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활동하던 ㅁㄹㅌ갤러디부터 했던 생각입니다. 개인의 의견이니 재미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러닝갤러리는 넓은 스펙트럼의 역량을 가진 러너가 활동중입니다. 일부는 러닝크루에, 일부는 마라톤 클럽에, 일부는 독립군으로 각자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런붕이들의 평균 스펙입니다.
월마일리지 200-300사이 10km pb 45분 내외
저는 이전 활동 갤러리에서도, 고닉 다수가 이전한 지금도 월결산을 보면 이정도를 적극적 활동중인 갤러들의 평균스펙으로 봅니다.
러닝크루 vs 마라톤 클럽을 알아봅시다.
마클과 러닝크루의 차이점은 극심합니다.
주축 회원의 경력
초보(3년이내) vs 고인물(10년이상)
평균 마일리지
100-150이내 vs 300이상
모임시 일반적으로 달리는 거리
600-630 5km vs 실력에 따른 포인트 or lsd 35~38km
풀마라톤 경험
거의 없음 vs 풀마라톤 서브4
나이대
20-30대 vs 50~60대
대충 이정도로 대표되는 차이일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 마라톤 클럽으로 검색하면 199n년 설립된 전통있는 동호회입니다. 저는 2002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클럽 가입19년차입니다 같은 어질어질하고 숨막히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반면 러닝크루는 자유로운 달리기, 만남의 장, 젊은 청년들의 달리기 커뮤니티의 인식입니다.
저는 런붕이들이 이 중간의 애매한 포지션을 담당한다고 보고있습니다. 러닝크루는 런붕이들에게 너무 라이트하고 마클은 숨이 턱턱막히는 고인물들의 공간이라 꺼려집니다. 실제 런붕이들의 주 나이대누 제 체감으로는 평균나이는 30-40입니다. 물론 급식도 50-60도 계십니다.
제 개인적인 얘길 하자면 저는 이번달 현재 191km를 달렸고 230km정도로 이번달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록의 빠름과 느림을 배제하고(느립니다) 마일리지 자체로는 런갤 내에서 빼어날게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러닝크루를 가면 하드한 러닝크루가 아닌 이상 아마 꽤 높은 랭크의 마일리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현재 초보라 생각하고 초심자답게 성장이 빠른 이 시기에 러닝크루에 가고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라톤 클럽에 가서 고인문들과 숨막히는 35km lsd를 하고 싶지도 않아요. 이게 애매한 구간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제가 첫 러닝을 마라톤클럽에서 시작했으면 지금쯤 당연하다는듯 월 300km를 뛰고있을것이고 러닝크루에서 시작했으면 주2회정도 5km펀런을 하고있을 겁니다. 제 러닝의 시작이 이전 활동갤, 현재의 러닝갤이라서 현재의 제가 만들어졌습니다. 준거집단의 기준을 따르는 것이 집단을 따르는 인간의 본성일 것입니다.
제가 작년 첫 200km를 찍고 인스타에서 러닝크루의 페이스와 거리를 보고 인지부조화가 온 적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보통이라 생각했었거든요. 이제 간신히 출발점에 섰다 생각했습니다. 한번 나가면 10km이상을 뛰고 월 200km이상 마일리지가 표준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저는 초심자인것을 감안했을 때 꽤나 하드트레이닝을 했지 싶어요.
마라톤 클럽들을 알아보니 또 숨이 턱턱 막힙니다. 매주 주말 35-38km의 lsd에 주 4회 동반훈련 + 개인훈련으로 300km는 기본이고 400km이상도 흔합니다. 살아남을 자신이 없습니다.
런붕이로 표현되는 이 집단은 러닝크루와 마라톤 클럽 사이의 애매한 포지션입니다. 러닝크루가 보통이고 마라톤 클럽이 달리기에 미쳤다면 여긴 '살짝 미친'자들의 집단입니다.
런붕이들은 고민할 것입니다. 오프라인상의 커뮤니티는 온라인 상의 갤러리와는 다르게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결정인데 어딜 가야할지 말입니다.
