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산 애니에서도 매력적인 캐가 많긴 했음.
근데 이번에 나온 나애리는 국산 애니 사상 최초로 캐빨이 될 정도로 씹덕들 취향 저격이 가능한 캐라고 생각함.
이번 작품 스토리나 개연성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데 사실 나애리 매력으로 그 단점이 상쇄가 됨. 그냥 나애리 보러 관람하는 게 이상하지 않을 수준임.
내가 제대로 뽑혔다고 생각하는게 외모도 그렇지만 성격이나 말투 같은 것도 상당히 개성있음. 그동안 국산 만화 주인공들은 너무 평면적이고 오소독스한 타입에 치우쳐 있었고 그래서 솔직히 개성은 부족했음.
근데 나애리는 원작에서 빌런이었던 점을 반영한 건지 도도하고 오만해보이는 성격만큼은 그대로 반영함. 그렇다고 관람객들이 비호감으로 낙인찍고 손절할 정도로 나쁜 건 아니고 적당히 badass 정도 선으로 보일 수준의 attitude를 취함.
쿨하게 일진들 줘팰때도 그렇고(그 씬이 필요했는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하니한테 부실 바닥이나 닦으라고 깔보듯한 눈으로 말하는 것도 그렇고 종종 하니 도발할 때 대사도 그렇고
이 때문에 외모와 함께 캐릭터성을 강하게 부각시키는 효과를 가져옴. 그간의 착하기만 한 주인공이나 열혈 주인공 틀을 깨부순 사례라 할 수 있음.
결론은 이 아까운 캐릭터를 한번만 써먹으면 안된다라는 거임. 넷플 같은 데서 시리즈로 냈으면 좋겠음.
이번 작이 흥행 잘 안된거 같아서 안타깝지만...
까칠한 것 같지만 나름 따뜻한 면도 있는 입체적인 묘사가 좋았음.
역대급 참 적절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