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벌써 6년째가 됐다.


결혼하는 해 집수리하면서 내가 만든 식탁도 때가 많이 탔고... 상판도 많이 거칠어졌음.


직접제작한 원목 가구의 제일 큰 장점은 샌딩하고 다시 오일칠 몇번 하면 새 것 처럼 된다는 거지.


이전에 만들때는 유동나무오일(thung oil)을 썼었는데, 폴리머라이즈드가 아닌 유동나무 오일은 정말 정말 마르는데 오래 걸린다.


당시에 샌딩 -> 오일칠만 7번했었는데.. 마감에만 총 세 달이 걸렸었다.


이번에는 마누라 여행간 기간동안 끝내기 위해 보일드 린시드 오일을 쓴다.


보일드 린시드 오일은 아마씨 오일인데, 이름은 끓여서 만든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고, 산화 작용을 돕기 위한 금속성분이 아주 약간 들어있어 건조시간을 짧게 만든 물건이다.


폴리머라이즈드 오일만큼 유막이 튼튼하지는 않고, 퓨어오일만큼 식기에 써도 될 정도로 무해하지는 않으나, 가구용으로는 발림성이 좋아 아주 대중적인 마감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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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80방으로 밀고 한 번 발라주고 약 20분 뒤에 남아있는 오일을 박박 닦아줬다.


180방으로 밀어보니까 때가 많이 꼈더라... 원래 2년 정도에 한번씩은 해줘야 하는데 너무 무심했다는 반성을 했다.


만들고 났을때 실크같았던 표면이 많이 거칠어 졌더라. 뭐 결혼생활도 그런거 아니겠나.


첨 시작할때는 실크같은 촉감에 새것 같은 느낌이지만 5년쯤 지나면 거칠거칠해지는 부분도 생기고 조금씩 낀 때들에 무감각해 지는 거..


이번에는 400방 후 한번 더 바르고, 800방으로 마무리할 생각임. 그럼 마누라 올 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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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보수작업보다는 신작이 더 재밌는건 사실인데... 지금이 아니면 부엌을 비워놓고 오일칠 할 기회가 없을거 같아서 어쩔 수가 없네



주말에는 요 가조립만 해 놓은 시계장 마감을 시작할 생각임.



오일은 고민하고 있는데.. 지금 쓰고 있는 오일이 꽤 좋네. 같은 걸 쓸까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