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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라이크갤러리에 알게모르게 하는 김치맨들 있는거 같아서 적어봄.

대충 이 게임이 뭔지 들어본 사람은 있을텐데, ss13이 로그라이크 성향이 좀 강한 건 사실이지만, 본질적으로는 TRPG임.
그래서 내가 사람들한테 이 게임을 아주 쉬운 단어로 곧 잘 설명하는데 그게 바로 "어몽어스 TRPG 버전"임.

이 게임이 로그라이크 성향이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내 캐릭터의 엔딩달성 혹은 죽음은 다음 세션에 이어지지 않는다.
2. 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엔딩을 보면 다시 초기화된다.
3. 내 캐릭터의 성장보단, 플레이어의 성장이 더 드라마틱하게 와닿는다.
4. 게임플레이를 좌지우지하는 랜덤성이 존재함

로그라이크의 근본적인 요소가 담겨있음. 하지만 로그라이크라고 하기에는 또 애매한게 결정적으로 이 게임은 TRPG임. RP, 롤플레잉을 해야함.

그리고 사람들이 부대끼는 게임이다보니, 어처구니 없는 사건들이 일어남. 너네 4찬 TRPG 유머번역글 같은거 본적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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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를 하다보면 이런 기상천외한 스토리가 생긴다.)

물론 게임시스템에 얽메여있으니 상상력에 기반한 기상천외한 일을 벌일 수는 없지만, 이 게임시스템이 던전크롤로 스토리글 쓰는 것처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구조를 가지고있음.


맨 위에 짤방으로 단걸 이야기를 풀자면,
캡틴(총사령관)이 나한테 와서 원숭이 양팔을 절단하고 양쪽을 전기톱으로 달아달라는 요청을 했음.
마취하는 방법을 몰라서(저땐 뉴비라 수면마취제를 몰랐음) 원숭이를 반죽음 만들어놓고 팔절단 수술을 진행해서 전기톱으로 바꿔놨음.
캡틴한테 다 됐다고하고 왜 이런 일을 시키냐 물어보니, 자신만의 생체병기로 쓰려고 부탁했다고 함. 그러고 개조원숭이를 캡틴한테 보냈음

그리고 좀 뒤에 캡틴이 피떡 시체로 의무실에 옴.
제세동 부활하고 치료해주니까, 원숭이가 자기한테 기분이 좋지않았던 것 같다고함.
수술시킨다고 (나랑) 캡틴이 원숭이를 줘팬게 되돌아온거지.


또 다른 이야기는
정거장에 지독한 감기 바이러스가 돌기 시작했는데, 약 10초마다 기침을하고 손에 든 물건을 강제로 바닥에 떨어트리는 짜증나는 감기였음. 감기약을 대량으로 제조해서 사람들을 치료해서 보내면 이상하게 또 감기에 걸려서 옴. 바이러스 학자까지 불러서 해결 좀 해달라 하기까지 했음. 같이 바이러스 확인도 하고 그랬음.
코로나바이러스 게임버전 보는 것마냥 사람들이 계속 감기걸려서 의무부서에 오는데, 감기약 먹여서 치료해서 보내도 또 걸려갖고 오는거임.
그렇게 그 세션은 감기만 치료하다가 종료됐는데, 세션결과 보니까 바이러스학자가 배신자였음. 바이러스 확인은 잘퍼지는지 본거였을 뿐이고, 그 감기 바이러스는 걔가 퍼트렸던 거지.



그렇게 EPIC하게 풀만한 세션은 겪은 적은 없는데, 저 정도가 플레이하면서 인상싶었던 세션이었음.

근데 그래도 RP가 메인이지만, 로그라이크 요소+랜덤성이 강하다보니 그런 부분으로 못즐길 거는 또 아님.
그리고 그 랜덤성은 게임자체 시스템에서도 기반하지만, 플레이어들간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기상천외함이 큼.



그래서 만약에 스페이스 스테이션 13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로그라이크가 메인인 게임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면 안됨. 실망할거임. 하지만 RP도 거들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면 적절하게 재밌게 할 수 있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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