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bpm, 4:30…

  최대심박수의 80%인 145bpm의 속도가 지금의 내 실력이다.
가을이 오니 작년 이맘 때 비해 50초 정도, 봄 대비 25초 빨라졌다. 아마 이 곳에서 내년 봄까지 머물러야 할 것이다.
  4:30라… 작년이면 1키로라도 도달할 수 없던 페이스이다. 이렇게 빨라졌다는게 조금은 어리둥절하다. 아니 나는 조금도 빨라지지 않은 듯 하다. 몸이 느끼는 속도감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달리기의 이정표가 되는 시점이 있었다. 10키로를 1시간 이내 들어 왔을때, 첫 하프를 뛰었을때, 하프를 2시간 내 완주 했을때, 10키로를 50분 언더로 했을 때 등. 그때 숨가쁘게 울고 웃던 때를 기억하면, 그때가 더 빨랐던 것 같다. 숫자는 느리지만 벽을 뛰어 넘었다는 생각에 더 빠른 달리기였다.
 
  나는 얼마큼 빨라질 것인가? 어느새 스쳐 지나간 스무살과 서른살을 보면 나의 신체적 능력의 잠재력은 물음표로 남을 수 밖에 없다. 그럼 나의 구현된 정점은 어디일까? 내가 빨라지는 시점과 나이를 먹으며 느려지는 시점. 그 정점의 크로스는 언제 올 것인가? 그 정점이 궁금하며, 나를 몰아치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지속가능한 달리기가 무엇인지 생각해 봤다. 점점 많은 시간을 달리기에 투자 할 순 없다. 이 취미를 40대를 넘어 60~70대 까지 꾸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시간과 부족한 듯한 훈련강도를 선정해야 한다. 그래서 한달의 15시간정도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려 한다.

 반환점이 될 정점을 향한 이 여행은 어떻게 기억될지 생각하며.  145bpm의 속도는 일정하게 나를 몰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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