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건 : 포가튼 비스트 침입 사태
평온하던 요새에 크나큰 위협이 닥쳤는데, 바로 포가튼 비스트라는 괴수가 지하동굴에서 나타난 것이다!
포가튼 비스트는 다양한 동물들의 특징이 절차적 생성으로 한 놈에게 뭉쳐져서 탄생하는 일종의 키메라 같은 놈들인데,
이번에는 무려 다리 여섯 개 달린 세눈박이 공룡이 등장했다.
게다가 그걸로는 성이 안 차기라도 했는지, 유독성 분비물을 내뿜는다고도 함.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주변에서 지하동굴을 탐사하던 모험가들이 득달같이 달려와서 포가튼 비스트를 때려눕히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근처에 있던 드워프 시민들도 당췌 무슨 깡으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달려와서 합동공격을 넣기 시작했다.
나는 전투에 휘말린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놀랍게도 밥만 축내는 줄 알았던 모험가 친구들이 발빠르게 초동대처에 나서준 덕분에
포가튼 비스트는 이미 팔다리가 아작이 난 상태였고
시민 출신 사망자는 단 한 명만 발생한 상태로 사태가 일단락 되었음.
운구되는 전사자들.
모험가 6명이 사망했고
드워프 시민 1명이 순직했다.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지하로 향하는 통로에도 방어시설을 더 놓아줘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입구에 이중문을 하나 더 깔고
뒤에서 석궁사수가 사격할 수 있도록 총안구가 나있는 벽 (Forification)을 설치해줬다.
다음에도 모험가 친구들이 알아서 막아주기야 하겠지만
걔네들도 항상 이기기만 하는 건 아닐테니...
사소한 사건들
1. 드워프 금속 산업!!
드워프라 하면 역시 땅을 파고 들어가서 광물을 파내야 하지 않겠는가?
마침 금속을 교역으로만 충당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느껴져서
철광석이 나올 때까지 파고들어가기로 마음 먹음.
가장 먼저 발견한 광맥은 테트라헤드라이트라는 광석이 산출되는 곳이었는데
무슨 광석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드워프 포트리스 위키에 따르면 녹일 경우 구리와 은을 4:1 비율로 내놓는 광석이라고 함.
원하던 철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광석을 찾아내기는 했기 때문에
금속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주괴를 찍어내기 시작했다.
구리로는 석궁 화살을 만들면 효율이 좋다고 하니 거기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고
은은 높은 밀도를 이용해서 망치류 무기 만드는 거 빼고는 큰 쓸모가 없는 걸로 아는데
기왕 모였으니 조각상 같은 거라도 만들어낼 생각임
2. 농장 이원화
이 게임의 농장은 지하에 있는 것과 지상에 있는 것 두 종류로 나뉘는데,
나뉘는 이유는 재배할 수 있는 품목이 각각 다르기 때문임.
(플럼프 헬멧 따는 농부)
지하에 있는 농장에선 그 유명한 Plump Helmet이라는 만능 작물을 재배할 수도 있고
아무튼 필요한 건 대충 다 거기서 충당할 수 있긴 한데
작물 가짓수가 다 합쳐봐야 여섯개밖에 안돼서 바리에이션이 굉장히 적기 때문에
아예 그냥 지상 농장을 새로 만들어버렸음.
이번 요새는 협곡을 파고 들어가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옆구리에 구멍을 내서 일종의... 계단식 밭을 구성하기에 딱 알맞은 조건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밭을 통해 괴수가 침입하거나 하면 곤란하니까 성벽도 둘러쳐줌.
3. 자연사
어느날,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던 평온한 순간에 갑자기 드워프 한 명이 사망했다는 메시지가 떴다.
나도 모르는 괴상한 사고라도 터진 건 아닐까 노심초사하며 요새를 둘러보고 깨달은 사실은,
이 드워프는 무려 침대에 누워 자연사를 했다는 것이었다.
드워프가 침대에 누워서 죽다니! 천수를 다 누리고 간 것이 틀림 없다.
이걸 행운이라고 해야 할까...
4. 여관 개업!!!
원래 목표는 지하수를 펌프로 끌어올려 인공 폭포를 만들고
협곡 사이 빈 공간에 건물을 설치한 다음 그 위에 주점을 만들 계획이었는데
거기까지 가기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서
임시방편으로 기존에 있던 식당을 여관으로 바꿔버림
여관을 개업하면 좋은 점은 이렇게 외부에서 손님들이 온다는 것!
