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 건강이 최고다.
질병을 견뎌낸 주인공.. 덕분에 생활패턴은 박살이 났지만, 그래도 살아가긴 해야 한다.
성냥도 아까우니 책은 제재소의 불길을 등불삼아 읽었다.
좀 읽다보니 금방 아침이 밝았다.
저번에 주차해둔 차를 다시 몰고 왔는데,
이 정도로 근접하게 세워두면 바닥의 휘발유를 충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이래서 빡대가리는 답이 없다는 소리를 듣나 보다.
방법이 없는 걸까..
그래도 차량 간에는 옮길 수 있으니 이런 식으로 길가에 버려진 차들에서라도 채워 넣는 수밖에..
저런 차량은 경유를 사용해서 옮겨 넣어도 무쓸모다.
이렇게 고라니 로드킬도 시켜주고,
버려진 상자에서 전투식량도 챙겨줬다.
중간에 이런 무기도 얻었는데, 무거워서 쓸 순 있으려나;
아무튼 서쪽 지도도 그럭저럭 밝혀놨다.
방향을 틀어 안개도 없앨 겸 군용 헬기 착륙지 아래쪽도 훑어봤다.
비록 아무것도 없었지만..
이대로 돌아가기엔 기름이 너무 아까워 저번에 발견했던 두 번째 마을로 향했다.
근처에 좀비가 있어서 이 집은 지하실부터 둘러볼 생각이다.
저번 괴물사건 이후로, 내려가면 무조건 손전등은 한 번 켜주는 습관이 생겼다.
이번에도 느낌이 어째..
다행히 거대한 괴물은 없었고 약한 좀비 위주였다.
하지만 탄환 수급이 전무한 지금 이런 식의 소모전은 뼈아프다.
아쉽지만 잡동사니라도 챙겨갈 수밖에..
나오자마자 목 없는 좀비가 침대 위를 서성이고 있다.
총성 때문에 어그로가 슬슬 끌릴 것 같으니, 이쯤하고 가야겠다.
오우 ㄷㄷ;;
그리고 헬기 잔해를 조사하면 미니건 탄환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겨우겨우 저번에 발견했던 장소에 도착했다.
ㄱㅇㄷ
아직 저 탄환을 사용할 무기가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400발에 가까운 수량을 얻었으니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튼 총은 어디서 구해야 하려나..
????
무지성으로 5(운전 중 방향 지속)를 누르고 있다가 순식간에 고깃덩이가 될 뻔했다;;
그나저나 이 와중에 무드가 행복함 상태라니.. 아드레날린이라도 분출한 걸까?
아무튼 스탯이 떡락해서 습득한 물건은 물론, 챙기고 다니던 물건까지 짐칸에 놓고 서둘러 지하실로 달려갔다.
진통제랑 붕대를 사용하긴 했는데, 언제 나을런지..
나름 소독도 하고 하니까 진전을 보이긴 한다.
붕대가 very poor 상태가 되면 이따금 아프다고 뜨기도 하던데,
괜히 붕대 아끼겠다고 간이 붕대 사용했다가 응급치료 레벨 때문에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짜증이 몰려오기도 했다.
왜냐하면 붕대를 여러 번 쓴다고 저 수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응급치료 레벨과 사용하는 물품에 따라, 예를 들어 간이 붕대면 very poor, 일반 붕대면 average 상태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필 그걸 뒤늦게 알아서 날린 붕대만 몇 갠지;;
물론 내가 빡대가리라 저지른 실수이니 어쩔 수 없다. 고통은 게임 주인공의 몫
어쨌든 체온이 자꾸 내려가서 성냥을 쓰긴 아까우니 제재소 불길을 쐬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불구경이 그렇게 재밌다던데, 조금은 그 느낌을 알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니 의외로 금방 꺼지기도 했다.
아무래도 어느 정도 주인공이 멀리 떨어지면 이 지역의 상태는 고정되어서,
꽤 오랫동안 불길이 사그라들지 않았던 것으로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불구가 된 팔은 저번에 조언 덕분에 팔 부목을 만들어 치료하기로 했다.
아스피린을 꽤 복용했음에도 고통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피곤함 상태가 떠서 제재소에 더 있을 순 없었으므로 거처에 돌아와 담요로 체온을 유지하면서 밤을 보내기로 했다.
다행히 오른팔의 회복이 시작되었다.
언제 회복이 끝나냐가 새로운 문제겠지만, 고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자려다가 고통 때문에 깨서 봤더니 붕대를 교체해야 할 타이밍이었다.
여러모로 무지성 오탭질로 안일사에 문턱까지 도달했던 만큼 뼈아픈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다행인 점은 스탯을 상당히 회복했다는 것이다.
저번에 과음으로 고통받았던 것보단 비교적 빠르게 회복하는 중이라 다행인 듯..
어쨌든 내일은 좀 나아지길 바라며..
오늘은 이쯤에서 끊어야겠다.
왜케 잘해졌노
일단 재봉 4레벨을 찍어서 누비갑옷을 만드는걸 목표로 삼아보자
처음에 비하면 진짜 많이 성장한게 눈에 보임
선생님 매운맛만 보다 간만에 누비 연재글 읽으니 더 새롭고 좋다
남이 하는 카타클은 이상하게 재밌어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