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fb2df2b&no=29bcc427b28577a16fb3dab004c86b6f0012e229f77b6827a9bd4fd66f810b3676fd2a89751fe7724884f769e7c8344b9d09afd473ef5ecaaa


점심을 먹고 용기를 내어 다시 셀프 인테리어를 도전하러 왔습니다.

어제의 흔적을 보니 괜히 겁이 났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조언해 주신 것처럼 일단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viewimage.php?id=3fb2df2b&no=29bcc427b28577a16fb3dab004c86b6f0012e229f77b6827a9bd4fd66f810b3676fd2a89751fe7724884f769e7936f4ed3956e49ccbf6289d7


 

저희 집의 만능 맥가이버이신 삼촌께서 말씀하시길 

유리 작업은 철거에서 위험한 축에 속하고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적어도 두 명이서 함께 철거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삼촌도 유리 작업하다가 유리파편이 손가락 한 마디 만큼 다리에 박혀서 피가 눈높이 만큼 솟구친 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꼬맨 걸로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씀하셔서 더 겁이 났습니다.

하지만 철거 부를 돈이 없기 때문에... 

 

 

 

다리 다치고 싱숭생숭해서 유튜브로 유리 철거 방법을 찾아보다가 아래 동영상을 발견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_ckqmdqGYY

 

 

동영상 내용은 

유리를 들어올리고 망치를 이용해 나무목을 박아 넣습니다.


viewimage.php?id=3fb2df2b&no=29bcc427b28577a16fb3dab004c86b6f0012e229f77b6827a9bd4fd66f810b7712070f3413b3b0af7ba798b26acda5a2d0aa4c25b5


viewimage.php?id=3fb2df2b&no=29bcc427b28577a16fb3dab004c86b6f0012e229f77b6827a9bd4fd66f810b7712070f3413b3b0af7ba497e23198a3a651aba46cdb

viewimage.php?id=3fb2df2b&no=29bcc427b28577a16fb3dab004c86b6f0012e229f77b6827a9bd4fd66f810b7712070f3413b3b0af7bff94e8319af0f02f975ee9e8


나무목으로 인해 실리콘이 떼지고 유리를 벽으로부터 쉽게 떼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 쉽죠?

반판 반바지로 유리를 떼어내다니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나무조각이 없어서 잡지랑 상자를 두껍게 접고 박았습니다. 

동영상처럼 하면 쉽게 될 것 같아서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viewimage.php?id=3fb2df2b&no=29bcc427b28577a16fb3dab004c86b6f0012e229f77b6827a9bd4fd66f810b3676fd2a89751fe7724884f769e7c9671e4345fd38e8a1511d43


viewimage.php?id=3fb2df2b&no=29bcc427b28577a16fb3dab004c86b6f0012e229f77b6827a9bd4fd66f810b3676fd2a89751fe7724884f769e79c311cd0199c78899fc166a1

보기에는 쉬워보였는데....

 


빠루로 유리를 살짝살짝 조금씩 들어가며 글루건으로 붙은 유리칠판을 벽으로부터 떼어내야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쩌쩌적쩌쩎쩌저저적 소리가 나고 

유리의 텐션이 높아질 수록 금방 깨질 것 같았습니다.

머리 속 주마등 센서가 마구 울렸고 무서워서 테이프를 더 붙였습니다. 

 

 

유리를 차라리 깨버리자는 생각이 들었고 

멀리서 망치를 세게 던졌기로 했습니다.


viewimage.php?id=3fb2df2b&no=29bcc427b28577a16fb3dab004c86b6f0012e229f77b6827a9bd4fd66f810b3676fd2a89751fe7724884f769e799354e489c8033dda7e7827b


하지만 만렙유리는 망치를 견뎌냈습니다.

세게 몇 번 던졌는데 쿵쿵소리만 나고 기스만 조금 났습니다...

가까이서 때리기에는 또 꿰매러 갈까봐 겁났습니다.

 

 

어쩌지 고민하다 도망쳤습니다.

 

 

병원에서 또 오라고 했기 때문에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외과병원에 전화 돌려주신 약사님께 보답을 하고자 빵과 커피를 샀습니다.


viewimage.php?id=3fb2df2b&no=29bcc427b28577a16fb3dab004c86b6f0012e229f77b6827a9bd4fd66f810b3676fd2a89751fe7724884f769e7cd66484e945acc455441e677


자리를 비우셔서 직접 전달은 못하고 동료 약사분께 자초지종을 말하고 전달해드렸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오늘도 저를 들었다놨다 하셨습니다.

 

"아직 결혼은 안했지요~? 흉터 크게 남을 것 같은데 괜찮겠나~?"

"아 예... 어쩔 수 없죠."

"다행히 흉터는 별로 안 남을 것 같은데~다행이죠? 그죠?"

"?!"

 

"엉덩이에 주사 한 방 놔~줄게요~"

주사 놓기 전에 살짝 치시더니 

"엉덩이가 굉장히 탄력적이네요이~ 운동하는가~?"

"예?ㅋㅋㅋ"

서로 민망해서 웃었습니다. 

찰지구나!

 

내일 오전에 다시 오라는 말을 듣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오는 길에 마스크와 보호경을 샀습니다. 

viewimage.php?id=3fb2df2b&no=29bcc427b28577a16fb3dab004c86b6f0012e229f77b6827a9bd4fd66f810b3676fd2a89751fe7724884f769e7cd671df1e1af005e0a004ba6

 

 

 

죽기 밖에 더하겠어? 하며 다시 용기를 내어 조금씩조금씩 들어올리는데 

 

"와 미치겠네 이게 왜 안떼지냐..." 

몇 번 외쳤던 것 같습니다.


viewimage.php?id=3fb2df2b&no=29bcc427b28577a16fb3dab004c86b6f0012e229f77b6827a9bd4fd66f810b3676fd2a89751fe7724884f769e7ca311a319fd9c93babae0b67


이정도로 들어올리는데 

쩌쩌쩌저저적쩌쩍 꾸우웅 

소리나면서 안떼지면 솔직히 무섭잖아요...

 

 

 

오랜 시간 걸리면서 세 개 떼어 냈습니다. 

칠판 뒤에는 저도 모르는 벽지가 붙어 있네요.


viewimage.php?id=3fb2df2b&no=29bcc427b28577a16fb3dab004c86b6f0012e229f77b6827a9bd4fd66f810b3676fd2a89751fe7724884f769e7ca3319cb175cc86ad66ff9c4


  

유리 떼어내는 작업을 하시게 되면

1. 돈아낀다고 업자 안부르고 혼자했다가 병원비가 더 나올 수 있습니다.

2, 그래도 하시게 된다면 위에 유튜브 저장해 두셨다가 참고하세요. 유튜브에서 보시면 참고영상으로 비슷한 작업 영상 몇 개 더 있습니다.

3. 테이핑 빈 곳 없이 꼼꼼히 하세요..

 

 

마지막 최종보스 제일 큰 유리가 남았습니다.


viewimage.php?id=3fb2df2b&no=29bcc427b28577a16fb3dab004c86b6f0012e229f77b6827a9bd4fd66f810b3676fd2a89751fe7724884f769e79a644b2c42f3a62d6ad56077

나무에 붙어서 그런건지... 실리콘을 덕지덕지 붙여서 그런건지...

벽지에 붙어있는 유리칠판보다 더 안 떼어지길래 

시간도 늦었겠다 집으로 도망왔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최종보스 유리떼고 병원갔다가 오후에는 페인트칠을 할 생각입니다.

오늘의 인테리어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