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제 목표는 그냥 벽에 페인트칠이나 한 번 해보자... 였습니다.

페인트칠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여태 이 고생을 했습죠.

드디어 페인트 칠을 합니다!!!



막상 벽에 페인트 칠하려니까 왠지 설레기도 하고 조금은 두렵기도하고 선뜻 못하겠더라고요.

살면서 매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그랬던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해온 길 앞에서 망설이고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건가 머뭇거리고

놓치고 후회하고 잡고 고생하고


그동안 정리한 벽면을 한번 슥 훑어보고 트레이에 페인트 쇽 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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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사러 에드워드 던 분당정자점이 제일 가까워서 들렀는데 직원 분이 굉장히굉장히 친절하셨습니다. 

무슨 색을 고를지 오래 고민했는데 기다려주시고 추천도 해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제가 고른건 화이트 윈터 피켓인가 하는 컬러입니다.

좀 더 미색의 하얀색(위스퍼) 중에서 고민했는데 제가 겨울에 태어났기 때문에 이걸로 정했습니다.(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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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얼룩들이 없어지니까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

은 금방 사라지고


흰색 벽에 흰색을 칠하려니까 내가 어디까지 칠했는지 알 수 있어야지

슥 칠하고 두세걸음 쇽 뒤로 물러나 매직아이 찾듯 안칠한 부분 찾아서 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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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날벌레들이 벽에 붙어서 페인팅을 방해합니다.

환기는 해야겠고 벌레는 들어오고...


처음엔 후후 불어서 날려보냈는데 후후 불어도 버티는 놈들이 있습니다.

유독 페인트 칠한 부분에 달라붙길래 

모기가 "페인트 냄새에 가버렷!"하고 코박죽하는 상ㅅㅏㅇ

히토미 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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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징


전기파리채는 한 번 잡으면 소유자에게 광기를 이끌어내는 무서운 아이템입니다.

따닥 소리 짜릿해 늘 새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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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페인팅하는 자리에 와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네

나중에는 귀찮아서 그냥 벌레 있든 말든 밀어버렸습니다.


그 결과 벽에는 많은 티끌들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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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딩 칠할 준비도 하고

사실 몰딩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그냥 나무 대놓은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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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칠한 페인트가 마르는 동안 문에 젯소를 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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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소도 페인트 사는 김에 같이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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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할 필요 없이 대충 슥슥 

분명 난 대충했는데 시간은 왜이렇게 빠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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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칠한 젯소 마르는 동안 싱크대 문도 분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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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소 슥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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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어놓은 젯소가 남아서 여기도 칠했어요. 

공간에서 노란색을 전부 없애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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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페인팅 후 사진

문 뒤에 틀까지 칠하느라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습니다.


시간은 새벽 3시가 넘어가고

정신이 아득해진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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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도 민트색으로 칠했는데 자꾸 벌레들이 코박고 죽어서 빡이가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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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랑 경첩도 오래 되서 새로 바꾸려고 해요. 

문고리는 기우뚱하고 경첩은 노후되서 문이 제대로 안닫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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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이 없으니 근성으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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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한 싱크대문.


사진에 잘 보시면 가운데 점하나가 있어요.

다 말리고 보니까 벌레 하나가 코 박고 죽었더라고요.

떼어냈더니 페인트까지 같이 떨어졌습니다.

딥빡




싱크대는 흰색 필름지를 사서 새로 붙일 생각입니다.

싱크대 뒤 나무벽도 다 흰색으로 칠해버릴 거예요.



페인팅 다 칠한 건 아니고 시계보니까 새벽 5시길래 상쾌한 새벽 공기 마시며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날부터 몸살났습죠.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은 

페인트(흰색큰거, 민트, 차콜, 젯소)+도구=15만원

철물점 쇼핑(충동구매 포함)=4만원

총 19만원 입니당.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요일이 시작되었네요. 오늘은 또 어떤 사고를 치러 갈까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