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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뛰고나서 운동의 호흡이 길게 이어졌다. 자정이 되어서야 두근 거리는 느낌이나 피곤한 어질함이 잦아 들었다. 하지만 그뒤 더위에 시달렸다. 이전에도 몇번 겪었던 일이다. 덮고 간혹 근육통이 조금오기도 하고. 2시 3시. 잠은오지 않고 뒤척이다 5시에 겨우 쪽잠을 잘 수 있었다.
6시 딱지밥 줄 시간이다. 우리집 고양이는 당뇨로 인해 제한 급식으로 6시간마다 밥을 준다. 그렇게 밥을주니 잠이 싹 달아났다. 그리고 어제보다 훨씬 몸이 좋다는 신호를 보냈다. -종아리 근육땡김없고 허벅지도 편하고 가벼운 - 그냥 지금 나가서 새벽조깅을 하고 출근을 하든 재택근무를 하든 하면 되겠다. 어줍잖게 피곤함이 몰려 저녁에 뛰는 것보다 숙제 일찍하고 쉬는게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준비를 했다.
영하 3도. 어제만 해도 8도에 뛰었는데. 장갑에 귀도리 두꺼운 후드집업을 입고 페가수스를 장착하고 나갔다. 엘베에는 힘들게 출근하는 듯한 아저씨가 한켠에 기대고 있다. 아파트를 나서서 가볍게 뛰어 보았다. 시작지점까지는 아직이다. 착지가 무겁다. 허벅지가 무거운게 아니라 발바닥에 느껴지는 쿠션감이 없는 느낌이다. 추운 느낌에 좀더 몸을 열심히 풀며 코스로 나섰다.
아직 어둡다. 차도 사람도 잘 없다. 출발 지점에 서서 천천히 발을 구르기 시작한다. 오늘은 충격 최소를 위해 최대한 발구르기를 부드럽게 하기로 마음을 잡았다. -첫 걸음의 충격 때문이다-  최대한 상하진폭이 적게 바닥에서 덜 떨어지게 바닥에 닿는 시간이 좀 길어져도 착지 충격보다 조금 밀어주듯이 나아갔다.
바람이 한점 없다. 호흡이 편했다. 물론 그만큼 속도도 느렸다. 하지만 오늘 사실 걷뛰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없을 듯한 호흡이였다. 몇일중 젤 느린 스타트였지만 호흡은 안정적이였다. 2키로 구간에선 속도가 조금 올라가며 호흡이 흔들렸다. 하지만 박명이 되는 순간 사진을 찍으려고 자세를 흐트린 나의 탔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사진을 남기고 더욱 지쳐 갔다. 보통 이쯤되면 웜업되어 다리가 편안해 져야 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조금더 조금더 버티며 반환점을 돌았다.
3키로 넘어서야 조금 가벼워졌다. 하지만 곧 짧고 가파른 언덕이 -언덕이라고 하기엔 2-3미터 경사 인거 같다- 기다리고 있었다. 두 경사를 넘고 가까스로 호흡을 조절하며 4키로에 들어 섰다. 이제 곧 끝난다. 오늘 숙제 완료인 것이다.
하지만 왼쪽 아킬레스와 근처 뒷꿈치에 족저가 오기전에 느껴지는 그런 근육 땡김에 의한 저림이 조금씩 느껴진다. 발목 가동의 변화를 조금씩 주며 발을 풀어가며 충격을 최소하 하기 위해 좀더 지면을 밀어주며 버티며 완주를 해냈다.
고비일거 같던 5일차를 끝냈다. 일찍 뛰었으니 저녁은 푹 쉬며 내일을 준비 할수 있게 되었다. 뿌듯한 마음으로 아파트 계단을 가볍게 뛰어 올랐다. -하지만 계단에서 다리는 무척 무거웠다-  
-내일까지 휴식시간이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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