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드리안의 심연은 딥 엘프의 성소였다. 마나 수정이 천장에서 푸른 인광을 뿜으며 고대 마법서가 쌓인 서가를 비췄다. 공기에는 낡은 양피지와 마력의 잔향이 섞여 있었다. 엘리아스는 이곳에서 태어났다. 그의 창백한 피부, 날카로운 귀, 붉은 눈동자는 딥 엘프의 혈통을 증명했지만, 그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불꽃은 그를 외딴 존재로 만들었다.
화염 마법은 엘렌드리안에서 금기시되지는 않았으나, ‘미완의 예술’로 치부되었다. 딥 엘프는 정밀한 마법—환영술, 강령술, 변환술—을 숭배했지만, 화염은 혼란과 파괴의 상징이었다. 엘리아스의 마법은 특히 불안정했다. 그가 연습하던 ‘불꽃의 손길’은 종종 폭주했고, 도서관의 벽을 그을리거나 책을 태웠다. 스승 라스빈은 그를 경멸했다.
“너의 불꽃은 저주다, 엘리아스.” 라스빈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마법은 질서를 창조한다. 너는 파괴만 낳는다.”
엘리아스는 반박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마력이 자신을 태울 듯 뜨겁게 폭주하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 불꽃은 그의 일부였다. 그의 분노, 그의 갈망, 그의 존재의 증거였다.
그의 욕망은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비롯되었다. 엘리아스는 열 살에 처음으로 마법을 폭주시켰다. 도서관의 연습실에서 불꽃의 손길을 연습하던 그는 실수로 마나를 과도하게 끌어올렸다. 불꽃은 그의 의지를 벗어나 폭발했고, 그의 친구이자 동료였던 셀리스의 로브에 불이 붙었다. 셀리스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고, 그녀의 왼쪽 팔은 영영 회복되지 않았다. 동족들은 엘리아스를 배척했다. “저주받은 불꽃”이라며 그를 고립시켰고, 셀리스는 그를 더 이상 쳐다보지 않았다.
그 사건은 엘리아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는 자신의 마력을 통제하고 싶었다. 그는 동족의 경멸을 뒤집고, 셀리스의 용서를 받고 싶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는 자신을 용서하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밤, 도서관의 중심에 자리한 예언석이 갈라졌다. 거대한 수정석은 수천 년간 침묵했지만, 붉은 빛이 터져 나왔다. 속삭이는 목소리가 울렸다.
“심연의 불꽃이 오브를 찾지 않으면, 던전은 어둠에 잠기고, 엘렌드리안은 잿더미가 되리라.”
대마법사들은 혼란에 빠졌다. 일부는 예언을 신의 계시로 보았고, 다른 이들은 저주라 여겼다. 엘리아스는 직감했다. ‘심연의 불꽃’은 자신이었다. 조트의 오브, 전설 속의 마법 유물은 던전 깊은 곳에 숨겨져 있었다. 그는 오브가 자신의 마력을 안정시키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할 열쇠라고 믿었다. 그는 도서관의 규율, 라스빈의 경멸, 그리고 자신의 죄책감에서 벗어나야 했다. 그는 자유와 구원을 필요로 했다.
엘리아스의 욕망은 두 갈래였다. 첫째는 조트의 오브를 손에 넣는 것이었다. 고대 기록에 따르면, 오브는 마법의 근원, 신의 힘을 담은 유물이었다. 그것은 소유자의 마력을 증폭하고, 불완전한 마법을 완성할 수 있었다. 엘리아스는 오브가 자신의 폭주하는 마력을 안정시킬 것이라 믿었다. 그는 주문을 외울 때마다 느껴지는 뜨거운 고통, 자신의 몸이 타들어가는 듯한 감각을 끝내고 싶었다. 오브는 그의 마법을 완성할 유일한 희망이었다.
