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10년 전쯤에 했던 긴급출동 sos라는 프로 아는 사람 있냐
그 프로가 가정문제 관련해서 제보받으면 찾아가는 프로인데
대부분이 쓰레기 문제였음
거기 나오는 집들은 힛갤 간 그 쓰레기더미인 집과는 격이 다르다 힛갤은 정리를 안 한 거지만 그 프로에 나오는 집 정도는 돼야지 어디 가서 우리 집 더럽다고 명함 내밀 수 있음
근데 나 초등학생 때 우리 집이 그랬거든? 내가 어렸을 적에 엄마랑 살았는데 엄마가 강박증에 우울증 등등 여러 정신 질환 복합적으로 앓고 계셨어서
더러운 거를 못 만지셨음 아니 더럽다기보다 뭔가 깨끗하지 않은 거를 못 만지시는? 길 가다가 만원 떨구면 땅바닥이 더럽다는 강박으로 만원 그냥 그대로 버리고 가는 정도랄까
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쯤부터 음식물 쓰레기가 온 집안에 점점 쌓이기 시작함
그게 심해지다가 어느날 정신 차려보니 바닥에는 곰팡이 가득 핀 김치 국물들 흐르고 쓰레기 더미들 피하느라 좆만한 집 안에서 점프 존나 하고 있는 나를 발견
그래서 그 힘도 없는 어린애가 치워볼려고 하면 엄마가 미친 듯이 혼냈음 쓰레기 만지지 말라고 엄마가 언젠가 치울 거라고 ㅋㅋ한 날은 내가 내 방에 있는 쓰레기들 좀 치웠더니 그걸 왜 만지냐고 꿀잠 자던 내 머리채를 쥐어뜯음
뭐 쨌든 벌레 꼬이는 건 뭐 말할 것도 없고 여름에는 물컵 집 안에 1분만 가만히 둬도 파리 한두마리 떠있었음
변기도 못 뚫으셔서 막힌 변기 1년 반인가 숙성시킴 작은 일은 하수구에 대고 보고 큰 일은 바닥에 비닐 깔고 앉아서 본 다음 다른 새 비닐로 볼일 본 거 포장해서 집 안 어딘가에 던져놓음 언젠가 세면대도 곰팡이 때문에 막혀서 샤워기로 손 씻음
이 지랄을 2년인가 하고 아빠가 집 와서 이꼴 보고 격노해서 데리고 탈출함
그 후로는 내가 강박증 걸려서 더러운 거 보면 못 참았음 엄마랑 비슷한 강박증이었는데 엄마는 자기 몸만 깨끗하면 된다는 주의였어서 더러운 거 보면 집안 어딘가에 쳐박아뒀지만 나는 나를 비롯한 내 주변 전체가 깨끗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겨서 쓰레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밖에다 버리고 모든 물건들 열 맞춰서 놓고 그랬음 뭔가 어질러져 있으면 손 덜덜 떨리고 ㅇㅇ손에 모래같은 거라도 튀면 미친 듯이 닦아야했음 이 강박증을 3년을 앓았는데 3년 내내 손에 비누때 껴있었음
이렇게 써보니 정말 소설같네 저런 집에서 내가 어떻게 살았지싶다
물론 과장이나 허구 없음 오히려 못 적은 게 존나 많음 ㅎㅎ
그냥 자취 비슷한 거 하게 되니 내 파란만장한 유년기가 떠올라 글 싸질러봄 ㅇㅇ 히히 그럼 룸붕이들 오늘도 좋은 하루~
그 프로가 가정문제 관련해서 제보받으면 찾아가는 프로인데
대부분이 쓰레기 문제였음
거기 나오는 집들은 힛갤 간 그 쓰레기더미인 집과는 격이 다르다 힛갤은 정리를 안 한 거지만 그 프로에 나오는 집 정도는 돼야지 어디 가서 우리 집 더럽다고 명함 내밀 수 있음
근데 나 초등학생 때 우리 집이 그랬거든? 내가 어렸을 적에 엄마랑 살았는데 엄마가 강박증에 우울증 등등 여러 정신 질환 복합적으로 앓고 계셨어서
