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 최고의 위기였읍니다.
어제 디비엘2가 와서 오늘 새벽 신고 나가 열심히 뛰는데 한 4K부터 빵구가 나왔읍니다.
아침에 뛸 때마다 185bpm에 맞춰 빵구를 뀌어대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읍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평소 빵구는 뿡붕 나오고 끝이었는데 이 녀석은 뿡뿡 나오고 배에서 꼬로록 하면서 마무리를 하더군요. 이때도 뭐 그냥 빵구구나 생각했읍니다.
문제는 6K부터.
아랫배가 아프기 시작했읍니다. 미세한 통증이라 들어가서 쾌변 조져야지 했는데 제가 출산은 안해봤지만 주기적인 진통이 오기 시작했읍니다. 그 주기가 짧아지며 8K에서는 옆에 풀숲에 그냥 뛰어들까 생각이 들었읍니다.
하지만 이제 2K밖에 안 남았는걸… 하고 버티고 뛰는데 바람이 불며 배에 있던 땀이 급속도로 차가워지며 배가 더 아프기 시작한 것이었읍니다. 이 때부터 고딩때 쓰던 방법인 엄지 손톱으로 검지 찌르기 스킬을 사용했고 코호흡을 하던 저는 제발을 중얼거리며 입이 트이기 시작했읍니다.
주마등이 지나간다라는 것을 듣기만 했지 실제로 경험해본건 처음이었읍니다.
9.8K에서 기여코 나오려던 그 녀석한테 실제 육성으로 “씨빨 들어가 좀 제발“ 이라고 말했고 마지막 기회야라는듯이 또 꼬르르 거리며 들어가더군요.
10K 다 뛰고 항상 걸었는데 걷고 나발이고 없이 바로 아파트 입구로 향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데 이 녀석이 자비없이 기여코 나오려고 작심한듯 보였읍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손톱을 미친듯이 찌르고 이녀석의 관심사를 돌리기 위해 제자리 뛰기를 미친듯이 했읍니다.
마침내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현관문 열고 딱 들어가는데 결국 이 녀석이 문을 열더라구요.
으아 씨팔 내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2, 내 나이키 드라이 핏 스트라이드 남성 5인치 브리프 라인드 러닝 쇼츠 DM4756-010에 똥 싸면 안돼!!! 라는 마음으로 바로 신발 바지 벗고 욕실로 뛰어갔읍니다.
문 열고 변기에 앉기 시작한 상태부터 제가 생각했을때는 공중에서부터 나온것 같읍니다. 나중에 보니 일부가 불시착했더라구요.
거사 치르고 하체 헹구고 제 푸마 헤어밴드와 싸구려 티, 나이키 드라이 핏 스트라이드 남성 5인치 브리프 라인드 러닝 쇼츠 DM4756-010를 세탁기에 돌리고 현타온 상태로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
교훈을 얻었읍니다 꼬르륵거리는 빵구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복귀하자.
러닝 이야기: 디비엘2 참 좋읍니다 혹시 디비2 가지고 계시는 분은 발볼도 적당히 맞게 신고 계시다면 무조건 동사이즈입니다.
저처럼 두개 시키고 반품비 날리지 마세용. 혹시 270사이즈 구입하실분 계시나요? 저도 반품비 날리는거 아까우니 145000원에 보내드리겠읍니다.
끗
이래서 거리 정하고 뛰는게 위험하단거 - dc App
아침부터 난리셨네요 ㅎㅎ 고생 많으셨습니다
급똥마려웠던... 기억하기도 싫네요... 공감추b
글이 박진감 넘칩니다 마지막 신발 거래까지 알찬글 추 ㅋㅋㅋ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