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쿠싱 증후군으로 우울증이 심해서 새벽 조깅을 해보겠다고 런닝화 온라인 마켓 어디서 사냐고 물은적이 있었어.

그때 누군가가 쿠싱 별거없는데 왜 오타쿠처럼 사냐고 했었지.

중증 근무력증 6년차. 흉선 제거술중에 종양이 폐까지 전이된 걸 발견 폐절제.

스테로이드로 인한 쿠싱 증후근(팔다리 가늘어지고. 얼굴과 배가 어마 어마 해짐).

120kg 에서 무턱대고 하루 한끼 먹고 90kg까지 감량. 우울증이 심해 공간이 일그러지고 압박하는 느낌까지 진화. 근육 감소로 목 디스크 심함.


목 디스크 낫는다고 유튭에서 그러길래. 바로 양말 신고 운동화 신고 나감. 100미터도 못 뜀. 아파트 둘레가 1.5키로인데 여튼 뛰다 걷다 1.5km완주.

땀을 흘리며 거울을 봤는데 얼굴에 붓기가 빠짐. 와탕카~~ 하고 뛰기로 결심함.


어찌 어찌 2개월차부터 홍제천 하천변을 뛰는데. 왕복 5키로. 뛸 수 있는 거리가 200 300 500이 8월말쯤에 가능해짐.

퐁당 퐁당 조깅을 계획 했으나 장마끼고 어쩌고 해서 일주일에 2회정도 나간듯.

초반엔 룰루 랄라 하다가 중간 과정 생략하고 꺼억~ 꺼억 ~ 숨을 못 쉬었으나.. 점점 중간 과정이 생김.


그제 . 어제 연속으로 뛰어서 뛸 생각이 없었으나. 유튭 알고리즘에 런닝이 뜸.

호흡법이 나오는데 씁씁 후후 라고 나옴. 신기 했음. 난 씁씁 후~ 로 뛰는데 내가 천부적인 소질이 있나? 생각 됨. 오늘도 뛰기로 결심함.


그런데. 바로 오늘 새벽2시경.

2.4km를 쉬지 않고 반환점까지 달렸어요. 몰아일체 경지까지는 못가고 그것에 70%까지 간 듯. 손을 펄럭이며 뛰고 있더라고요.

응? 잉? 어쩌면 혹시? 라는 생각이 들면서 호흡도 편안해지고. 발목이나 정강이도 아프지 않고 사천교 반환점까지 도착했을 때 실실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쉬지 않고 다시 온 만큼 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무리하면 족 된다 라는 생각에 걷고 뛰고 반복 하며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쉬고 내일 다시 2.4키로를 쉬지 않고 달리게 된다면 이제 몸에 붓기도 빠져서 사람 비스므레 해졌으니 해가 있을때 달려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