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을 사랑하시는 듯한 육식 술붕이의 글을 보다 떠오른 추억
십오년 하고도 좀 더 전에? 더 쎄고 화끈한 술을 마시고 싶다는 염원으로
밖에서 술 퍼마시다 내 중학교 절친을 집에 모셔와서 3차로
지금은 단종된 바카디 151을 한병 비운 적이 있었는데...
일단 친구가 쎄게 나오길래 온더락잔 두개에 한 절반 따라서 그 친구 주고 나도 마심
첫잔은 같이 호기롭게 러브샷으로(ㅋㅋ) 원샷함.
그 친구가 그 다음 잔도 마시다 안색이 안좋아지면서 왠일로?? 답지 않게 스톱을 외치고
나는 계속 고를 외쳤는데 일단 첫잔 원샷후에 목구멍 혀 뿌리쪽이 부어오르는 감각이 있었음.
암튼 나는 결국 병을 다 비우고 나서
다음날 나는 내가 가이버가 된 줄.
오바이트할 때 가슴뼈가 좌우로 막 활짝 열리려고 하던데
아주 격렬했던 기억이 남.
진땀나게 두어번 토하고 나서 그걸 또 무식하게 속 풀어준다고
나중에 부엌에서 깔루아 밀크 만들어서 두세잔 연속으로 마시고 했던 기억이
참고로 바카디 도수는 75.5도. 까먹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내가 미쳤던 모양.
보통 칵테일에 불 붙일때 쓰는 화주.
내가 이거를 첨 알게 된 것도 칵테일중에 람보르기니였나? 그걸 마시다 알게 된 거
사진 첨부
암튼 지금은 그 친구나 나나 옛날같지 않아서 못 마실듯.
이제 저렇게 마시면 119로 병원 실려감.
어차피 유치원때 스타트 끊고 중고딩때부터 본격적으로 술을 반평생 너무 마셔서 그 반동으로
큰 아쉬움 없이 칠팔년쯤 전부터 거의 끊었지만 (여름에 가끔 맥주만)
세월무상.
이게 다 미성년자때부터 나에게 술맛을 알려주신 우리 아버지 때문이다.
(심지어 가족 앨범에 아버지 회사 송년회에서 5살인 내가 오비 맥주 마시는 사진도 있더라... 그걸 왜 멕여 아부지)
마무리 맥주 추천.
마지막으로 마신게 작년에 마신 이 버드나무 브루어리의 수제 맥주였는데
제법 괜찮음. 주류 전문점에서 구하기도 쉬운 편이니 맥주 좋아하면 무더운 여름도 되었겄다 조심스레 한번 추천함.
나는 주로 레드 에일을 즐겼지만 쌉쌀하고 묵직한 맛을 싫어하는 분도 많을테니 그렇게 보면
사실 젤 부드럽고 마시기 편한 거는 아래의 파란 뚜껑 미노리 세션 같음. 맛이 훌륭함.
함 드셔봐요.
네 오죽하면 술 마시다 기분이 좋아서 이런 것도 그렸겠음.
작년에 하다 던져둔 미완성인데 머리얼굴손 제대로 그려서 올해안에 끝내려고...
당일 지인하고 종류별로 십수병 쌓아두고 시음회처럼 하다 조금 취기가 올라서
집에 와서 취기로 저 병 라벨을 한 네시간동안 멍청하게 직접 다 그렸음 ㅋㅋㅋㅋㅋ ;; 그리고 바로 뻗었던 걸로
인제 강릉 본점에서만 한정으로 파는 수정과 맥주가 내 다음 목표임.
