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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레이스 하프 달리고 왔습니다. 

지난 주 35k 장거리 연습 후에 발바닥이랑
여기저기 욱씬거려서 무리하지 말자 했는데
대회 나오니까 또 이악물고 달리게 되네요. 
1:48 기록으로 5월대비 9분 정도 단축했습니다 ㅠㅠ

축구 한일전 보고 자느라 수면시간이 좀 부족하더라고요. 
물약으로 이겨내자는 취지로,
아내가 어젯밤 미리 내려준 커피로 카페인 보충
식빵에 땅콩버터 발라 치즈 한 장 넣고 에너지 보충
아이코스 하나 물어주면서 정신력-_-보충
바카스 한 병까지 투약하면서 사전 도핑을 완료합니다. 

그리고 시원하게 장을 비웁니다.
사람 많은 대회장은 화장실 쓰기가 사납습니다. 
험한꼴 보고 싶지 않으면 가급적 집에서 
중요한 일을 치르고 나오시길…

시청에 도착합니다. 
짐 보관 줄 빡셀 것 같아 모든 짐을 차에다 두고 나갑니다. 
날도 추우니 대회장까지 조깅합니다. 
1k 정도 뛰고나니 출발시간 임박하네요. 
너무 늑장부리긴 했네;

그리고 달립니다. 

오늘의 레이스는 
3k까지 15초 정도 늦춘 페이스로 열내고
19k까지 5초 정도 빠르게 이븐 페이스로 밀어서 목표 달성
마지막 2k 정도로 기록을 세우는 전략이었습니다. 


근데 사람이 겁나 많습니다. 
일단 인파에 휩쓸리기 전에 벗어나야합니다. 
하지만 초반 업힐 구간에 길도 좁고 사람도 밀립니다. 
발바닥도 아프고 발목도 아픕니다. 
페이스 유지도 잘 안되네요. 
넘 빨라지거나 넘 느려지거나 ㄷㄷ
전체 구간 중 여기 초반이 젤 빡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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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4-5k 지나면서 몸도 풀리고 길도 뚫립니다. 
대회뽕이 차오르면서 진통 효과가 시작됩니다. 
페이스 유지를 해가면서 앞만 보고 달립니다. 
급수는 한모금이라도 꼬박꼬박 다 먹었구요
중간에 에너지젤 배급하는 것도 야무지게 챙겨먹었습니다. 

크게 페이스 떨어지지 않게 잘 유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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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는 좀 빡세긴 했습니다. 
좀 늦춰도 PB는 나올텐데 관리나 할까 싶다가도
언제 또 이렇게 성장할지 모르니 더 잘 해보자 싶다가도
이러다 다치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아 시바 몰라 담주에 연습 다 쉬자 하면서…
내적 갈등이 심했습니다만;;

주로에 응원하던 사람 중에 누군가
더 올리라 그랬나 더 당기라 그랬나
정신이 팍 들면서 페이스 다운 없이 쭉 밀었습니다. 
마지막 1k만 스퍼트를 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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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프 레이스가 종료됐습니다. 
5월에 기록한 PB보다 9분 정도,
5월 마지막으로 뛰었던 혹서기 극한도전 서울신문 하프대비
17분 정도 당겼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어마어마하게 잘 달린 기록은 아니지만
무더위 훈련을 잘 마치고 거둔거라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5월에 하프 뛰고 런갤 들어와서
정보도 많이 얻고 달리기 개념도 생기고
훈련일지도 공유하며 응원도 많이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런갤 선생님들!

이제 제마 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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