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여기서 도움만 받은 것 같길래…
이런거 쓰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후기 남김
리뷰라고 할려다보니 뭐 그렇게 내가 전문적인 수준을 가늠할만한 ‘끕’이 아니다보니 크흠.

장마의 계절이 왔고
필연적으로 우중런을 해야 한단 생각에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했더랬는데
발 젖는건 아무 상관없지만
물에 폭싹 젖으면 미드솔 망가진단 말에
계속 고민에 고민을 했었음.
여기 런갤의 대세는
그냥 마일리지 거의 다 찬 신발 하나 우중런 전용으로 막 굴리자는건데…
내가 또 한 번 신발 한 번 푹 적셔봤다가 
그거 말리는데 고생 좀 하고나니 생각이 또 달라지더라구.
아 그 짓거리를 매번 해야 한단 말야?
게다가 매일 비가 오면 또 어쩌지?….

그러다가 우연히 검색을 해보니
고어텍스 방수란게 꽤 괜찮은거더라구?
미드솔 부위는 고무로 팍 막아버리고
갑피부분에 고어텍스로 숨쉴 구멍 마련해놓은건데
바깥에서 물은 안들어오지만 안에서 밖으로 땀이라던지 뭐 그런건 나간다는…
(그래 그게 바로 고어텍스지)
신발 까보면 그 안에
버선처럼 발 부분을 싹 감싼 그런 해부도를 보고는 딱 마음에 결정함
아 이거다!

왜냐면 고어텍스 방수라고 해도 발에 물은 사실 들어와.
발목 부분이 뚫려있고
양말이 젖으면 양말따라 들어오기도 하고 뭐…
그런데 만약 발 부분과 미드솔 부위가 그 허연 버선 모양 고어텍스 내피로 막혀있다면
미드솔은 괜찮을거란 생각이 들었단 말이지.
그래서 그 다음부턴 맹렬하게 우중런 전용 신발 구매를 위한 검색에 돌입했음.

여러 신발이 있었지만
내가 또 트레일런을 할 생각으로 구매할라는건 아니다보니
딱 우중런 용도, 혹은 비에 젖은 도로 달리기 정도거든?
아니면 여행 갔을 때 간단히 하이킹도 좀 하다가 달리기도 하고 뭐 그런 용도로 찾는거다보니
막 바위랑 자갈 위를 뛰어다니는 전문 트레킹화 쪽에서 찾을 필요는 없겠더라고.
오히려 반대로 고어텍스 방수만 있고 최대한 일반 러닝화 같은걸로다가
아 그리고 평소 여행다니는 일상화로 쓰기 좋은 걸로다가 찾으니까 
답 나왔네.
나이키 트레일 러닝화.

아 나이키… 나 같은 발볼러한테는 애증의 브랜드 맞는데
얘네들이 참 스타일 하나는 인정이야.
그 기준으로는 딱 맞더라고.

나이키에는 페가수스 실드가 있는데
이건 사실 방수가 아니라 투습이라고 하더라.
일종의 발수처리가 좀 돼있는 수준.
그래서 고어텍스로 결정했어.
이름하야 나이키 리액트 페가수스 트레일 4 GTX.
일단 트레일 러닝화 중에 얘가 제일 예뻐.
아니 취향이 있으니까 이건 사람마다 다를테지만
적어도 얘가 가장 트레일 러닝화 같이 안생겼어. 이건 거의 인정할거야.

아 그리고 나이키 중에는 그래도 얘가 발 볼이 여유있는 편이라는 말에 
다시 한 번 결심하게 됐지.
매장 가서 신어봤더니 반 업하니 딱 맞아. (평소에 2E 넓이면 정사이즈임)
나이키가 웬일인지 사실 정사이즈도 맞았지만 
뭐랄까 너무 딱맞는 것 같아서 
그리고 고어텍스 신발은 늘어나는 법 1도 없다길래 그냥 반업으로 사가지고 쟁여놨어.

