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트랙에서 5km 처음 뛰고 오늘은 좀 쉴까 하다가
점심먹고 좀 있으니까 뭔가 날씨도 흐리고 선선해보여서 평소 트래킹 할 때 가던 코스를 한 번 뛰어보자 하면서 준비해서 나갔다
트래킹으로는 수도 없이 지나다닌 코스여서 머리 속에서 코스랑 이런거 떠올리며 집에서 몇 번이나 시뮬레이션하고 갔거든
일단 저기 골프장 저기부터 극악의 오르막으로 시작하는 코스다보니 저기서부터 달리기 눌러놓고 올라가는데 뭔가 좀 잘못됐다 싶더라 ㅋㅋㅋ
일정한 길 코스와 경사를 보여주는 트랙하고는 비교가 안되는 노지(?)레이스...
극악의 오르막과 오르막이 있다면 어김 없이 찾아오는 극악의 내리막 ㅋㅋ
가을 향기 물씬 느껴지는 낙엽길의 역습과 고르지 못한 노면 등 거의 트레일 러닝인가 싶더라
신경 쓸 거리도 많고, 급경사가 여러곳 있고 이런 곳을 뛰다보니 페이스 조절은 어떻게 해야하지?, 호흡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지?
하다보니 2km 조금 가서 결국 중간에 걷기 섞고 와 실전은 다르네...
혼잣말 하면서 다시 힘을 내서 좀 뛰고 뛰어서 3km를 어떻게 채우고 달리기 모드는 종료했다.
원래라면 거기서 계속 뛰어서 추가로 남은 3km 가량도 뛰어서 가볼 생각이었는데 아직은 무리다 트랙 아닌 곳에서는 힘들다 싶더라
게다가 거짓말처럼 집에서 볼 때는 금방이라도 비 쏟아질 것 같은 흐린 날이고 선선했는데
극악의 오르막 오르고 나니까 거짓말처럼 땡볕 내리쬐이고 하면서 날씨 조건마저 버티기 힘든 난이도로 초보 러너를 몰아세웠다 ㅠㅠ
3km 뛰고 체육공원 코스로 비교적 평지인 코스였는데 다시 뛸 엄두가 안나더라
차라리 다음에 오르막 내리막 이런 곳은 다 걷고 체육공원 진입해서 달리기를 해야겠다 싶더라
물론 그러면 3km 정도는 또 먼저 걸어와서 뛰어야 한다는게 문제군...
아 나중에 걷는데 좀 더 안습인게 바지를 검은색 말고 살짝 파란색 입었더니만 땀 흐른 자국 많이 나고,
엉덩이에 난거야 그러려니 하는데 누가 보면 저 사람 못 참고 그만... 이렇게 오해할 수 있도록 되가지고
다리 밑 그늘에서 30분 넘게 좀 말리고 나서 겨우 버스타고 왔다ㅠㅠ
집에서 시뮬레이션 한 것처럼 완주하진 못해서, 그리고 트랙에서 뛰었던 것과 너무 다르고, 힘들게 느껴저서 아쉬웠지만
쉬려고 했던 오늘도 뛰었고 재미있었다.
어쨌든 뛰었다...그거면 된거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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