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달리고 나서

저녁에 날씨가 정말 선선하길래 기분좋게 나갔습니다.

낮에 달릴 때 좀 느슨하게 묶자 해서 신발끈도 조절했고 나갔는데 역시 오른쪽 발볼이 조금 있는데

쪼끔 걸리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될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마스크였네요. 오늘의 문제는..

kf94 aer 마스크 대형 (새부리형)을 끼고 뛰는데, 오늘은 왜그런지 도통 모르겠는데

코를 너무 막더라구요.. 진짜 그래서 입을 사용해봤는데 입도 막히고 그냥 누가 목을 조르고 있는데 달리는 것 같았습니다.


(약간 더러움 주의)

그래서 땀이랑 습기랑,, 코도 좀 나오고 ㅠ 덤벅이 된 상태로 자꾸 들러 붙는 마스크를 끼고 숨차하면서 달리는데

울고 싶었습니다 진짜 그냥 그만두고. 최근 달리면서 이런 생각한게 진짜 처음인 것 같아요.

근데 그만두면 제가 더 초라해질 것 같아서, 강해지고 싶어서 진짜 이악물고 버티고 달렸습니다. 페이스를 좀 낮추면서요

(이게 약간 지금 생각해보니까 오버페이스를 좀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신발의 영향?)


무튼.. 개시한 베이퍼플라이 사용하면서 아 끈을 어떻게 해야지, 두번쨰 구멍은 느슨하게 해서 맞춰야지 보폭은 이렇게 해야지..

이런거 생각하려고 나갔다가 진짜 약간 현타(?) 겪고 들어왔습니다..

정신도 없고 심장도 터지는 줄 알았어요 . 주법도 무너지고 호흡도 안되고, 발도 어떻게 디뎠는지 발가락에 물집이.. (사실 양말 신기 전에 발에 물기가 약간 있었는데, 그 영향 같긴 합니다)


조금 슬픈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글이 너무 길었네요.
다들 코로나랑 마스크 조심하시고 건강한 달리기 끝까지 즐겁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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