그리고 운명의 Rainy Day!
폭우까지는 아니고 부슬거리는 수준인 밖으로 
새 신발을 신고 튀어나갔어.
돌아올 때는 꽤 폭우더군. 

12킬로미터 뛰고 돌아왔는데
방수 관련부터 애기하자면
신발 거의 안젖었고
양말 윗 부분이 한 반 살짝 젖는 정도였음.
내리는 비로 젖은 것보다는
피할 수 없는 깊은 웅덩이를 첨벙 한 번 했는데
거기서 발목까지 튀어오른 물이 흘러들어온게 80프로 쯤이었을거야.
발로 느껴지기는 그 전에는 전혀 물이 안들어왔고
그 이후에 좀 축축해진 상태로 그냥 끝까지 유지했어.
물이 꽤 스플래시가 커서 한 바가지 쯤 발등 쪽에 쏟아졌었는데
발등 위로 물이 머무는게 느껴지더라. 그런데 스며들거나 하지는 않았음.
뭐야 이거 진짜 방수되는거잖아?
한 시간 조금 넘게 쭉 달렸는데 이 정도 양말 살짝 젖는 수준이면 
(양말 겉에만 살짝 젖었고 양말 전체적으로 30프로 수준
안젖은 부분은 매우 뽀송)
일단 우중런용 방수기능으로는 대만족!

다음은 통기성인데
의외로 안더웠어.
비교대상은 님버스25인데… 님버스25보다 통기성 좋았음….
(이거 님버스를 까는거 같기도?)
적어도 한 시간 정도는 막 더워지거나 하는걸 염려할 필요는 없었음.

살짝 불만이었던건
트레일 러닝화 치고는 좀 미끄러웠다는거?
아스팔트 쪽은 큰 문제없었는데
시멘트 쪽은 약간 미끄럽더라.
물론 일반 러닝화 보다야 밀리는 느낌이 훨씬 적었지만
그래도 꽤 아웃솔 그립이 울퉁불퉁한 트레일 러닝화라는거 감안하면
미끄러운 편, 맞아.
비브람이니 콘티넨탈이니 하는 전문업체에 아웃솔 위탁 좀 하지 그랬을까…쩝.

우중런 관련 소감은 대충 요 정도고…

비오는 중이라 속도 많이 안내고 (540 페이스) 뛰었으니까 
러닝화로서의 소감은 약간 깎아 들을 필요는 있겠다만….
나는 리액트 폼은 한 번도 신어본 적이 없어서
(줌엑스 폼은 신어봤음)
잘은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아웃솔부터 미드솔까지 고무재질로 겉을 씌워놔 그런가
좀 단단한 느낌이었음.
푹신하거나 쫀득하거나 탱탱하거나 뭐 그런거 전혀 없음.
그냥 단단함.
좀 빨리 뛸땐 살짝 탕탕 밀어주는 느낌이 약간 있기는 했는데
리액트 폼이 원래 이런가….하면서 그냥 갸우뚱하면서 뛰었거든.
근데 또 벽돌까지는 아니고…
안정적이다. 오래 뛰니까 딱 보수적인 수준에서 쿠션이 있구나 정도?
그런데 불편감은 없었음. 
다만 아 오랜만에 러닝화의 서포트 없이 내 맨 다리로 뛰는 게 이런거구나 
희미한 추억이 되살아나나 싶긴 했음. ㅎㅎ
아마 우중런이라 조심조심 뛰어서 더 그랬을거야.

실속없이 되게 길게 썼네.
정말 미친듯이 빨리 타이핑한거라…그렇다고 또 줄이면서 고치는건 오바쟎아?
우중런용 신발로 고민하는 이 있다면
이 신발 추천함.
트레일 용으로는 글쎄…반쪽짜리 신발인 것 같고(아웃솔에 하자는 확실히 있음)
그냥 만만한 흙땅, 비올 때 부담없이 신을 수 있는 신발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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