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 상황 --- 0 / 3


1. 12층에서 놀한테 맞아 죽음. 그물을 어떻게 푸는지 몰랐다


2. 무지성 오탭질 하다 3층에서 폭사


3. 뱀굴 2층에서 버서크 꺼지고 등을 보이며 도망치다 비참하게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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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돌죽 입문 후 미노광으로 첫 3룬클을 하는 과정을 디씨에 올려볼까 함. 모두들 잘 부탁해


돌죽을 며칠 전에 접하고 좆무위키에서 이것저것 뒤져봤는데 참 재밌어 보여서 시작하게 됐음


일단 오늘은 전에 했던 3판 정도 복기하는 걸로 시작할 것


무지성으로 들이박아서 죽어가면서 경험을 쌓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이런 식으로 내 플레이를 대충 복기해보기만 해도 시간 대비 쌓이는 경험이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함


무엇보다 무능한 플레이어를 둔 탓에 사랑스러운 미노가 구천을 떠돌게 된다는 게 살짝 가오가 상하기도 하므로 무지성 들박은 지양해보려고



1. 첫판


아무 생각 없이 걍 시작했다. 튜토리얼에서 대강 조작하는 법은 익혀서 어찌저찌 12층까지는 갔음


물론 ctrl f나 ctrl x 같은 것도 안 쓰고 해서 탐험 완료되면 걸어서 다음 계단 찾아가고 그랬다 


뭐 잘 모르니까... 몹 나올 때마다 vv로 하나하나 읽어보고 해서 플레이 타임은 되게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운 좋게 12층까지는 내려갔던 것 같음


미노광이 워낙 센 것 같다... 물론 다른 종족/직업을 해 본 적은 없지만 마법 하나 안 쓰고 보이는 족족 버서크 쓰고 클리빙으로 갈아버리는 이게 다른 종족에도 적용될거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음


죽은 이유는 그물에 걸려서... 방향키를 눌러야 풀리는 것 같던데 난 녹픽 거미 씹것이 쏘는 거미줄처럼 걍 s 좀 누르다 보면 저절로 풀릴 줄 알았음


감정 스크롤 써서 이것저것 감정해두긴 했는데 힐 물약 말고는 써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여기 힐 물약 메커니즘도 아직 모르겠음 녹픽 회복물약은 걍 죽을거 한 번 살려주는 수준인데




2. 둘째 판


전 판 하고 자신감이 붙었음


무지성 오탭질 대작렬. 왜냐? 나무위키 보니까 지그문트가 걍 초반 학살자라며. 전판에 걍 버서크 쓰고 탭질하니까 갈려나가던데? ㅋㅋ 개좆밥 게임


3층에서 기억도 안 나는 잡몹들에게 전사


그렇다... 나는 지그문트를 6층에서 만났던 것이었다...




3. 셋째 판


다시 겸손을 찾았음


vv 존나 하고 암만 좆밥 같아도 1대1 유도하고 대각선 벽 돌고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확률을 올리는 플레이를 하려고 시도했음


그래서 짐승굴 끝까지 털어먹고도 듬직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


살짝 자신감 붙긴 함


오크 광산도 너무 쉽게 뚫어서 와 이거 3트만에 클 각이냐 ㅋㅋㅋㅋ 다시 자만심 좀 생김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1) 뱀굴? 뱀? 독 저항을 챙겨가야겠다!


