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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애리와 하니의 lora로 만든 봄 테마 이미지AI로 만들어 본 두 사람의 봄 테마 이미지개나리의 꽃말은 '희망', '깊은 정', '달성' 등을 의미한다고 한다.혹한의 겨울을 이겨내고 황금빛 꽃을 피우는 개나리는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자주 사용된다.언제나 굴하gall.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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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애리와 하니의 lora로 만든 여름 테마 이미지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unhani&no=3027&s_type=search_name&s_keyword=%EB%A7%9D%EC%Agall.dcinside.com









AI로 만들어 본 두 사람의 가을 테마 이미지












'아삭~!'

 

입 안에 퍼지는 사과의 상큼함에서 가을의 향기가 났다.

 

황금을 수놓은 것만 같은 노란 은행 잎사귀들을 바라보며 하니는 잔잔한 여운에 잠겼다.

 

비록 나무의 종은 다르지만, 어린 시절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대추나무도 가을 녘엔 이렇게 노란 잎들을 마당에 떨구곤 했다.

 

그 나무와 얽힌 엄마와의 추억이 그리워 몇 번이고 찾아가곤 했으니까. 그러다가...

 

다시 사과를 베어 물려던 하니의 머리에 신문 넣지 말라니까!’ 하고 빼액 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피식...!"

 

신기했다.

 

그렇게나 밉고 미웠던 그 계집애가 이제는 떠올려도 웃음만 나올 뿐이라니.

 

사과를 입에 문 채 흘리는 미소를 가을바람이 쓰다듬고 지나가는 청명한 어느 오후였다.















휘우웅~

 

"앗...!"

 

책갈피로 쓰려고 단풍잎을 줍던 나애리는 그대로 길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갑작스럽게 불어온 짓궂은 가을바람이 머리칼을 스치며 치맛자락까지 함께 들추었기 때문이다.

 

"...!"

 

다행히 길가엔 자신 외에 아무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당혹스러운 감정까지 바로 가시는 건 아니었다.

 

자연현상이라는 걸 알면서도 나애리는 괜히 바람이 불어온 서쪽을 흘겨 보았다.

 

그러고 보면 가을바람은 주로 서쪽에서 불어온다고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서풍이라..."

 

얼마 전 국어 시간에 들었던 내용이 떠올랐다. 서풍을 우리말로 부르길 갈바람, 또는...

 

"...?"

 

'뭐야, 이 뜬금없는 연상은?'

 

바람의 이름에서 갑작스럽게 연상된 어느 얼굴에 나애리는 길에 앉은 채 작은 미소를 머금었다.

 

 

(* 서풍은 하늬바람이라고도 부른다)















훈련이 없는 가을의 어느 오후였다.


"모처럼 청명한 날씨잖니~ 때론 마음의 피로도 풀어주는 게 진짜, 휴식이다!"


그런 홍두깨 선생님의 주도에 근처 공원으로 소풍을 나온 빛나리 육상부 4인이었다.


연분홍 코스모스의 물결이 넘실대는 공원에 도시락 바구니까지. 제법 그럴싸한 나들이 모습이었다.


홍두깨 선생님과 창수가 돗자리만 잊고 오지 않았다면 분명 그랬을 터였다.


두 사람이 헐레벌떡 돗자리를 가지러 간 사이 하니와 나애리는 코스모스 꽃밭에 살포시 앉아있었다.


"나애리, 나 무릎 좀 빌려줘."


뜬금없는 제안을 먼저 해온 건 하니였다.


알겠다고 대답도 안 했건만, 말을 내뱉자 바로 누워버리는 하니의 모습에 나애리는 실소가 나왔다.


"내 다리는 좀 비싼데, 괜찮겠어?"


"나중에 너도 내 다리 베고 눕든가. 그리고 내 다리는 더 비싸거든?"


한 마디도 지지 않는 하니의 기세에 나애리는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5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새근새근..."


단잠에 빠진 하니의 숨소리가 고요하게 퍼졌다.


“하니야, 자?”


대답은 없었다. 다만 속삭이듯 흘러나온 말에 응답이라도 하듯, 하니의 입가에 미묘한 미소가 스쳤다.


꿈 속에서조차 웃을 수 있다니. 과연 하니다웠다.


'무슨 꿈을 꾸는 걸까?'


표정으로 보건대 분명 기분 좋은 꿈일 것이다.


나애리는 하니가 깨지 않도록 살랑대는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칼을 살포시 눌러주었다.


부디 하니가 꿈 속에서라도 조금 더 웃을 수 있기를 바랐다.


연하디 연한 코스모스 향기가 유독 알싸하게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이제 겨울 하나 남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