둘째는 동족의 인정을 받는 것이었다. 셀리스의 사고 이후, 엘리아스는 도서관에서 그림자처럼 살았다. 동료들은 그를 피했고, 라스빈은 그의 존재를 부정했다. 그는 오브를 손에 들고 돌아와, 라스빈의 경멸을 침묵시키고 싶었다. 그는 셀리스의 눈을 다시 마주보고, “내가 달라졌어”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던전이 어떤 곳인지 알았다. 살아 있는 미궁, 꿈틀거리는 벽, 신의 저주를 받은 괴물들. 그는 두려웠지만, 그의 불꽃은 두려움보다 뜨거웠다.
그는 도서관의 비밀 통로를 통해 던전으로 향했다. 낡은 마법서 한 권—‘불꽃의 손길’과 ‘끈적한 화염’이 적힌 책—과 단검 하나를 챙겼다. 통로의 문이 닫히며, 그는 돌아갈 길이 없음을 알았다.
던전의 첫 번째 층은 엘리아스의 상상을 초월했다. 엘렌드리안의 차가운 석재와 달리, 벽은 축축하고 끈적거렸다. 공기는 썩은 고기와 곰팡이 냄새로 가득했고, 멀리서 들려오는 괴생명체의 울음소리가 그의 심장을 조였다. 그는 손끝에서 불꽃의 손길을 피워 어둠을 밝혔다. 작은 불꽃이 떨리며 춤췄고, 마나가 빠르게 소진되었다.
“마나가… 너무 얇아.” 그는 중얼거렸다. 엘렌드리안에서는 마나가 풍부했지만, 던전에서는 주문을 사용할 때마다 생명력까지 갉아먹는 듯했다. 그는 마법서를 펼쳐 끈적한 화염을 복습했다. 이 주문은 적을 불태우며 지속적인 피해를 주었지만, 마나 소모가 컸다.
첫 번째 적은 고블린 무리였다. 녹슨 단검을 휘두르며 그를 포위했다. 엘리아스는 본능적으로 끈적한 화염을 쏘았다. 불꽃이 고블린 하나를 휩싸며 타오르자, 비명이 복도를 울렸다. 그러나 마나가 바닥나며 머리가 어지러웠다. 남은 고블린들이 다가왔고, 그는 단검을 휘둘렀다. 칼날이 가죽을 뚫었지만, 그의 팔은 떨렸다. 딥 엘프의 신체는 약했고, 그는 전사가 아니었다.
“이건… 내가 아는 싸움이 아니야.” 그는 숨을 헐떡이며 생각했다. 던전은 그의 마법, 그의 의지, 그의 생존 본능을 시험하는 곳이었다.
던전 3층에서 엘리아스는 작은 제단을 발견했다. 검은 돌로 만들어진 제단에는 불꽃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그는 직감했다—베후멧, 파괴 마법의 신의 제단이었다. 엘렌드리안에서는 신앙이 금기시되었지만, 엘리아스는 더 이상 동족의 규율에 얽매이지 않았다. 그는 제단 앞에 무릎을 꿇었다.
“베후멧이여, 나의 불꽃을 인도하소서.”
붉은 빛이 제단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의 마음속에 속삭임이 울렸다. “나의 종이여, 파괴의 길을 걷는 자여. 너의 불꽃은 내 것이다. 나를 섬기면, 강력한 화염을 손에 넣을 것이다.” 엘리아스는 몸이 떨렸다. 베후멧의 목소리는 그의 불꽃처럼 뜨겁고 위험했다.
베후멧의 축복은 즉각적이었다. 그의 끈적한 화염은 더 정밀해졌고, 마나 소모가 줄었다. 그는 또한 새로운 주문, ‘화염 화살’을 마음속에 새겨졌다. 베후멧은 마법책 없이도 마법을 가르쳤다. 그러나 축복에는 대가가 있었다. “적을 불태워라. 그들의 재가 나의 제물이다.”
엘리아스는 던전의 법칙을 배웠다. 그는 마나를 아끼기 위해 불꽃의 손길을 주로 사용했고, 강력한 적에게만 끈적한 화염을 쏘았다. 그는 함정을 피하고, 몬스터의 패턴을 읽었다. 쥐 떼, 거대한 거미, 그리고 이름 모를 마법 생명체들을 상대하며, 그는 점차 던전의 리듬을 익혔다.
