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는 탄력있는 쇼바 역할만 하고 실질적으로 몸을 앞으로 전진시키는데 힘을 쓰는 부위는 대퇴사두와 장요근임. 그래서 무릎 아래 힘을 빼라고 말하는거임. 무릎 아래는 전부 탄력적으로 지면의 충격을 받아주는 완충제 역할만 하는 것임.

그래서 뛸 때 발로 지면을 밀어내라든가, 지면을 긁으라든가, 엄지에 힘을 주라든가 하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임. 왜냐면 발로 지면을 밀거나 엄지에 힘을 주면, 즉 무릎 아래로 힘이 들어가면 종아리에 힘이 들어가서 과도한 자극이 주어짐.

사실 미드풋이 우월하다는 이론적 근거도 여기서 나온 것임. 힐스트라이크 러너는 앞으로 나가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발끝으로 지면을 밀 수 밖에 없음. 왜냐면 힐스트라이크 러너는 지면에 뒷꿈치가 닿는 순간 브레이크가 걸리기 때문임. 그래서 다시 추진력을 얻으려면 발로 지면을 밀어서 추진력을 다시 얻어야 함.

하지만 미드풋 러너는 그럴 필요가 없음. 브레이크가 거의 걸리지 않기 때문에 대퇴와 장요근으로 다리를 들어올려주기만 하면 바로 에너지 손실 없이 다음 동작으로 달리기를 이어나갈 수 있음. 힐스트라이크 러너는 대퇴와 장요근으로 다리를 들어올리려고 해도 발구름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종아리에 힘이 들어감.

미드풋 한다고 종아리가 안 굵어지는 이유는 그냥 미드풋은 종아리 근력에 자극을 주는 주법이 아니기 때문임. 미드풋 해서 종아리가 아픈건 종아리 근력이 한심한 수준이라 지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제 역할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지 종아리에 힘줘서 달리기 때문이 아님.

달리기로 종아리 근육에 자극이 온다는 사람은 100% 잘못 뛰고 있는 사람임. 무릎 아래에 힘을 줘서 종아리 근력으로 앞으로 나가는 잘못된 주법을 사용하는 것임(설사 그렇게 뛴다고 해도 종아리가 커질 정도로 자극이 오지는 않음). 이런 사람은 미드풋 할게 아니라 몸에 힘빼는 연습부터 해야함. 몸에 힘이 조금이라도 들어가 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제대로 된 미드풋을 구사할 수 없음.

유튜브에 코치들이 알려주는 보조운동만 봐도 대퇴와 장요근을 사용해서 다리를 드는 동작이 대부분임. 종아리 보조운동은 아예 없음(카프레이즈가 있으나 거의 실시하지 않음). 왜냐면 마라톤은 종아리로 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임. 종아리는 최대한 개입을 덜 시켜서 온전히 쇼바 역할만 하도록 냅둬야 함.

종합해보면 가장 이상적인 미드풋 러닝은 무릎 아래에 힘이 아예 안들어간 상태에서 몸을 살짝 기울여 장요근과 대퇴로 다리를 번갈아 들어주기만 해도 몸이 앞으로 나가는 자세에서 나옴. 이 때 각 발이 지면에 닿는 순간 최대한 빨리 장요근과 대퇴로 다리를 들어주는게 포인트임. 발끝을 들어서 종아리로 튕겨져나가는게 절대 아님. 발목 각도는 항상 고정되어 있고 그 고정된 자세에서 무릎 위쪽만 계속 움직여서 다리를 앞으로 보내는 것임.

이 상태에서 빠르게 달리면 힘이 들어간 무릎 위쪽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니킥을 하듯이) 무릎 아래쪽은 힘이 완전히 빠져서 무릎의 움직임을 따라서 흐느적거리고 있을 것임. 이게 바로 롤링의 원리임. 즉 롤링은 무릎 아래에 힘이 완전히 빠져서 다리가 공중에서 흐느적거리는 수준이 되어야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임. 종아리로 뒷꿈치를 들어준다 같은건 100% 틀린 소리임. 인위적으로 롤링을 하는건 잘못된 자세임. 그냥 신경쓰지 않아도 몸에 힘이 빠지면 되는게 롤링임.

이 장문의 글을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무릎 아래의 힘을 빼라’임. 이게 그 무엇 보다도 중요한 절대 진리이고, 모든 러너들은 무릎 아래 개입을 최대한 줄이는 연습 부터 해야함(완전 런린이라면 어깨, 팔, 목 같은 부위에 힘 부터 빼야함). 글이 너무 길어져서 무릎 아래 힘을 빼는 방법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적겠음. 미리 간단히 말하자면 일단 보강운동을 해야함. 역설적으로 힘을 줘야하는 부위가 어디인지 알면 힘을 빼야 하는 부위에 힘이 빠진다. 보통은 어디에 힘을 줘야 하는지 몰라서 온갖 군데에 다 주고 뛰어서 힘든 것임.

반박 환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