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할머니집에서 명절 쇠고 영동에서 김천 넘어가는 4번국도타고 집 오는 길에 갑자기 차가 퍼짐..

뭐지 싶어서 얼타고있다가 정신차리고 키박스 오프로 하고 다시 온으로 돌렸는데 일단 배터리는 멀쩡함

근데 아깐 분명히 연료 게이지 바늘이 한칸 조금 윗쪽을 웃돌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바닥을 찍고 있음..ㅅㅂ

언제 맛탱이가도 이상할거 없는 19만 탄 구형 nf소나타긴 한데 하필 명절 쇠고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맛탱이가 갈 게 뭐람..


명절이라 그런지 보험 전화연결이 잘 안돼서 계속 보험사 통화시도하며 줄담배 피고있는 와중에

인근 파출소에서 순찰나온 내 또래로 보이는 경찰 한 분과 40대 초반의 삼촌뻘 경찰 한 분이 나한테 다가오더니 무슨 문제있냐 그러시더라구

자초지종 설명했더니 삼촌뻘 경찰분이 자기가 아는 주유소에서 기름 받아올테니 기다리라고 하심

또래 경찰은 교통정리 명목으로 떨궈놓고 혼자 가심..ㅋ


오고가는 차가 얼마 없어가지고 국도 한복판에서 또래 경찰이랑 이런저런 노가리 까면서 놀던 와중에 경찰삼촌 도착.

자바라 달린 기름통에 기름을 한가득 넣어오셨는데 언뜻봐도 20리터 안팎은 돼보였음..ㄷㄷ


한삼만원 어치 넉넉하게 넣어뒀으니 가는길에 주유소보이면 후딱 기름 넣고 저거(연료게이지)도 고쳐라 하고 가려 하시는데

그냥 보낼 수 있나 ㅅㅂ 기름값 쁘라스 수고비로 돈십만원정도 챙겨드리려고 했는데 극구 사양을 하시더라고

그땐 나도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 이게 김영란법인가 지랄인가에 걸린다는걸 잠시 깜빡했음..

그래서 리터당 시세대로 기름값이라도 챙겨드리려고 하는데 됐다고 조카한테 세뱃돈 준 셈 치겠다고 하면서 끝끝내 그냥 가심....


얘기 나누는 도중에 자꾸 재촉?하는듯한 무전소리가 들려서 이분들을 오래 붙잡고 있기도 좀 그래가지고..어쩔수 없이 그냥 보내드리긴 했는데

내가 진짜 ㅅㅂ..이건 보답을 해야 직성이 풀리겠더라고...

그 경찰분들이 어느 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는지는 알고 있어서 뭔가 좀 보답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나중에 식사시간에 맞춰서 치킨이라도 한 열마리정도 넉넉히 사서 갖다주는건 괜찮으려나??


아무튼 간만에 존나 가슴따듯해짐. 집도착해서 할무니랑 엄빠한테 전화해서 썰 푸니까 엄청 좋아하시더라구ㅋ

암튼 남은 연휴기간 모두 즐겁게들 보내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