오 그림 짱예쁜것이다요 - dc App
오 느무 감솨한 것이에요~ ㅜㅜ
괜춘 난 술 먹고 어떻게 집까지는 기어왔는데 집 현관 비밀번호 기억 안 나서 그 자리에서 쓰러져서 자다가 출근하는 아부지한테 발견된 적 있음
아;;; 물론 나도 10대 20대에 비슷한 경험은 있지만 여기 적을 생각은 없소이다 ㅋㅋㅋ. 덤으로 우리 아부지는 같은 상황이면 흐뭇한 표정으로 내려다 보셨을지도;;;
와 얼마나 맘에들었으면 그림에 정성이 ㅋㅋㅋ 바카디 베이스 칵테일 중에 파우스트 좋아했었음 5살짜리 애한테 술먹이는 야생의 시절 ㄷㄷ 근데 뭔가 좀 사람 사는 거 같아서 좋은 거 같기도 하고...
취기와 정성 ㅋㅋ 파우스트라... 나는 그거는 못 마셔봤네. 참고로 처음으로 술 사마신게 국딩 2학년때임. 아직도 기억이 생생함. 쇼타 패션마냥 하얀 반바지에 하늘색 세로줄 남방에 멜빵?입고 있었고 근방 재래 시장에 돈 쥐고 가서 새우 튀김 안주에 동동주 사마셨는데 그 근방이 완전 뒤집어졌었음 나중에 소문나고. 서울 이사오기 전임 ㅋ 나중에 하니 볼 무렵에 몰래 냉장고의 큰 막걸리 말통에서 매일 빼 마시다 걸렸는데 마침 나에게 술 가르쳐주신 아부지라서 쿨하게 용서해주셨고... 이건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서 쓸까말까 했지만 분명 적당히 마셔라...라고 하셨던거 같은데 이게 정확하지가 않네.
@우쥬 내용은 매우 위험한데 느낌은 몽글몽글 좋은 느낌나는 추억이네 ㅋㅋㅋ
@ㅇㅇㅇㅇ??!! ㅋㅋㅋㅋㅋㅋ 아 좀 위험했나;;;
와 너무 예쁜 그림인것이에요. 병 디테일까지 챙긴 정성이 ㄷㄷㄷㄷ
땡큐. 취해서 프레리독 마냥 병에만 몰두한 보람이 있는 것이에요~ ㅋㅋ
오 그렇군
ㅇㅇ 그렇다!
와 그림 실력자!!!! 게다가 술썰까지 아침부터 엄청난걸 봐버렸어;;;; 술을 그 나이에 헉.... 그나저나 저는 50~55도짜리를 주로 즐기는데 75는 - dc App
50~55도 충분히 무시무시함 주딱도 한 주량 하시겠구려;;; 그러고보니 내 첫 양주는 시바스 리갈이었네. 마찬가지로 중학생때 아버지꺼 조금씩 빼 마시다 걸렸는데 그것도 쿨하게 넘어갔던...
@우쥬 시바스리갈 12 정말 많이 마셨는데 ㅋㅋㅋ 70년대 80년대 90년대 00년대 10년대 20년대 버젼별로 다 체험해봤는데 시간이 갈수록 맛은 얕아지고 쓴맛이 조금씩 강화됨 ㅋㅋㅋ - dc App
@나의이서연 아 그런가. 확실히... 어른 되서 30대에 마실 때는 그닥이었음. 그럼 로얄 살루트로 넘어가시죠 고갱님 ㅋㅋ
@우쥬 로얄살루트 따고 싶다 흑흑 지금 내겐 비싸서 그나저나 80년대까진 시바스리갈도 피트향이 쎄더라 - dc App
@나의이서연 그맘때 것들이 진짜배기로구나... 나는 어릴때라 기억은 안나지만 확실히 나중에 나이 먹고 마실 때 맛이 약하다? 묽다 뭔가 암튼 별로였음. 근데 옛날 술집 추억을 떠올리다 보니 커티샥이라는 이름도 떠오르는... ㅋㅋㅋㅋ 동네 술집에서 낱잔으로 파는거 홀짝홀짝 중간에 입가심으로 마시곤 했는데...
@우쥬 커티삭.. 지미카터가 좋아했지만 당시 국내에 5병인가 밖에 없어서 박정희 정부가 구하는데 고생했다하던데 ㅋㅋ - dc App
@나의이서연 나중에 너무 흔해서 동네 포차에서도 팔던...;; 첨에는 국산 싸구려 위스키인가보다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