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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관련된 책은 아니지만
김연수 작가가 러닝과 마라톤을 취미로 두면서
뛰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 적은 책입니다.

김연수 작가의 지지 않는다는 말
입니다.

모든 글이 러닝에 관련된 글은 아니고
일상에대해서 쓴 산문입니다만,
러닝관련하여 좋은 글이 많습니다.





책 내용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달리기를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우선 두려움과 고통은 다르다는 점이다. 달리기 직전까지가 힘들까봐 두려운거지,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두려움 같은건 사라진다. 더 힘들어질까봐 두려워하는 마음도 사실 더 힘들어지면 또 사라진다. 반면에 고통은 순수한 경험이라 미리 겪을 수 없지만 분명히 거기에 존재한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게 아니라, 우리 바깥에 존재한다. 그래서 달리는 내내 열기로 인한 그 고통은 나를 둘러싸고 놔 주지 않는다. 나는 온몸의 감각을 모두 동원해서 그 고통을 맛볼 수 밖에 없다.⠀
이런 식이다. 미칠것 처럼 덥고, 목이 마르다. 숨이 차고, 다리 근육이 팽팽해진다. 나무 그늘 아래를 달리면 시원해지고, 거기를 벗어나면 다시 덥다. 계속 이런 식이다. ⠀
매 순간 나는 뭔가를 느낀다. 힘들기 때문에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걸 세세하게 느끼는 한에는 시간이 한없이 길어진다. 단 숨에 계획한 거리를 달려 오늘의 달리기를 끝내면 좋겠지만, 그런일이 일어날 리 없기 때문에 시간은 길어지는 셈이다. 그 순간의 느낌으로 말하자면, 내가 늙어 죽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것만 같다.⠀
달리기를 끝낼때 마다 나는 어마어마한 만족감을 느끼는데, 그건 단지 계획대로 달렸기 때문이 아니다. 달리는 동안에는 나를 둘러싼 세계의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는 그 사실 때문이다. 희로애락과 같은 인간의 감정에서 초월한, 더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달리는 사람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그건 잠을 자면서 달린다는 소리다. 마찬가지로 잠을 자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베트남 속담은 다음과 같다. "공동체를 떠난 수행자는 파괴될 것이다. 산을 떠난 호랑이가 인간에게 잡히듯이" 내 식대로 고치자면, 삶의 수많은 일들을 무감각하게 여기는 사람은 순식간에 노인이 될 것이다. 기뻐하고, 슬퍼하고, 울고 웃으라. 행복해하고 괴로워하라





언제 기회가 되시면 한 번 읽어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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