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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화 수명도 단골 질문 중 하나입니다.

러닝화는 몇 km까지 신나요? 몇km에서 성능이 끝나나요? 같은 질문은 빈도높은 Q&A이므로 제가 정리해보겠겠습니다.

뒤에 3줄요약 있습니다.

1. 러닝화 수명은 어떻게 되나요?

사람은 언제 죽나요? 랑 비슷한 질문입니다.

사람의 수명에 관해 누군가는 숨이 멎으면 죽는다고 하고, 누군가는 식물인간은 죽은것이나 다름없다고 하지만, 누군가는 머리털이 빠지면 죽는다고 하며, 누군가는 결혼하면 인생이 끝난다고 하고, 누군가는 안 서면 죽는다고 합니다.

어떤 의사는 사람은 잊혀졌을 때 죽는다고 하기도 합니다.

러닝화는 언제 죽습니까?

미드솔이 더 이상 푹신하지 않아서? 아니...

아웃솔이 다 갈려서 미드솔이 드러나니까? 아니...

주인이 더는 달려주지 않으면 러닝화의 수명은 끝난겁니다. 100km를 채 안 신어도 더 이상 주인이 달려주지 않으면 러닝화는 기능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좋은 러닝화를 사서 은퇴까지 달려주면 신발의 가성비가 좋아집니다.

러닝화의 수명은 근본적으로 주인이 정합니다. 미드솔의 내상이 심해서 쿠션이 성능을 못내도 더 나아가 아웃솔을 넘어 미드솔까지 죄다 비대칭으로 갈려서 신발을 세우면 기울여져도 당신이 계속 신고 달린다면 현역입니다.

가끔 1000km도 훌쩍 넘게 신은 러닝화들의 인증샷이 올라오곤 합니다.

이것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신발을 신고 꾸준히 계속 달리세요. 5만원짜리 신발로 한번만 달리면 러닝 한번에 5만원이지만 30만원짜리 신발로 100번 달리면 러닝 한번에 3000원입니다.

2. 아니 그거말고 몇km 신으면 보통 신발 바꾸냐구요??!

러닝화의 수명은 보통 두가지로 측정됩니다. 미드솔의 성능저하, 아웃솔의 갈림

2-1 미드솔(중창)의 성능저하

미드솔의 성능저하는 미드솔이 눌리고 눌려서 쿠셔닝기능 전체를 잃거나 주법 혹은 착지법, 내전 외전 여부에에 따라 한쪽이 성능을 잃는 것을 말합니다.

체중이 더 무겁고 한 신발만 신을 경우 미드솔이 더 빠르게 죽습니다. 체중이 나가는 사람이 침대매트리스의 한쪽에만 계속 누워있으면 금방 매트릭스가 죽겠죠? 매트리스의 소재도 내구성에 영향이 있을겁니다. 그러니 초보라도 두켤레를 돌려신어서 중창이 회복될 시간을 주라는게 신발관리에서의 다수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러닝화의 중창은 EVA(고무), TPU(플라스틱가공), PEBAX(폴리아미드 열가소성탄성체)등의 소재로 이루어지고 여기에 질소주입등 가공과 레이어드 등이 이루어져서 각각 수명이 다르지만 소재별로 얼마나 내구성차이가 있는지 논문을 뒤져보기는 귀찮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러너들 리뷰로는 pebax와 질소주입폼의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좀 있긴 합니다.

이처럼 변수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200-300km부터 미드솔의 성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600km쯤을 넘어가면 미드솔의 기능이 슬슬 끝물이라고 보는게 일반적입니다.

2-2 아웃솔(밑창)의 갈림

제품별 아웃솔의 소재와 두께마다 내구성이 다릅니다. 주법의 간결성, 착지법과 주로의 노면에 따라 다르지만 로드(아스팔트, 시멘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100km-150km쯤 눈에 보이게 마모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보통 레이싱화로 갈수록 경량화를 위해 아웃솔의 두께를 희생하기도 하고 일부 영역에만 아웃솔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웃솔이 튼튼하기로 유명한 브랜드는 브룩스, 써코니, 아식스 등이 있습니다.

3. 신발교체의 건

미드솔, 아웃솔의 일반적 수명을 고려했을 때, 권장 교체시기는 보수적으로 잡아서 600km입니다. 그냥 이거인거로 합시다. 그때가 되도 체감상 성능이 준수하고 교체할 생각이 없으면 더 현역으로 굴려도 되지만 이러면 새 러닝화 살 명분이 생기니까 그냥 그런거로 하죠.

만약 600km를 넘겼는데도 아웃솔의 내구성이 살아있다면 디자인이 일상화로 적합한 경우 일상화 전환도 가능합니다. 쿠션이 좀 죽어도 러닝화가 어지간한 신발보다 착화감과 쿠션감이 좋다는게 보통으로 보입니다.

일상화 전환이 추천되지 않는 경우는 앞코들림이 적용된 레이싱화계열과 디자인이 일상복으로는 도저히 소화가 불가능한 써코니사의 러닝화가 있습니다.

나이키의 러닝화 엔트리라인(페가수스, 인피니티 등)이 선호되는 이유 중 하나가 일상화 전환의 용이성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세줄요약

1. 러닝화의 수명은 주인이 정하니 신고싶은대로 신으세요

2. 추천 교체시기는 600km입니다. 그냥 그런거로 합시다.

3. 나이키는 레이싱화를 제외하고 일상화로 전환이 쉽습니다. 하지만 써코니빠인 저는.....

결론

써코니는 사고 600km되면 버리거나 좀 더 신다가 그냥 버리세요. 써코니 신으면 저 사람은 성능만 보는구나 러닝할때만 저거 신고 버리는 러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써코니가 그래도 성능만큼은..... 가성비만큼은.... 런붕이들이 다들 한족이상은 갖고있는건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베넥, 알파사세요. 많이 신어서 가성비 떡상시키면 별로 안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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