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 친동생이 낼모레 입대하는지라 

이번 주말에 이새끼 델고다니면서 맛난것도 사주고 하면서 시간좀 보내려고 동생핑계로 금욜에 연차내고 아침일찍 본가 내려왔거든


동생이 대게 쳐먹고싶다길래 어제 본가인 대전에서 포항까지 같이 가서 대게 되게 맛있게 먹고 다시 본가로 올라가는 길이었는데

여지껏 군대 까이꺼 걍 다녀오면되지뭐 이런 분위기 풍기면서 쎈척하던놈이 갑자기 쫄렸는지 군대관련 질문세례를 퍼붓더라고


그와중에 미친놈이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대뜸 전역빵 얘기를 꺼내면서 전역빵 피하는법좀 알려달라길래

설레발 까지말라고 꼽주고 난 뒤 군생활 진짜 개좆병신같이 하면 후임들이 드러워서라도 안 때릴거다. 하고 얘기해줌

근데 요즘도 전역빵같은거 있나??


나같은 경우는 전역빵 피할라고 일부러 전역전날 당직부사관 근무 자처함

솔직히 말하면 오로지 전역빵을 피하려는 생각에 당직부사관 근무를 자처한 건 아니고ㅋㅋ

그냥 이제 진짜 마지막이니까 당직근무 서면서 행정반 들락거리는 동기들, 후임들이랑 마지막으로 밤늦게까지 얘기도 하고

야간근무 다녀온 애들 데리고 같이 나가서 담배한대 피면서 마지막으로 얘기도 좀 하고

또 전역전날 당직사관도 나랑 젤 친했었던 간부인 동갑내기 하사 포반장이었기도 했고

여러모로 이대로 마냥 잠들기엔 아쉬움이 좀 많이 남고 해서 전역전날 당직부사관 근무를 자처하게 됐음


동기 4명도 나랑 같은생각이었는지 저녁점호 후 전역빵 개쳐맞고 거의 새벽 3시까지 행정반에서 애들이랑 노가리까다가 자러감..

난 당직사관이었던 동갑내기 포반장이랑 진짜 아침점호 전까지 계속 얘기하면서 밤샜음..


그렇게 밤새고 아침점호 하고 애들 식사인솔까지 마친 뒤 행정반에 키 반납하고 나서

점호째고 일찍이 샤워를 마친 동기들보다 늦게 샤워를 하고 A급 전투복, 전투화로 환복까지 마친 뒤 

침상에 걸터앉아 동기들이랑 그간 썰 풀면서 얘기 나누고 있는데..

우리 군번이랑 젤 친했던 한달아래 후임들이 애들 거의 열명정도 데리고 우리 생활관 처들어옴..ㅠ

ㅅㅂ..어떻게 전역빵 잘 피해가나 했더만 결국 올게 와 버린..ㅠ


근데 나 쳐맞는동안 다른 동기들도 엮여서 얼떨결에 전역빵 두번 쳐맞게 됨..

끝나고 동기 하나가 ㅅㅂ 니새끼때문에 전역빵 두번 당했다면서 후임들 다시 생활관으로 불러들임..

그렇게 동기들+아까 쳐들어온 후임들한테 2차로 전역빵 뒤지게 쳐맞고 나니 아..이제 진짜 군생활이 끝났구나 싶더라고..ㅋㅋ


글 쓰다보니 옛생각 나서 글이 좀 길어졌네ㅋ ㅈㅅ..

무튼 나땐 저렇게 전역빵을 피하려 꼼수를 써도 어떻게든 꼭 쳐맞고 끝이 났는데

요즘은 어떠려나 모르겠네..혹시 최근에 전역한 갤러 있으면 증언 부탁드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