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안녕?


작년 즈음에 내가 생활하는 원룸 사진 올렸었는데


그게 우연히 개념글로 가서 많은 분들이 봐주셨더라구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room&no=253821&page=6&exception_mode=recommend )


그 덕분인지 아무쪼록 원하던 대로 원룸을 탈출해서 전세집으로 이사했어


그래서 사회초년생으로 혼자 알아보고 계획하고 이사했던 과정들, 그 결과로 어떤 집으로 이사했는지까지 올려볼까 해



1. 어디로 갈것인가?


나는 지금 직장때문에 지방에 와서 살고있어.


여기가 지방 특성상 대중교통도 부족하고

나도 멀리서 통근하는 것도 싫어서,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집을 구하려고 찾아봤어


사실 그렇게 큰 집도 필요없어서

이전에 살던 곳 두배 크기의 원룸정도나 투룸이면 충분하게 생각했거든


월/전세 여부는, 사실 여기가 지방이라고 월세가 크게 싼것도 아니어서(40정도), 

전세로 구하고 돈을 좀 아끼기로 했어


찾아본 결과

원룸/대부분 투룸 - 전세 없음

소수의 투룸/쓰리룸 - 전세가 많지는 않으나 일부 있음


사실 원룸 투룸 쓰리룸 방 개수가 중요한건 아닌데 

원룸은 다 콩알만한것 밖에 없어서 크기 때문에 투룸/쓰리룸까지 찾아보니 전세가 있긴한데

내가 원하는 그런 형태의 방이 아니더라고


가끔 룸갤 찾아와서 방들 눈팅하다보면 창문 시원하게 뚫린 방이나 오피스텔들 몇몇 보게되는데

방이 크지 않아도 그런 개방감을 원하던 거였거든


이 동네의 투룸/쓰리룸은 그냥 평범한 작은 창문있는 원룸이 조금 더 큰 형태로 있는 정도?

어쨌든 크게 마음은 안들더라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세 관련해서 검색하다보니 

xx룸 같은 다가구 주택은 전세금 보호받는게 더 까다로운게 있다고 해서

아파트를 한번 찾아봤어


지방의 구시가지라 그런지 크게 비싸진 않더라고

사회생활 3년하면서 항상 절반정도 저축했는데

이 동네 아파트에서 제일 작은형태인 24평형 기준으로 보면

대출만 잘 받을수 있으면 지금까지 모은돈으로 금액상으로는 전세가 가능하겠다는 계산이 들더라



2. 아파트 매물 찾기


그래서 xx룸을 버리고 

회사에서 5분거리부터 10분거리까지 아파트를 싹 찾아봤는데


등기부등본 열심히 보고 들어가라 그래서

부동산에서 보여준 매물들 전부 등기부등본 하나씩 떼어보고 했는데

이게 웬걸 전부다 70-80% 정도 대출이 있더라고

2금융권도 몇몇 있더라


2주정도 이렇게 찾는데 발품팔면서 찾는데 좀 힘들더라

등기부등본 문제 찾는것도 찾는거지만

맘에 드는 집 찾기도 힘들었어


하나로 뻥 뚫린 형태를 원했는데 그런건 잘 없더라고

20년정도 된 오래된 주택이 많고 대부분 구조가 옛날식 방 3개짜리라 

비좁아 보이는 집이 많더라고

어차피 혼자 사는데 방 여러개 필요도 없는데 말이야


더 먼곳까지 찾아보기로 하고

걸어서 15분 거리 정도인 곳도 찾아보기 시작했어


그 중에 한 아파트가 방이 2개짜리라서 거실이 좀 넓고

부엌 리모델링이 잘 되어있는 집이 하나 있더라고

그래서 거기를 계약하기로 했어


계약하는 날에 뭔가 무서워서

세입자에게 유리한 특약사항 전부다 메모해서 적어갔는데

지금 보면 어거지인 내용도 많았는데 집주인이 약간 빡이 나보이기도 했지만

복덕방 아줌마의 중재와 커버로 어떻게어떻게 계약이 잘 이루어졌어


3. 가전제품 찾기


원룸과 다르게 무옵션이었기 때문에

가구를 찾아야했어


TV, 인터넷, 냉장고, 세탁기, 가구... 등등


전부 중고나라에서 중고로 샀어


이사 당일에 용달아저씨한테 

이삿짐 옮기고 난뒤 이곳 저곳 가서 중고물품 운송좀 해달라고 하고

같이 처리하는데 성공했어

끝난 후에는 약간 돈좀 더 드렸어


하나하나 사연은 밑에 사진 보면서..