여관에 방을 배정해서 숙박기능도 제공할 수 있는데,
식당 자체를 게임 초반에 별 생각 없이 지었던 탓에 공간이 너무 컴팩트해서 골머리를 좀 앓았다.
그냥 방 크기를 3x3에서 2x3으로 줄이는 식으로 타협봄 ㅋㅋ
5. 군대의 첫 번째 전과
성질머리 드럽기로 유명한 울버린이 출몰하더니 요새 밖에서 활동하는 채집꾼 드워프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나는 즉시 군대를 출동시켰다.
울버린은 단칼에 쪼개져서 빨간색 w로 변해버렸고, 그것이 요새 수비대의 첫 번째 전과였다.
6. 아티팩트 판매 사건
캐러밴이 도착해서 교역을 하고 있는데... 나는 괴상한 광경을 목도했다.
내가 가진 물품 중에서 가격이 정신 나간 물건이 하나 있는 것이다.
이 게임의 드워프들은 가끔씩 광란에 휩싸여서 아티팩트란 걸 만들어낸다.
반지의 제왕으로 치면 스팅이나 오르크리스트 같은 걸 때때로 만들어내는 거임.
그런데 원래대로라면 이 아티팩트들은 판매가 불가능해야 하는데...
어떻게 된 건지 아티팩트가 저번에 사망한 모험가가 떨군 상자 안에 들어가있는 상태였고
이 "남의 상자"에 들어간 아티팩트는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기묘한 버그를 알게 됐음
아무튼 버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티팩트가 들어간 상자를 팔아서
캐러밴 하나를 통째로 벗겨먹는 데에 성공했고
내 요새는 당분간 물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7. 가을에서 겨울로
별 건 아닌데, 단풍 지는 모습이 감성 쩔어서 영상으로 남겨뒀음.
8. 시장님 밀회 사건
요새 둘러보다가 시장님 (침대에 누우신 분)과 아내분께서 조용히 밀회를 갖는 모습을 포착함.
(타일이 남녀공용이라서 이상하게 보이지만 여자 드워프 맞음)
2세가 탄생할지는 지켜봐야 알 듯.
9. 미스테리 : 아기 단독 산책 사건
정말 정말 정말 이상한 사건을 겪었음.
바로 아기가... 어린이도 아닌 아기가
단독으로 요새 밖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다시 되돌아온 사건임.
위풍당당하게 귀환하는 아기의 모습을 보라.
마침 아기는 목이 말랐기 때문에 어떤 드워프 하나가 친절하게도
물양동이에 물을 퍼다가 아기에게 급여해주었다. (그와중에 양동이는 쿨하게 그 자리에 버리고 갔다)
양동이채로 물을 퍼마시고 해갈한 아기는 기운을 차려
요새 안까지 전속력으로 기어갔다고 전해진다.
애초에 아기 혼자 요새 밖으로 나간 이유가 무엇인가?
어떻게 멀쩡하게 돌아왔는가?
알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묘비
사망자 명단 :
양손이 박살나 탈수로 사망한 드워프 1인
포가튼 비스트와 맞서 싸워 장렬히 전사한 모험가 및 드워프 7인
침대에서 자연사한 드워프 1인
총 9명
개추
볼때는 초갓겜인대 ㄹㅇ
아름다운 게임이다..입문 실패하고 찍쌌는데 저 스킨으로 다시 해봐야겠다
스팀에 출시하면 한글화 가능성있나? - dc App
글쎄... 인터페이스는 몰라도 드워프들 생각이나 기분 같은 거 적어놓은 부분은 가능할지 모르겠음
애기 혼자서 산책도 하고 화살도 막아주고 못하는 게 없다 ㄷㄷ
갓겜인데? - dc App
양손박살 탈수는 볼 때마다 웃기네 ㅋㅋ 옆에서 누가 좀 맥여주라고 ㅋㅋ
그러니까 ㅋㅋ ㅅㅂ 저거 볼 때마다 어이가 업슴
아티잘못 팔면 족될수도 있었는데 바뀌었나?
모르겠음 일단 아직까진 별 일 안 일어남
저거 잘못 팔았다가 요새가치 수직상승해서 머리 7 개가 각기 다른 포유류로 이루어진 키메라 비스트가 찾아와서 드위프 3 마리 빼고 다 죽여버렸던게 기억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