던전 4층, 엘리아스는 복잡한 복도 끝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공기 중에 쇠와 땀 냄새가 섞여 있었다. 그는 벽 뒤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오크들의 거친 웃음과 무기 부딪히는 소리. 그는 숨을 죽이고 모퉁이를 살폈다. 오크 무리가 보였다: 오크 두 마리, 오크 마법사, 오크 사제, 그리고 거대한 도끼를 든 오크 전사.
엘리아스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는 초보 화염술사였다. 불꽃의 손길과 끈적한 화염, 그리고 최근 배운 화염 화살이 전부였다. 오크 마법사의 주문과 사제의 신성 마법은 그의 마력을 방해할 터였다. 오크 전사의 도끼는 그의 약한 몸을 단번에 부술 수 있었다. 그는 셀리스의 사고를 떠올렸다. “내가 또 실패하면… 모두를 잃는다.”
그는 본능적으로 도망치고 싶었지만, 베후멧의 속삭임이 그의 마음을 붙잡았다. “불태워라, 나의 종이여. 너의 불꽃은 그들을 삼킬 것이다.” 그는 숨을 고르며 상황을 분석했다. 복도는 좁았고, 왼쪽에 함정이 있었다—바닥에 숨겨진 독침 함정. 그는 오크 무리를 함정으로 유인할 계획을 세웠다.
엘리아스는 마법서를 꺼내 끈적한 화염을 준비했다. 그는 복도 끝에 서서 불꽃의 손길을 쏘았다. 작은 불꽃이 오크 하나를 맞췄고, 놈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그는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함정 쪽으로 유인했다. 오크가 함정을 밟자, 독침이 튀어나와 놈의 다리를 찔렀다. 오크는 비틀거리며 쓰러졌다.
그러나 오크 마법사가 주문을 외웠다. 얼음 화살이 엘리아스의 어깨를 스쳤다. 차가운 고통이 그의 몸을 관통했고, 마나가 흔들렸다. 오크 사제가 신성한 빛을 뿜으며 동료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오크 전사가 도끼를 치켜들고 돌진했다. 엘리아스는 공포에 휩싸였다. “내 마법으론 부족해…”
그는 베후멧에게 기도했다. “도와주소서… 내가 실패하면, 당신의 제물도 사라집니다.” 베후멧의 축복이 그의 마나를 채웠다. 그는 화염 화살을 소환했다. 주문은 그의 손끝에서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왔다. 불꽃이 오크 마법사를 직격했고, 놈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러나 마나가 바닥났다. 오크 전사와 사제가 남아 있었다.
엘리아스는 복도 벽에 붙은 곰팡이를 발견했다. 던전의 곰팡이는 가연성이었다. 그는 마지막 마나를 쥐어짜 불꽃의 손길을 곰팡이에 쏘았다. 불꽃이 벽을 타고 번지며 오크 사제를 휩쌌다. 사제는 비명을 지르며 타올랐다. 오크 전사는 불길을 뚫고 돌진했지만, 엘리아스는 단검을 던졌다. 칼날이 전사의 눈을 스쳤다. 전사는 주춤했고, 엘리아스는 마지막 힘을 다해 복도를 달렸다.
그는 좁은 통로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오크 전사의 도끼가 문을 두드렸지만, 그는 숨을 고르며 마나가 회복되기를 기다렸다. 몇 분 뒤, 그는 문을 열고 화염 화살을 쏘았다. 전사는 이미 곰팡이 불길에 약해져 있었다. 불꽃이 그의 가슴을 뚫으며 쓰러뜨렸다.
엘리아스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의 몸은 땀과 그을음으로 범벅이었다. 그는 셀리스의 얼굴을 떠올렸다. “내가… 해냈어.” 그는 자신의 불꽃이 단순한 파괴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것은 그의 생존, 그의 의지의 증거였다. 베후멧의 목소리가 속삭였다. “좋다, 나의 종이여. 더 많은 재를 바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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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새로 나온거로 썼구나 진짜 잘쓰네 요새
베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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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치매 베후멧 할배가 화염학파 안 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