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전문대 입학


1학년 마치고 21세 2월 군지


23세 3월 복학


24세가 되는 올해 2월에 졸업하고 1개월동안 놀다가 3월 중순께 외삼촌 소개로 분에 넘치는 직장에 취직을 함.


그런데 직장이 타지에 있어서 피치못하게 자취를 해야 할 상황에 놓임.


입사 확정받고 출근까지 약 2주정도 남은 상황에서 부리나케 천안 자취방을 알아보기 시작


다필요없고 무조건 최대한 싸고 넓은방으로 알아보다가 버스+도보 직장 25분거리에 위치한 200에 22(관리비포함) 12평 원룸 발견


방을 본 시간대가 평일 오전이라 바로 엄마차 빌려서 천안까지 달려간 뒤 해당 매물을 게시한 중개사와 접선해서 방을 구경함.


구축빌라 3층 오픈형이며 생각보다 엄청 넓음. 


옵션은 에어컨,356리터 냉장고, 더블사이즈 침대, 32인치 스탠드 TV, 붙박이장, 2단행거 2개 이렇게 있음.


그리고 주인아저씨가 렌지다이, 책상 등등 필요하면 넣어준다고 하셔서 다 넣어달라고 함.


집이 크다보니 침대와 TV사이 거리가 꽤 돼서 침대와 TV 중간에 3인용쇼파 하나 사서 넣으면 좋을것같아가지고 쇼파만 하나 샀음. 


당시 수중에 800정도 있어서 부모님한테 손안벌리고 내돈으로 보증금 낸 다음에 출퇴근/마실용 오토바이 알아보려고 아부지한테 전화함


아부지가 카센터 운영하시고 오토바이 사장님들과도 두루 친분이 있으셔서 아부지 통해서 매물 구해볼라고 했는데


아부지가 차라리 이참에 중고로 자가용 한대 해준다고 하심. 집에 손 안벌리려고 굳게 결심했는데 4일만에 결심이 깨짐


원래 그냥저냥 모닝이나 스파크 등등 경차 생각중이었는데 


타지생활하면서 본가 왕복하려면 그래도 준중형 이상은 가야된다는 아부지의 말씀에 대충 아반떼md정도 해주시려나 하고 생각하고 수긍함.


그렇게 며칠뒤 아부지한테 아부지 센터로 곧장 튀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냅다 튀어갔는데 센터 주차라인에 쏘나타 뉴라이즈 차량이 서있었음.


그런갑다 하고 지나갔는데 아부지가 나 보더니 "저 쏘나타 저거 너 타." 하시길래 당황해서 "어????저거???!!?!" 했더니


"지금 밥시켰으니까 밥 먹고 가. 밥 오는동안 한바퀴 돌고와봐." 하심. 


흥분해서 육성으로 오오오 오오 오오 하고 차에 탑승한 뒤 20여분동안 돌아댕기다가 돌아옴.


돌아온 뒤 아부지랑 밥먹으면서 저거 얼마에 업어왔냐고 물어보니까 짧게 "468만원." 하고 대답하심.


...내가 아무리 차알못이라도 차량 시세 파악정도는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대강은 파악할 수 있거든..이거 완전 아들을 개호구 차알못으로 보심..


쏘나타 뉴라이즈 17년식에 3만키로 스마트 등급이면 대략 1천 초중반은 할텐데 싶어서 "저게 468만??" 했더니


아는 지인한테 싸게 업어온거라며 얼버무리시길래 속으로 생각했지.


'자식새끼한테 부담감 안 주려고 되도않는 그짓말을 치시는구나..'


순간 뭔가 뭉클해서 밥쳐먹다말고 벌떡 인나서 아부지 고맙습니다!! 하고 큰절 한번 박음


"야이시꺄 밥먹다말고.." 하고 퉁명스럽게 말씀은 하셨지만 내심 기분은 좋아보이셨음.