- 집 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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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을 들어오면 이런 모습이 보여


여기가 마음에 든 것 중 하나가


남향에 채광이 확실하다!

정말 해 떠있는 동안은 집안이 환~~~해


그리고 장판이 이 동네 다른집보다 좋다!


그 다른 아파트들은 장기하 싸구려커피에서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처럼


뭔가 장판이 구렸는데, 여기는 나무같은 걸로 좋은걸로 쓰셨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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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맨처음에 링크 보고 온 분은 알겠지만,


원룸 때 썼던 가구를 그대로 가져왔어


다만 달라진건 침실이 생겨서 이제는 소파를 침대모드로 쓰지 않는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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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일 좋은 건


왕 TV를 마련한거...


참고로 저 거실장도 이번에 산 건데

중고나라에서 15로 샀고 용달아저씨한테 부탁해서 중간에 가져옴


TV는 내가 예전에 중소기업 TV샀다가 눈물난 경험이 있어서

대기업 TV 매물 계속 찾고있었는데 우연히 집 5분거리에 TV판다는 사람이 나타나서

49인치에 UHD인거 내 필요에 비해 과도하지만 지방이라 매물도 없고 가까운 분이 나타나서

좀 비싸긴해도 60만원에 사왔어.. 지금은 매우만족


노트북은 원래 있던건데 TV와 이어서 영상 보는 용으로 사용중


여기 인테리어의 끝장판은 아이패드1을 시계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 

시인성, 디자인 모두 놓치지 않을 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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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쪽을 바라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냉장고!!


연식은 7년됐지만 최신같은 디자인에 중고나라에서 30에 팔길래 넙죽 사왔어


용달아저씨한테 부탁해서 이것도 가져왔는데 엄청 옮기는게 힘들어보이더라고


싸게샀다 좋아했는데 구입 1달후 냉장실만 안되는 고장이나서 15만원 깨짐.. ㅜㅜ


아무쪼록 더 고장나지만 않으면 만족할텐데 지켜봐야겠어



그리고 의자 두개 달려있는 저 식탁은

그냥 무료로 드립니다라고 해서 직접 가서 가져왔어

무료 치고는 매우 만족중.. 혼자서 사는데 저 정도면 끼니 해결에 문제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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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만족했던 점 중 하나... 부엌


이건 집주인이 직접 다 뜯어고쳐서 대리석으로 해놓은거라


근처 다른아파트들에 비해서 훨씬 좋더라고


가스레인지랑 후드도 좋고...


전자레인지는 여기 아파트 단지 쓰레기장에서 공짜로 주워옴.. 완전 행운


현재 끼니는 밥짓고 김치 놓고 냉동식품 후라이팬에 굽는정도로 해결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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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이 두개인 집이라서


방을 소개하자면


왼쪽은 침실


오른쪽은 그냥 아무것도 아닌 방이야 

얼핏봐도 아무것도 없는 걸 알 수 있음


혼자 사니까 방이 남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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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침실..


이제는 잠은 여기에서 자


침대는 두지 않아 돈도 아깝고 이사갈때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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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일 좋은거 2번째가


이렇게 붙박이장을 커다랗게 하셨더라고


덕분에 너저분한 행거 안해도 되어서 너무 좋더라


혼자 사니까 내부가 텅텅 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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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무것도 아닌 방


로봇청소기 전용 방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아무것도 없어


로봇청소기는 아는 분이 거의 거저로 넘겨주셔서 덕분에 감사하게 사용중.. 완전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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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화장실


20년된 집이라 구조가 옛날냄새가 나지만


쓸만한 정도고 


수압 잘 나오고 따뜻한 물 잘 나와서 쓸만해






아무쪼록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고


수도권 살다가 지방 오니 항상 인프라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그래도 집값이 싸다보니 사회생활 얼마 안됐는데도 이런 대궐같은 곳에 들어와서 감사하는 점도 있어


그리고 재직증명서 나오는 회사면 정부에서 버팀목 전세자금같은거 대출이 잘 되더라고


나도 되게 어렵게 생각했었는데 지방사는 형들은 한번 잘 찾아서 들어가봐


회사 특성상 2년 살고 또 다른데로 옮겨야 해서 쭉 있지는 못할곳이지만


아무쪼록 지방에 사는 형들 원룸말고 아파트에 대한 생각도 한 번 해보면 좋을듯


일 때문에 타향으로 내려온 모든 형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