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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용접봉 없이 그냥 전기용접기만 있으면 차량이고 간단한 금속제 물품이고 뭐든 만들 수 있었음.


그러다가 선박에서 실제로 용접을 포함한 기계공학 실무를 하는 양반이 '왜 이렇게 용접이 만능이야? 왜 모든 걸 용접으로 해결하려고하지?' 하면서 태클을 검. 



얘 이야기의 요지는 이거였음

1. 차든 배든 대부분의 부품은 용접하지 않는다. 내가 실무하다보면 대부분 볼트로 체결하거나 접착제로 붙인다.

2. 그래도 어떤 부품은 용접해도 괜찮기나 하지 앞유리(윈드실드)나 배터리는 절대로 용접하면 안되는 부품이다.

3. 용접 전기 존나 많이먹는데다 소모품도 많이 필요하다. 내 생각엔 소모품을 추가해야할 것 같다.



이러면서 용접가능 여부, 볼트체결 가능 여부를 쫙 정리해줬고, 거의 대부분이 '용접해도 되고 볼트나 접착제를 써도 된다' 였음.

말이 둘다 가능이지, 볼트로 체결해도 문제없는 걸 용접하는 병신이 어디있음?


위에서 말한 배터리나 유리 같은 게 예외적으로 용접불가, 마운트는 용접가능, 유리는 절대 접착해. 프레임이랑 머플러 딱 두개만 용접 필수였음.

실제로도 차량정비소 가 보면 부품 다 스트립해도 용접기는 코뺴기도 안 비치는 걸 볼 수 있음. 시트 같은 건 바닥 좀 뒤져보면 볼트 조여져있는 게 눈에 보이고.


'용접기로 유리판 자체를 수리하는 건 말이 안된다. 유리는 그렇게 만들지 않는다' 이건 뭐 당연한 이야긴데, 옛날에는 유리판에 용접기 갖다대면 수리가 됐었어.




그리고 '오 진짜 전문가가 오셨군 환영합니다' 하면서 반긴 아스퍼거들은 '용접봉 추가 좋네. 전기도 더 팍팍 들게 해야지. 암' 이런 소리를 시작함


뭔가 분위기가 이상함을 느낀 이슈어는 '아니 근데 용접기 너무 넓게 쓰이는 거 아님? 심지어 요리에도 쓰드만. 용접기는 절단에도 쓸 수 있으니까 금고를 연다던가 창살을 자른다던가 그런 식으로 다양한 흥미로운 용도를 찾아보자' 하고 이야길 다시 꺼내보지만 그건 이 악물고 씹으면서 용접봉 추가 이야기만 꺼내는 그들. 






결과적으로 다양한 용접봉이 추가되고 기존의 4배정도로 소모되게 바뀌고, 배터리가 용접 대신 납뗌으로 바뀌었던가?

여전히 차량에 관한 거의 모든 작업에는 용접이 필수였고, 설치만이 아니라 분해에도 용접기가 필요한데 전기를 무지막지하게 처먹으니 차량용 용접기 설치하고 발전기 돌려가면서 작업해도 발전기 켜놓고 자고일어나길 반복하면서 전력 채웠던 기억이 남.


직접 용접봉을 찍어낼 정도의 인프라가 갖춰지기 전에는 처음부터 많은 용접봉을 제공하는 철물점을 찾거나 멀쩡한 차량을 운 좋게 찾아내지 않는 이상 차량을 고쳐서 탄다는 게 거의 불가능했고, 용접봉, 용접선 제작에 17시간씩 걸려서 차량 관련 작업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의 과반이 용접봉 제조에 들게 되었음.


FEMA상인이 처음부터 팔았는진 잘 기억이 안 난다. 직접 만드느라 시간 다 쓴거 생각하면 아마 안 팔았거나 아직 없었을 듯 




지금이야 용접봉 제작 자체도 그때보다는 쉽게 할 수 있게 되었고(여전히 용접봉 제조에 필요한 시간 대비 소모량이 과도하지만),

처음 이슈어가 말한 대로 대부분의 부품이 용접이 아닌 볼트와 너트로 고정되는 걸로 바뀌었지만


애초에 처음부터 용접 대신 볼트와 너트를 쓰게하라는 이야기였으며, 저런 밸런스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 새끼들의 '현실성'이 얼마나 편향되었는지 짐작이 갈 거라고 생각함.


사실 DDA가 지금 플레이해보면 매번 게임 망한다 망한다 하던 변경사항이 실제로 게임을 망쳐놓았다고 보기는 어려움. (얼음)도 그렇고, 주머니도 그렇고. 결국 잘 다듬고 나니까 게임의 깊이를 더하는 좋은 시스템이 됐고, 그 매력 때문에 나도 DDA를 하는 거니까 


근데 결과적으로 용접의 사용 범위 축소까지 모든 패치가 이루어지고 나서는 현실성을 높이는 좋은 패치가 됐을지 몰라도, 그 시기에는 정말로 게임 밸런스를 씹창 내서, 부품하나 달 때마다 17시간씩 용접봉을 만들게 하는 진짜 좆같은 패치였으며, 그 패치를 완성하기까지 상당히 오랫동안 그 점이 방치되어있었다는 거임


어차피 개발판인데 기본적으로 '불편하게 하고 그 다음 생각해보자' 라는 마인드와, 오픈소스니까 난 바쁘니 꼬우면 니가 하라며 몇 개월, 혹은 연 단위로 한 이슈를 제대로 끝내지 않는 마인드가 환장할 시너지를 내는 거야.





엑소다이도 언젠가 제대로 마무리 지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 새끼들이 BN 공식홍보대사를 몇 년째 해처먹고있는지 모르곘다.


애초에 현실성을 따질 거면 시발 차라는 게 고작 좀비사태 일어나고 1~2년 지난다고 95% 이상이 폐차가 될 정도로 나약한 물건이 아니야 씹새끼들아

한 블럭마다 한 대씩 교통사고가 나는 건 좀비 아포칼립스가 아니라 기계의 반란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