제 개인의 판단은 이렇습니다. 저는 아마 거진 혼자 성장하고 제 한계라 느껴지는 지점에 닿으면 러닝크루로 내려가서 초심자들 페메도 해주고 나름의 노하우도 전수해주고 즐기고 싶습니다. 지금은 런갤을 통한 정보, 일지와 런붕이들의 노하우를 흡수하면서 성장하는게 저 개인의 성장에 있어서 크루에 들어가는 것 보다 빠를 것 같거든요.
아마 다들 판단이 다를 것 같습니다. 개인의 성장이 벽에 닿았다 느끼는 시점에 누군가는 영원한 독립군으로 남을 것이고, 누군가는 러닝크루로 가서 초심자들을 도우며 펀런하고, 누군가는 마라톤클럽, 혹은 팀으로 가서 달리기에 미친자들의 세계에 들어가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겠죠.
어느 선택을 하든 부디 런갤에도 남아주세요. 여긴 각자 다른페이스와 다른 거리를 달리는 커뮤니티지만 달린다는 것 자체로 충분히 상호존중하는 곳이니까요.
공감하시는 분도 아닌 분도 있겠지만 이게 현재의 제 생각입니다. 저도 한계를 느낄 때 어쩌면 마라톤 클럽으로 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런붕이들이 크루와 마클에 속하지 않는 이유가 이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추가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리고 여기 오시는 초심자분들은 이곳이 이정도 포지션이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5k 떼자마자 10km하라길래 그게 보통인줄 알았는데 갤의 수준은 일반적인 레벨보다는 살짝 높습니다.
이미 갤에 절여진 제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미안하기도 하네요 ㅋㅋㅋ
- dc official App
런붕이 평균스펙이 오바같은데
그냥 개인적 체감이라 그럼 누가 평균낸것도 아니고 - dc App
응 금태 러닝크루 다니는데 어지간한 마라톤클럽 고인물들 다 털고 다녀~
금태가 러닝크루의 평균이라 생각하지 않음. 금태 본인도 그러지 않고 금태 크루는 러닝크루중에서도 꽤 실력자들이 모인 하드크루인듯 ㅇㅇ - dc App
스트레스 안받는건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 취미 활동 하는건데 갭이 너무 크다 ㅋㅋ그냥 주말 하루 러닝 크루에서 조깅하는게 나을득
개인의 선택인거같아. 러닝크루에 나가서 조깅겸 사람들도 만나고 즐거울 수 있다면 나는 좋다 생각함 - dc App
여기올때부터 느꼈는데 당신 글솜씨가 진짜 좋네요 ㅎㅎ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경험칙 똥글인데 재밌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ㅎㅎ 제 개인 생각일 뿐입니다 - dc App
나는 마라톤 클럽 갈거 같음 스무살때부터 조기축구 몇년 했었고, 아저씨들이 막내라고 예뻐해주시면서 잘챙겨줬었음. 헬스 다닐때도 동네 헬스장 다녔는데, 거기에 고인물 아저씨가 한분 계셨었음. 내가 운동하러 가는 시간에 그 아저씨가 끝나는 시간이라 그냥 마주칠때마다 인사했었음. 어느날은 나 스쿼트 치는거 뒤에서 보더니 운동 다가르쳐줬음. 그래서 마라톤 클럽 갈듯 걍 아저씨들이랑 같이 운동하는거 편하고 배운게 많아서
그 선택도 좋다고 봄. 달리는 사람으로서 개인의 성장은 기준점이 높은 집단에 속해야 좋으니까. 그런데 나는 현재의 생각으로는 아마 한계라 느낄 때 러닝크루쪽으로 향할 것 같기도 함. 그때 마클가고 싶어질지도 모르지만... 아직 한참 뒤의 이야기 - dc App
나도 마클 가고싶다 - dc App
가즈아! 고인물의 세계에 새로운 피 수혈!! - dc App
2~40대 위주 러닝클럽도 찾음 많고 브랜드 연계해서 신규클럽도 많이 생기는 중이고 ㅋㅋㅋ 코치가 있고 없고의 성장 차이가 어마어마하기에 당연 러닝클럽
글 논지는 런붕이들이 일반적 인식의 러닝크루와 마라톤 클럽사이의 구간이란거였음. 물론 네가 말한 그런 크루도 있고 젊은 마클도 있을거지만 뭐... 언제나 그렇든 그런 예외를 다 넣으면 글이 초장문이 되잖아 ㅎㅎ - dc App
날카로운 분석글이네요 ㅎㅎ 빡세게 훈련시켜주는 마라톤 클럽도 괜찮겠지만 여기 런갤에도 수많은 고수님들이 있어서 저는 여러 갤러님들에게 도움받으며 성장하고 싶네요 동반성장!
