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주관적인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임
벌써 마지막 상영을 앞두고 있어서 후기를 남기고 싶어졌어
일단 살면서 이렇게까지 n차 관람한 영화는 이게 처음이야ㅋㅋㅋ
제일 많이 봤던 게 파벨만스 6회차였나
그나저나 하니 처음 본 게 메박 성수 마지막 날이었음ㅠ
왜 피날레 영화를 하니로 정했는지는 모르겠네...ㅋㅋ
그리운 성수점...ㅠㅠ
롯시랑 씨집은 귀찮아서 패스
사실 이렇게 많이 본 건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고
그냥 생각할 게 있을 때 영화관 가는 타입이라...ㅋㅋ
아주 어렸을 때 챔프에서 해주는 88하니를 봤었는데
엄마가 학생 때 본 만화라고 같이 보자고 하셨었어
암튼 되게 재밌게 봤음 최근에 다시 제대로 정주행 했는데 이거...
은근 눈물 많이 나는 만화더라... 마지막화가 특히 슬펐음ㅠㅠ
이 장면도 진짜 눈물 많이 났음ㅠㅠ
아무튼 이 영화를 여러 번 보면서 들었던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먼저 아쉬웠던 점들
1. 맞춤법 실수
생각보다 꽤 많음... 특히 띄어쓰기...
그리고 실제 대사는 ‘누가 그걸 몰라!?’인데
자막은 ‘그걸 누가 몰라!?’로 나오는 것도 있었어
오피셜 결과물이기에 검수는 엄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2. 아쉬운 대사
몇몇 대사들이 약간 올드하다고 해야 하나...
근데 또 성우분들의 연기는 트렌드에 맞춘 연기라 위화감이 느껴질 때가 종종 있었음
홍범기 성우님은 약간 옛날 감성으로 맞춘 느낌이더라
그리고 감히 이랬으면 좋았겠다 싶은 대사를 짚어보자면
주나비의 ‘너 잡으러 온 사람’보다는 ‘너보다 빠른 사람’이 나은 거 같고 나애리의 ‘주나비 뭉개버리자’는 ‘우리가 주나비를 꺾는 거야’ 이런 뉘앙스가 더 낫지 않았을까 싶어
그리고 계속 ‘강하다‘를 강조하던데 갠적으론 그냥 ‘빠르다’가 나은 거 같음
3. 주나비 서사
갑자기 나타나서 나애리한테 이 악무는 게 공감이 안 됨
오히려 나애리의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왜 그렇게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모습만 넣었을까...
하니와 나애리의 세계대회 회상씬에서 그 둘에게 져서 이를 가는
주나비를 짧게 넣어줬다면 더 개연성이 있었을 거 같음
4. 창수, 두깨쌤 캐릭터
초반의 감상과 달리 내가 이번 작에서 제일 많이 아쉬워하는 점임...
두깨쌤... 왤케 우스꽝스럽게만 그려냈을까...ㅠㅠ
88에서는 은근 카리스마 있단 말이야 잘생기기도 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장정진 선생님... 성대가 그 미호크라고...ㅠㅠ
웃길 땐 웃긴데 각 잡을 땐 진짜 멋있음
근데 이번 작에서는 거의 9할이 얼빵한 모습만 나오더라
사실 88에서 유독 멋있게 그리긴 해서 이번 두깨쌤은 88보다
원작만화에 가까운 캐릭터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네
근데 어쨌거나 하니는 두깨쌤을 만난 게 성장하게 되는 계기 중 하나였잖아 무엇보다 홍두깨는 하니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중요한 존재였단 말이지... 그런 사제 이상의 관계가 이번 작에서는 돋보이지 않은 게 너무 아쉬웠어
물론 챙겨주는 씬이 아예 없는 건 아니고 또 주인공이 나애리인 것도 있어서겠지만 난 많이 아쉽다ㅠㅠ 그래도 마지막에 두깨샘 자전거 뒤에 타고 가면서 주나비한테 메롱하는 건 원작 감성 느껴져서 좋더라...ㅎㅎ
그리고 개취긴 한데 그 이타치 같은 주름이 꼭 필요했을까...