애더같은 놈들을 저층에서 만나보며 느낀건데 알지만... 독이라는 건 정말 정말 아프더라


근데 독 저항 관련된 템이 일절 나오질 않았음. 짐승굴 룬 선택지는 해안/뱀굴 이었는데


독 저항 없어서 해안 먼저 들어갔다가 1층 반도 못 돌고 심대한 생명의 위기 느끼며 줄행랑침


해안은 일단 안 되겠다고 느꼈음. 이상한 새끼들이 물로 자꾸 빠트리려 들더라 ㅅㅂ


결국 오크 광산에서 독 저항 갑윳 하나 사서 뱀굴 먼저 들어갔다


허나 무리하게 독 저항 챙기려다가 AC를 6이나 깎아먹고 말았음


이것 때문에 -5가 붙어있는 전기 저항 장갑을 벗고 뱀굴에 들어갔고 그 결과 독 걸리기도 전에 전기에 지져져서 이미 걸레짝이 되기 일쑤였음


일단 오크 광산 반지/아뮬렛 상점이 미믹으로 변하더니 없어져버림. 여기서부터 뭔가 잘못됐다 이 판은



또 다른 플레이적인 문제가 있었다면 버서크 탭질/계단 플레이 이외의 생존 플랜이 하나밖에 없었다는거임


텔포 스크롤. 이새끼만 믿고 다른 수많은 선택지가 있었을텐데 쓰지도 못했음


저층에서 여러 스크롤 써 보면서 효과를 좀 익혀뒀어야 하는거였는데... 이것도 자만에서 나온 안 좋은 플레이었다고 생각함


가용한 모든 수단을 써먹을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그 좆밥같은 녹픽 노챌도 어이없게 뒤질 수가 있는 게 로그라이크인데


다음 판부터는 스크롤/물약을 좀 고루고루 활용해봐야 할 것 같다. 어차피 다음 판에 깰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나도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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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잡설



로그라이크를(아이작, 슬더스 같은 로그라이크 요소가 차용된 게임이야 물론 몇 번 해 본 적 있긴 함) 접한 건 두 달 좀 더 전에 녹픽던 시작한 게 처음이었던 것 같음


혹자가 보기에는 그냥 도태된 옛날 게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로갤 하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로그가 이후 rpg 게임에 끼친 영향은 어마어마한 것이었지


이런 정통파? 로그라이크에는 마치 70년 전통 할매 순대국같은 맛이 남아있는 것 같달까


녹픽갤에 가끔 분탕치러 오던 놈들이 주장하는 것도 딱 그냥 70년 전통 할매 순대국임


'쒸발~~ 젊은 것들 좋아한다고 머릿고기 안 넣고 수육을 처넣어? 이게 쒸~발 전통이야? 쒸~발...!"


뭐 저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해는 함. 전통이라는 건 중요하긴 하지. 난 개인적으로 전통도 좋고 변용도 좋음.


그리고 실제로 70년 전통 할매 순대국 이딴거 개좋아함




난 -메- 스토리도 하나하나 욕하면서 다 읽어보는 스토리충인데, 메 스토리 솔직히 거슬릴 정도로 성의없다고 느낄 때가 많았음.


직업별 서사가 분명히 존재하고 또 그게 유지가 되어야 몰입이 될텐데 200렙 넘어서 하는 컨텐츠에 그런 게 반영되어 있는 경우가 존나 드물거든


그리고 내 의견은 하나도 반영이 안 됨. 존나 답정너다 ㅅㅂ 좆도 도움 안 되는 패시브 스킬 처 주는 연합 말고 검멘 밑에 들어가고 싶다고요


이건 사실 웬만한 온라인 rpg로써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라고 생각은 하긴 하지만


그래서 녹픽 접했을 때, 뭔가 강요 안 하고 상상하고 싶으면 알아서 상상하고 게임하고 싶으면 그냥 게임하라고 두는 어찌 보면 무성의한 스토리라인이 더 매력있게 다가왔던 것 같음


돌죽도 그럼. vv로 몹들 설정 읽어보는 게 왜 이렇게 재밌는지 모르겠다. 이것저것 오마주랑 모티프 생각해보는 재미도 쏠쏠한듯




최근 몇 달동안 정신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냈고 상황이 좋아진 지금에도 딱히 정신적으로 뭐가 좋아진 것 같진 않음


이런 거 하면서 뭔가 무료한 삶에 할 만한 게 생기고 꾸준히 하다 보면 나도 조만간 멀쩡한 궤도에 다시 올라설 수 있지 않을까


염치불구하고 로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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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 때려갈기고 다시 시작해보자!


돌 죽 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