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리시네요."


누군가 내 옆으로 와 페이스를 맞추며 나에게 말을 건넨다.

아침마다 매일 본, 맞은 편에서 항상 달려오던 아저씨였다. 


"안녕하세요!" "겨우 10km정도 달리고 있어요."

"저는 달리기 시작한 지 이제 2달 정도 됐습니다." "어르신은요?"


"나는 한 십오육년 했어요." 


"어쩐지...상당히 잘 달리시네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66이에요. 처음 시작할 때는 한 6~7명 있었어요. 지금은 다 무릎도 아프고,

나가 떨어져서 이젠 나 혼자 남았어요."


"어르신 정말 대단하세요." "댁은 어디세요?"


"나는 ㅇㅇ동에 살아요."


"거기서 여기까지 오셨다가 돌아서 집까지 가시면 한 20km 되나요?


"한 15km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다시 감탄하며)정말 잘 달리시네요."


우리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2km정도를 달렸다. 


숨이 차 올라서 '가민'을 슬쩍 들여다보니 520페이스였다. 


"어르신, 제가 초보라서요. ㅎㅎ 먼저 가세요"


"그래요, 알겠어요. 또 봐요"


어르신은 나를 앞질러 나간다. 


뛰는 자세를 보면 러닝을 정식으로 배우거나 유튜브라도 


많이 찾아보신 분은 아니다. 


그냥 무턱대고 달리기가 좋아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십수년을


달려오신 분이다. 


어르신의 꾸준함은 당신의 신체를 66세의 나이에도 15km를 


520페이스로 달릴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부상없이 꾸준하게


Stay Slow, Run Stea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