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졸업을 앞둔 대학생)
와, 취직했다~
와, 독립한다~
한달 전,
회사 근처 12년된 빌라 원룸 계약
1. 이땐 몰랐다 (보증금)
건물주가 대출을 엄청나게 땡겨서 지은 건물인데
만약 상환능력이 없으면 내 보증금이 다 날라간다는 것을...
양아치처럼 생긴 부동산 중개인은 '너랑 아무상관 없음' 대충 설명하고 넘어감
2. 이땐 몰랐다 (곰팡이)
살기 시작한지 이틀째 되는 날인가,
창문쪽 벽 모서리에 곰팡이가 스멀스멀 피더라
보일때마다 티슈로 닦아줬는데 소용없음. 일주일째되니 지금은 벽걸이 에어컨 크기만큼 면적이 커졌다
숨 쉴때마다 곰팡이 냄새가 진동을 하고, 축농증처럼 콧물이 얼굴 안쪽에 가득한 느낌.
검색해보니 이 상태로 장기간 생활하면 곰팡이성 축농증에 걸리는데,
이게 항생제도 소용없어서 무조건 수술로만 치료 가능하단다
어쩐지, 집보러왔을때 창문이 활짝 열려있어서 의심은 했는데
벽지를 뜯어 볼 수도 없고, 그냥 계약한 내가 바보였다.
3. 이땐 몰랐다 (계약기간)
부동산 중개인에게 원룸 계약을 3개월로 하고 싶다고 하니,
'그건 불가능하다, 그런건 비싼 원룸밖에 없다.' 이런식으로 얼버무리고
1년이 최소 계약기간이라고 하더라
이글을 보는 예비독립자들은 이런 실수 하지말길...
4. 이땐 몰랐다 (수압)
집을 볼때 변기 물 내리는건 필수다.
근데 정말 중요한건 물이 내려가는지가 아니라,
'수압이 얼마나 강한가'이다.
변기가 일주일에 한번꼴로 막힌다.
이 중, 가장 고통스러운건 '곰팡이'
곰팡이 관련 서칭만 주말 이틀내내 한 결과,
핵심만 요약하자면 이거다.
1. 결로현상은 콘크리트 구조물이라면 '생길 수도'있다.
2. 단열시공을 제대로 한 건물은 결로현상을 최소화or예방 할 수 있다.
(한마디로, 거지 집주인이 융자 존나껴서 날림으로 지은 '유사건물'은 생긴다.)
(단열시공 제대로 한 '제대로 지은 건물'은 안생긴다.)
3. 환기와 곰팡이는 큰 상관없으며, 곰팡이가 피는 결정적인 이유는 건물의 '단열시공'에 있다.
4. 곰팡이를 제거해도 의미없다. 왜냐하면 건물이 병신이기 때문이다.
(곰팡이 제거 후, 곰팡이 방지코팅시 몇개월정도 예방이 가능.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곰팡이 재발)
5. 당신의 몸에 치료불가능한 곰팡이성 축농증 생긴다.
- 결론 세줄요약
1. 자취를 시작할 땐, 반드시 벽지 안 곰팡이를 확인해라.
2. 건물융자 및 계약기간을 확인해라.
3. 변기 수압을 확인해라.
나는 사회초년생 인데다가 회사 때문에 집을 급하게 구하면서,
그렇게 많은 집을 보지도 못했고, 꼼꼼히 따지지도 못했다
정말 죽을거 같지만 1년만 버티고 도망갈 생각이다
마음같아선 건물 좆같이 지은 집주인, 날림으로 준공허가 해준 씹새끼들 다 고소하고 싶은데
그럴 시간도 여유도 없어서 억울하다
법적으로 알아보니, 세입자가 곰팡이로 인한 피해보상 & 이사비용 청구할 수 있다던데
혹시라도 나 처럼 고통받는 갤럼들은 참고해라
... 일년뒤에 이사가는 집은 대출 껴서라도 아파트나 잘 지어진 오피스텔로 가고싶다
부디 이 글을 읽고 한명이라도 좋으니 제 2의 내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3번은 95%이상의 계약이 1년일건데
ㅋㅋㄹㅇ 중개업자말마냥 그런건 비싼원룸밖에없는데ㅋㅋ
자취할때 수압 좀 볼게요~하면서 변기물 내리니까 역정내면서 계약안한다는 집주인 생각나네
나도 첫자취 딱 그런데서 함 내생각인데 1이면 높은확률로 2가 따라오고 5번 추가하자면 나갈때 집주인 존나 지랄맞을거임 꼬투리안잡히게 방잘써라ㅋㅋㅋㅋ
곰팡이를 물티슈로 닦는 멍청함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