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기획은 나름 꽤 트레디셔널-로그라이크에 갈증난 사람들 입맛에 맞는 물건같던데

테스터로 투입한 게임학원 수강생들 + 인방러들: "이건 좀;;"
테스터 일도 겸사겸사 하던 내부인력: "그래도 너무 고전인데?"

모든 기획의 대전제로 만족시켜드려야 하는 대표님:
"뭐? 몹 리젠을 막는다고? 파밍 못하게? 야 그것만은 안돼!"

테스트 거듭할수록 "로그라이트로 출시하는게 성공사례도 훨씬 많은데?" "고전도 정도가 있지 이런 고전은 아무도 안 산다"

결국 완성 직전에 기존 기획안 엎고 그 결과 갈아치워진 것들:
- 타겟층 변경 (고전게임 스타일  》 인방러 스타일)
- 죽어도 성장 가능한 요소 ( 》노가다-죽음-파밍 가능)
- 제한적인 무한 파밍 허가 ( 》역주행 정도만 제한함)
- 고오전-감성의 아트 & UI ( 》에셋 스토어에서 사온걸로 교체)
- "탭키 빼고 천천히 누르기" ( 》"아 걍 죽고 다시하지 뭐~")

데모라도 내놓고 엎어볼지 말지 결정했으면 수요 파악하기 좋았을텐데

옆동네 ND도 그렇고 우째 로그라이크라고 들고가면 아 안팔려요 안팔려 트로 바꿔오세요 하는 사람들이 업계에 많은거임?

(ND 개발총대가 지원사업 신청해서 갔더니 들은말: "요즘도 이런 게임 하려는 사람이 있습니까?")

엄밀히 따져서 인디게임도 아니고 돌죽 카타클처럼 오픈소스도 아니니까 대표랑 시장 따라간거는 할 말 없다고 해도

시장까지는 모르겠어도 여기 후원 잘 해주는 흑우들 많은디 안타깝구만 엎기전에 찍먹이라도 하게 해주지

겜은 겜대로 말아먹고 평가도 망하고 완성 직전에 엎어서 짤라먹은 볼륨땜시 콘텐츠도 부족하고 솔직히 한 사람 총대매고 나와서 "ㅠㅠ 제발 살려주세요" 하는 것처럼 들렸음

인방러 눈치보는 문제는 이 업계 공통의 난제라서 공감 많이 가더라

예전 생각도 나고 그래서 한 캔 따고 쓴거라 주저리주저리 뭐가 많은데 정리하기도 뭣하기까 올려봄 ㅈㅅ

뭐 볼 일은 없겠지만 이 구석까지 와서 이글 보게되면
코로나랑 중국게임 때문에 죽을맛일텐데 고생이다,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