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족의 핵심은 <평균 화력은 높고 최대 화력은 낮다> 는 점만 기억하면 됩니다.

(극후반부에는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일단 3~4룬까지의 특징은 대충 이렇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물리 공격과 마법만 사용하는 전투에서 보여주는 반신족의 평균은 강하지만

위기상황에서 아이템, 두루마리, 완드, 신의 권능 등의 소모성 자원을 사용해서 최대 스펙까지 끌어올려야 할 때

신의 권능을 쓸 수 없는 반신족은 약하다는 의미입니다.


동레벨대의 인간 전사는 탭질만 할 때 반신족보다 훨씬 약하지만

오카와루를 믿는 인간 전사가 히로이즘과 피네스를 쓰면 그 순간만큼은 반신족보다 훨씬 강할 것입니다.


자잘한 전투에서 아무리 잘 이겨도 위험한 상황에서 한번이라도 죽으면 게임이 끝나는 던전크롤 같은 로그라이크에서는 이 점이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반신족은 자잘한 전투에서 잘 이길 뿐, 위험한 상황에서는 강해질 방법이 한정적이거든요.


두루마리, 물약, 완드는 게임 내 총량이 제한되어 있어 금방 쓰면 없어지니 매번 쓸 수 없습니다.

잡동사니는 조건만 갖추면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워낙 적성이 낮은 반신족에게 발동술을 배울 경험치가 남지 않으니 기대 위력은 떨어지고...

그럼 게임 내내 안정적으로 최대 화력을 끌어내는 방법은 신의 액티브 권능을 사용하는 것인데 반신족에게는 그것이 없습니다.


적성이 고르게 낮기 때문에 타 종족에 비해 경험치 차이가 나면서 스펙이 벌어짐과 동시에

다른 종족들은 신앙 6성을 찍어 신앙의 최대 포텐셜을 발휘하는 1룬~3룬 타이밍에 약해진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하겠네요.

경험치를 충분히 채울 수 있는 3~4룬 이후부터는 강해지니까 이 점에 유의해 플레이합시다.


그렇기 때문에 반신족이 선택할 수 있는 스타팅 게임 플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냉기술사로 스타팅해서 검사로 키웁니다.

처음에 배울 수 있는 얼음 갑옷과 프로즌 램파트로 평균 화력을 더 올리면 다른 종족이 신을 믿었을 때의 최대 화력에 근접해질 수 있습니다.

대략 1룬 타이밍부터 두 스킬의 밸류가 떨어지게 되므로 이때부터가 고비입니다.

현명하게 교전하고 적재적소로 소모품을 사용해 3룬 타이밍까지 버틴 뒤, 적성을 커버할 정도의 경험치와 깡스탯으로 왕귀를 노립니다.


2.헌터로 스타팅합니다.

먼저 원거리에서 적을 몇 번 공격해보고, 공격이 잘 들어가면 교전해서 이깁니다.

만약 공격이 잘 들어가지 않으면 도주해서 윗층으로 올라갑니다.

덱스가 높기 때문에 계속 하다보면 다이스가 잘 떠서 상당한 데미지가 박히는 순간이 있고 이때만큼은 웬만한 종족의 최대화력과 비슷해집니다.


두 전략 다 핵심은 반신족의 평균 화력이 높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1번은 초반 날먹 스펠로 소모품을 아낀 뒤 힘들어지는 타이밍에 소모품을 쓰면서 겨우겨우 버티느냐,

2번은 6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주사위를 굴리느냐의 차이겠지요.


사실 다른 종족들도 잘 쓰는 조합이고 전략인데 반신족으로 플레이하면 플레이의 디테일은 조금 다를 것입니다.


다른 조합으로 승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예 마법사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적성이야 낮긴 해도 인트 깡스펙으로 커버할 수 있고 MP 보너스도 조금 붙어있으니까.

원거리 공격이라는 점은 헌터랑 비슷하니까 헌터와 같은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고요.

근접전사는 냉기술사 다음으로 검투사 스타팅이 좋은데 애로사항이 많이 꽃핍니다. 그냥 냉기술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