개인적인 느낌상 이곳이 회색지대인 느낌은 있어요. 저는 그게 나름 좋기도 합니다 ㅎㅎ - dc App
혼자 뛰는게 세상 편하고 좋음. 어쩌다 한번 같이 뛰는건 좋은데 모임은 이것저것 걸리적거려서 싫음. 개인 성향차이겠지
시간맞추고 모임에 나가고 뒤풀이하고 하는게 성향에 따라 부담스럽지. 그러다보니 여기가 회색지대의 성격이 강해지는 것도 있는듯. - dc App
크루는 마일리지쌓기랑 조깅용으로 사용하면 유용해 특히 혼자서 특정페이스는 컨트롤이 안되는데 모여서뛰면 컨트롤이되니까
그러면 하루 두탕뛰는 날이 생길텐데.... 나는 두탕 뛸 자신이 없어서... - dc App
지난주부터 클럽 두번 나갔는데 일단 엄청 챙겨주시더라.. 먼저 말 걸어주고 옆에서 한분이 내 페이스 맞춰서 같이 뛰어주시고. 끝나고 먼저 사진 찍어준다고 해주시고. 다들 정말 친절해서 꾸준히 다니고싶어졌음. 다들 공통적으로 기록에 연연하지말라 그러고. 그리고 클럽내에서도 고강도훈련 / 조깅부 이렇게 나눠지니까 출석하는데 전혀 부담도 없고. 나이 많은 아저씨들은 어차피 또래들이랑 어울려서 막 우리가 상상하는 4050 정치 이야기 이런거 얘기 꺼내지도않음
아 그리고 우리 클럽은 실업팀 육상 감독하던 분이 감독으로 게셔서 훈련 시킴. 인터벌이나 TT같은 훈련프로그램 하더라고. 나는 초보라 참가 안하지만..
ㅇㅇ 당연히 요즘 시대도 그렇고 꼰!! 하고 그러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마클에 대한 심리적 장벽과 훈련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있지. 현실에서 마클가면 아마 30대가 갔을 때, 어린친구가 힘든운동한다고 기특하다고 이쁨받을 가능성이 높음 ㅋㅋ - dc App
나는 월100, 10키로 630 이정도인 진짜 초보인데 평소에 혼자 5~10키로 조깅하고 일주일에 한~두번 고수들 보면서 새로운 자극 얻고싶어서 마라톤클럽 나감. 막 가서 엄청 훈련하겠다 이런건 아니고. 다들 진짜 너무 급하게 마음 먹지말라고 항상 그러더라. 부상 조심하라고..
ㅇㅇ 여기서도 고수들 항상 하는 말이지. 부상조심.... 부상당하면 아프고 힘들어... - dc App
그리고 30대 신입회원(막내)가 네 기록정도 뛴다고 하면 다들 엄청 반길거야. 물론 못뛴다고 안반기는것도 아님. 달리기모임 끝나고 뒤풀이 하고 이런거 하고싶으면 러닝크루 가야겠지. 근데 진짜 순수하게 달리기 하려고 가는거면 마클 가셈. 나도 다녀보니 너무 좋다
분석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저는 클럽이나 크루 경험 전혀 없이 혼자 뛰는 런린이지만 러닝갤 선배님들 글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ㅎㅎ - dc App
저도 알음알음 아는거라... - dc App
글쓴이가 2002년에 마라톤 시작해서 19년차 클럽생활했다는줄;; 나라면 클럽들어감 크루는 기량향상에 도움이 안됨...클럽은 나잇대도 상관없고
설마... 2002년에는 한참 애기였지... - dc App
아 근데 난 2004년부터 뜀 ㅋ...
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