더러운 거를 못 만지셨음 아니 더럽다기보다 뭔가 깨끗하지 않은 거를 못 만지시는? 길 가다가 만원 떨구면 땅바닥이 더럽다는 강박으로 만원 그냥 그대로 버리고 가는 정도랄까
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쯤부터 음식물 쓰레기가 온 집안에 점점 쌓이기 시작함
그게 심해지다가 어느날 정신 차려보니 바닥에는 곰팡이 가득 핀 김치 국물들 흐르고 쓰레기 더미들 피하느라 좆만한 집 안에서 점프 존나 하고 있는 나를 발견
그래서 그 힘도 없는 어린애가 치워볼려고 하면 엄마가 미친 듯이 혼냈음 쓰레기 만지지 말라고 엄마가 언젠가 치울 거라고 ㅋㅋ한 날은 내가 내 방에 있는 쓰레기들 좀 치웠더니 그걸 왜 만지냐고 꿀잠 자던 내 머리채를 쥐어뜯음
뭐 쨌든 벌레 꼬이는 건 뭐 말할 것도 없고 여름에는 물컵 집 안에 1분만 가만히 둬도 파리 한두마리 떠있었음
변기도 못 뚫으셔서 막힌 변기 1년 반인가 숙성시킴 작은 일은 하수구에 대고 보고 큰 일은 바닥에 비닐 깔고 앉아서 본 다음 다른 새 비닐로 볼일 본 거 포장해서 집 안 어딘가에 던져놓음 언젠가 세면대도 곰팡이 때문에 막혀서 샤워기로 손 씻음
이 지랄을 2년인가 하고 아빠가 집 와서 이꼴 보고 격노해서 데리고 탈출함
그 후로는 내가 강박증 걸려서 더러운 거 보면 못 참았음 엄마랑 비슷한 강박증이었는데 엄마는 자기 몸만 깨끗하면 된다는 주의였어서 더러운 거 보면 집안 어딘가에 쳐박아뒀지만 나는 나를 비롯한 내 주변 전체가 깨끗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겨서 쓰레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밖에다 버리고 모든 물건들 열 맞춰서 놓고 그랬음 뭔가 어질러져 있으면 손 덜덜 떨리고 ㅇㅇ손에 모래같은 거라도 튀면 미친 듯이 닦아야했음 이 강박증을 3년을 앓았는데 3년 내내 손에 비누때 껴있었음
이렇게 써보니 정말 소설같네 저런 집에서 내가 어떻게 살았지싶다
물론 과장이나 허구 없음 오히려 못 적은 게 존나 많음 ㅎㅎ
그냥 자취 비슷한 거 하게 되니 내 파란만장한 유년기가 떠올라 글 싸질러봄 ㅇㅇ 히히 그럼 룸붕이들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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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많았네 행복해라
비닐얘긴 충격적이네..
안읽었음
모친 살아계시냐ㄷㄷ
불쌍하다 애미는 어케됐냐
엄마는 치료 받으셨겠지? 그냥 냅두면 안될거같은데
안 삐뚤어진게 신기하네
고생 많았어 정말
엄마 손잡고 같이 병원 가서 도움 받아라
애도 불쌍하고 애엄마도 불쌍하고
이거 우리 이모도 이혼한 후로 저런 정신병 갖고 있는데 "무기력" 이 사람을 저렇게 만드는거임. 그냥 숨만 붙어있을 뿐 삶 자체의 의미를 포기하다보니 저 꼴로 사는 것. 저런 사람들은 갱생하려면 삶의 의미를 줘야하는데 그전까지는 갱생불가능.
와... 다시 한번 우리 어머니에에 감사한다 - dc App
고생했다 - dc App
진짜 저기 애미년은 이기주의+정신병이 극대화된 케이스라 두들겨패는거밖에 없음 - dc Ap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