그렇게 뜻하지않게 차까지 얻게됨. 보험은 아부지명의로 하고 보험금내고 등록까지 마치고 며칠 뒤에 천안으로 떠남.


직장생활도 꽤 할만했고 자취방도 괜찮아서 일할맛도 나고 자취할맛도 났음.


근데 자취 2개월차에 접어들다보니 슬슬 자취 초기에는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점들이 자꾸 눈에 띔.


일단 지금 내가 자취하고있는 빌라촌이 구축빌라가 즐비한 구역임.


빌라촌 끝에서 끝까지 빌라가 약 30개정도 있는데 30개 빌라 중에서 스물몇개 빌라에 딸배 오토바이들이 한두대씩 주차되어있음.


그러다보니 종종 딸배들 서너명 모여서 지들끼리 큰소리로 씨부렁대는데 좆같음.


또 앰생커플인지 앰생부부인지 싸우는소리도 이따금씩 들리고


가끔 술취한새끼들 혼잣말로 외계어 씨부렁거리면서 고성방가하는 소리도 들림


오늘은 집에서 쉬고있는데 창문 너머로 누가 싸우는소리가 크게 들려오더라.


뭐땜에 싸우지 싶어서 창문쪽에 귀때기 밀착한 뒤 상황 파악해보는데..


어떤 병신새끼가 종량제봉투 안쓰고 쓰레기 불법투기하다가 불법투기 단속하시는분한테 걸렸나봄.


어떤새낀지 면상이나보자 하고 창문밖으로 고개 슬쩍 내밀고 봤는데..대가리에는 헬멧쓰고 조끼입고있더라


딱봐도 딸배새끼가 출근하기전에 집에서 쓰레기 가지고나와서 무단투기를 한 것 같거든


단속하시는분이랑 무단투기 딸배새끼랑 서로 큰소리내면서 싸우는데 딸배새끼는 뭐 뭐 해보자고? 해보자고? 계속 이지랄만함


딸배새끼는 뒤돌아있어서 면상확인이 안됐지만 목소리로 짐작하면 대략 30대초반 추정, 단속하시는분은 대략 40대 중후반 추정.


단속하시는분도 사람인지라 좋게 말하는게 안통하고 조카뻘 되는 새끼가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화를 좀 많이 내심. 


서로 목소리가 점점 커지자 구경하는 사람들이 한두명씩 나옴. 


한편으로는 그 무단투기 딸배새끼가 지 동료 딸배들 불러서 저아저씨 다구리놓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거든


근데 갑자기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길래 상황종료됐나 하고 다시 침대에 누워서 폰 만지고 있는데


딸배새끼가 큰 목소리로 "야이 씨발!! 딱지를 끊던지 염병을하던지 좃까고 씨발!!@#$@#$!!!" 하더니 부와앙~~하면서 오토바이 타고 냅다 자리를 뜸..


그렇게 갑자기 큰소리가 나서 바로 창문밖으로 튀어나갔는데 단속하시는분이 딸배새끼 떠나간 길만 멍하니 쳐다보다가


어디에 전화건다음 승질내시면서 뭐라뭐라 얘기하시는데 자세히는 못 들음. 아마 그 무단투기 딸배새끼 관련 건인듯..


이제 직장생활 + 자취생활 2개월차인데..직장생활은 아주 만족중임. 


근데 자취생활은...음..방은 참 좋은데....주변 환경이 진짜 뭔가 많이 아쉽다...


일단 1년계약 했으니..계약기간동안 여기에서 직장 다니면서 돈 진짜 최대한 끌어모은다음에


돈이 좀 나가더라도 다음 집은 좀 좋은곳으로 가야겠다. 


그래서말인데 룸갤형들한테 질문이 있거든..


다음에 이사갈때 신축빌라촌으로 가면 좀 괜찮을까?? 


진짜 바짝모으면 한 2천 이상은 모을것같거든 


살고있는곳은 천안이고 1천에 50정도면 주변 이웃들중에 딸배같은 앰생들은 많이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