또 연기톤은 왤케 개그톤으로 잡았을까... 플레이툰을 다 봐서 이해는 하지만 그 개그톤 때문에 더 가벼운 캐릭터가 된 거 같아
난 홍범기 성우님이 국내 최애 성우 중 한 분이고 오더라나 개인 라이브 찾아듣는 팬인데도 솔직히 좀 아쉬웠음ㅠㅠ
창수 얘는... 이름만 창수고 걍 다른 캐릭터 같음
원작의 당돌함은 사라지고 얼뜨기 캐릭터로 바뀌었더라
88 창수가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난
그리고 무엇보다 성우분께는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연기톤이 너무 불호야... 창수는 또 왤케 하이톤으로 잡았을까... 캐스터 연기톤은 또 괜찮던데... 창수 성우를 제일 마지막까지 고민했다던데 갠적으론 이경태 성우가 더 잘 어울렸을 거 같음
5. 너무 빨리 착해진(?) 나애리
나는 이번 작에서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가 그 나애리가 자기가
그렇게 이를 갈던 라이벌의 스승 밑으로 들어왔다는 거야
이게 참 잘 잡은 스토리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여기서 좀 더 스토리가 나아갔으면 했는데 이게 끝이었어
난 나애리가 성장하는 게 두 파트로 나뉘었어야 한다고 봐
인격적인 부분은 홍두깨를 통해서/달리기의 즐거움은 하니를 통해서
두깨는 하니의 외로웠던 시절을 옆에서 봐왔기 때문에 하니가
왜 그런 성격이고 악바리인지 잘 알고 있잖아
하니가 어떻게 살아왔고 그 힘든 시간을 버텨왔는지 이런 이야기를
애리한테 해주면서 두깨쌤의 캐릭터성도 부각시키고 애리가 하니를
이해하게 되는 것에 좀더 개연성을 붙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음
애리가 두깨 제자가 된 것에 대한 의미가 더 생기기도 하고
갠적으론 창수가 핀의 의미를 알려주는 걸론 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달리기 자체의 즐거움은 똑같이 하니를 통해서 알게 되는 거고
그러면 분량이 너무 많아진다고...? 일진들 다 삭제했으면 문제없
어쨌거나 난 나애리는 근본적으로 나쁜 계집애라고 생각해
근데 그 캐릭터성이 후반에 하니와 가까워짐으로 인해 너무 옅어진 거 같아 하니와 사이가 좋아져도 그 특유의 쌀쌀맞은 태도와 약간 츤데레적인 성격을 끝까지 유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
그래서 후속작에서는 갈등구조를 어떻게 잡을지 좀 걱정되긴 해
6. 미나와 그 패거리들
일진들은 그냥 모든 씬이 힘들었어
빵순언니 돌려내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쉬운 건 시대 배경 바꾼 거임
물론 그 의도를 이해 못 하는 건 아냐 결과물도 좋았다고 생각해
근데 단순히 어린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 할 거라고 생각해서였다면
그건 잘 모르겠어 퍼스트 슬램덩크나 체인소 맨 같은 거 보면 시대 배경이 그렇게까지 중요한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
이것도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지만...ㅠ
그리고 S런에 대해서는... 일단 후속작까지 봐야 알 거 같아
아쉬웠던 점들만 나열하긴 했는데 저 이외의 것들은 전부 다 좋았어
홍범기, 정혜원, 강시현 성우님들은 내가 원래부터 팬이었던 분들이고 중반부터의 작화나 연출은 정말 감탄하면서 봤어
음악은 말할 것도 없고 난 개인적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평가할 때
음악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처음 봤을 때도 이렇게까지 음악을 신경 써서 만들었다고...? 하면서 놀랐었어
이번 펀딩 페이지에 나온 설명 보니까 역시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곡들이더라고 암튼 전체적으로 제약된 환경 속에서 최대한으로 노력했다는 게 너무 잘 느껴져서 회차를 거듭할수록 감동받게 되더라
마지막에 애리가 골인하기 전 나타난 하니의 뒷모습이 원작 생각나서 울컥하기도 했고ㅠ
아무튼 이 오래된 IP를 가지고 이 정도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정말 박수 쳐주고 싶어 후속작은 이번 작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공개됐으면 해 그리고 그때는 부디 상영관 억까당하지 않기를ㅠㅠ
마지막으로 전에 성우님께도 드렸던 말씀이기도 한데...
하니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화이팅
그나저나 이거 기다리기 힘들다잉ㅠㅠ
4,5,6번은 나도 똑같이 공감 ㅎ
시대적 배경을 옛날로하면 국산 애니의 장점이 약해진다해야할까 홍대런 남산타워 같은곳이 멋있게나와서 난 좋았음 넷플나오면 외국인들이 볼때도 큰 부담감없이 볼 수 있을듯 그리고 나애리 여리고 착하다 - dc App
다회차 하느라 좀 둔해지긴 했는데 얘기한 단점들은 다 ㅇㅈ이긴 함 - dc App
리뷰추 다회관람 수고하셨어요 - dc App
간만에 깊고 공감 많이 가는 영양가높은 감상평 잼게 읽었습니닷 캡쳐해오신 88애니 장면들 어찌 이렇게 주옥같이 근사한 것들만 잘 픽하셨지 ㄷㄷㄷ
2번빼고는 다 그럴수있다고 생각함 - dc App
4번 ㅇㅈ - dc App
첨 볼때부터 쓰니 456에서 느낀거 처럼. 어색하게 이어지는 내용들과 주연급 조연들 비중이나 성격도 너무 이상해져서 얼탱이 없었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니었군. 앞부분에 있던 쓸대 없는 80년도에도 안먹힐 개그씬들하고 딱봐도 뭐 만들려다 망한 일진 무리 내용은 다 컷하고(특히 나애리 전투씬은.. 답이없음..) 비중 있는 캐릭터들에 관계에 갈등과 서사만 집중해서 만들지.. 아쉬움. 원작 내용도 '전체 이용가'급 만화는 아니었는데.. '전체 이용가'를 너무 의식한거같음.
이번편에서 두깨햄 활약이 거의 없이 자뻑만 한게 아쉽긴해
창수 부분 일부 빼고는 모든 지적에 전부 공감함. 이번 신작의 창수 캐릭터성이 마음에 드냐 안 드냐는 별개의 문제니까 덧붙일 말은 없지만, 내가 다른 글에 댓글로도 남겼듯이 중학생 창수의 광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만 중학생 창수 선에서 묻어두는 게 좋다고 생각함. 창수가 고등학생 때까지 그러고 다니면 그냥 정신적인 성장이 없는 애새끼일 뿐이여.
창수부분 이말에 동의하고, 25하니에서도 충분히 나쁘게 말하면 하니 따까리같아서 노선자체는 문제없어보임. 나는 오히려 어려서 하니밖에 못봤던 시야를 애리한테로 넓히길 바란다. 사춘기니깐 충분히 개연성 있음.
내가 하고싶은 말들 다 써놨네... 특히 4,5번이 제일 공감됨
창수는 진짜 다른 캐릭터 같더라 철들어서라고 하기엔 성격이 너무 다르게 느껴졌음 그리고 목소리는 나도 불호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