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 트레일 러닝 하신 분이 있어서 경험 공유차 간단하게 허접 나부랭이인 제가 경험하고 느낀 것 몇가지 끄적여보겠습니다.

0. 준비물
내 기준 걸어서 한시간 반 정도 되는 산에 갈 때 물은 생각보다 많이 필요 없었다. 500ml 정도면 남는다. 더 더워지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그렇다. 손에 들고 뛸 수 있는 정도의 물병에 담아 간다. 나는 알리에서 오니지라는 브랜드의 실리콘?으로 된 쪽쪽 빨아 마시는 물병 두개 구입했다. 그런데 하나만 가지고 다닌다.

트레일 러닝화는 신는게 좋았다. 일단 러닝화가 좀 아깝다. 그리고 돌부리나 자갈 잘못 딛고 '아 이건 끝났다' 싶은 결정적인 순간에 안넘어가게 잡아준다. 덕분에 몇번 살아났다. 또 토박스 부분이 딱딱하게 처리돼있어서 어디 박았을 때 발가락을 보호해준다.

러닝 베스트는 있으면 좋다. 물병, 옷, 핸드폰 등 한방에 처리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오니지 5L 짜리인가 알리에서 구입했다.

오니지 가성비라고 유튜브에서 하는데 알리 직구해야 진짜 가성비다.
하여튼 물만 건너오면 값이 두배로 뛴다.

옷은 러닝 복장에 바막 하나면 충분했다.

1. 산으로!
처음 두세번은 그냥 등산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가본다. 코스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산에서 페이스 조절은 내가 개쩔지 않는 이상 산이 하라는대로 해야한다. 맘 편하게 천천히 올라가본다. 등산 자체로도 도움이 됐다. 네다섯번 올라가보면 처음보다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덜 지친다.


경사들과 그 사이 달릴만한 구간을 잘 기억해둔다.
평탄한 구간에서 걸으며 체력을 회복할지 달릴지는 다음 경사가 몇개나 남았는지, 얼마나 가파른지, 그리고 내 체력이 버틸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이건 몇번 뛰어 보면 답이 나온다.

내리막에서 달리고 싶은 유혹이 엄청나다. 사람 많이 다니는 코스면 돌은 별로 없을텐데, 튀어나온 나무뿌리가 복병이다. 코스 눈에 익었다 생각하고 신나서 뛰다가 턱 걸렸을 때 그 서늘한 공포는 잊을 수 없다. 절대로 방심하지 말고 두눈 부릅뜨고 달려야 한다.

2. 자세
누구나 알지만 가파른 오르막에서는 손으로 다리 눌러주며 올라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것도 엄연한 스킬으로 어디서 소개하길래 일단 써둔다.

(이 부분은 걸러들어주면 좋겠다. 어디서 본건데 나는 효과 봤다) 오르막이건 내리막이건 뒷꿈치보단 전족부로 다니는게 좋다고 한다. 특히 내리막에서 뒷꿈치가 먼저 닿으면 브레이크가 걸리는데 이게 매우 안좋다고 한다. 내리막에서 전족부로 달리먼 속도가 왕창 붙는다. 항상 주의하고 감당이 안되면 그냥 걸어 내려간다.

3. 효과
궁뎅이가 쫀쫀해지는 느낌이 든다.
달릴 때 무릎이 안아프다.
애초에 트레일 시작한 이유가 무릎 부상 방지였기 때문에 나는 1000% 만족한다.
이상!

* 용품 브랜드 이름이 아오지에가 아니라 오니지였습니다. 혼란 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