (주문력 + 화염 위력)]% 만큼 화염 저항을 깎는다.
- [50 * (주문력 + 화염 위력)]% 확률로 점화한 칸에 불을 붙인다.
- 공격한 적 하나당 4턴 동안 화염 위력 +20% 버프를 받는다.

아직은 의지가 충분하지 않아 쿨타임이 길지만, 던전에서 거리두기 까다로운 걸 감안하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한두번 시전 가능한 상태로 들어가는게 필요하다. 시전할때 인접한 모든 칸에 바닥불을 놓을 확률이 있으므로 각을 잘못 쟀다간 굴착 없이 쓴 도로클로헤의 무덤 꼴이 날거다. 그러니 가급적 아껴두고 신중하게 시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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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쟁이급은 아녀도 양손도끼맨이 들고오는 템들 역시 조금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 양손도끼를 쓴다면 첫 던전 입구로만 가도 쉽게 무기를 구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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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템!
스톤샤드의 경제는 잡템경제라 할 수 있는데, 무기 주워다 파는 것도 쏠쏠하지만... 진짜 돈벌이는 바로 칸성비 따져서 훨씬 많이 주워올 수 있고 더 비싸게 팔아치울 수 있는 '비싼 잡템' 위주로 자금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 보이는 은잔은 80골드의 가치를 갖는데, 방금 주운 양손도끼가 176골드의 가치를 가졌지? 1칸에 80골드와 6칸에 176골드, 대충 계산해도 몇배씩 차이가 난다.

이런 잡템을 싹 털어서 파는 것이 우리의 제 1 수입원이다. 세번째 던전까지만 가도 촌장에게 받는 보수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를 챙길 수 있다. 그럼 굳이 촌장한테 의뢰를 받을 필요가 있냐고? 두 가지 이유가 있다.

1. 의뢰를 완수해야 던전의 보스가 재생성된다.
반대로 말하면 의뢰 완수 안하고 세이브 로드만 하면 보스 뺀 상태로 던전이 재생성되긴 한다. 하지만 의뢰를 완수하고 며칠 지나야 보스를 포함한 완전히 새것인 던전이 재생성된다.

2. 평판이 올라간다.
의뢰 완수해서 받는 진짜 보상은 이거다. 스톤샤드의 마을(오스브룩, 만샤이어)은 각각의 평판을 갖고 있는데, 이걸 올려야지 상점에서 파는 템의 등급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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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성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당장 필요 없는 템은 수레 안에 넣어두고 들어가자.

과연 던전 안에서는 누가 화법눈나를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