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레이스 하프코스 PB 갱신 그 다음 날 일기.
평상시에 동네7k 코스를 많이 달리는 편이다.
한바퀴에 7k. 두바퀴에 14k 이런식으로.
11월에 있을 JTBC 풀코스 첫 도전을 위해서
2주에서 3주 텀으로 장거리훈련도 해왔다.
가장 길었던 장거리 훈련은 30k
베넥2로 평균심박수 150을 찍으면서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신발 알파2도 14k까지 물집이슈가 없어서
서울레이스 하프에 알파2를 신고 달리기로했다.
이대로라면 첫 마라톤에 섭4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존 하프PB는 1시간 54분.
이번엔 10분 줄여서 목표기록은 1시간 44분.
레이스 전날 평소처럼 음식섭취를 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주고
일찍 자려고했으나?
한일전 결승전을 어떻게 안봐
결과까지만 보고자야지 경기끝나고 바로 잠
새벽4시에 기상해서 고구마먹고 에너지바먹고 쾌변보고
차분하게 운전해서 서울광장도착
크루들이 즐겁게 하하호호 떠들고 있을 때에도
난 오늘의 레이스를 이미지트레이닝하며
웜업조깅을 했다.
자신감에 잔뜩 부풀어 있는 상태로 서울레이스 하프에 도전했다.
5km 까지 달리는데
기분이 업되서 살짝 오버페이스를 했다.
코 만으로는 숨쉬기 힘들지만
입으로 같이쉬면 조금 말 할수 있는 정도의 느낌으로.
하지만 이정도로 끝까지 밀 수 있을꺼야 생각했다.
열심히 앞사람 어깨를 보며 머릿속으로는
'리듬'
이 두글자만 생각하면서 달렸다.
첫 급수대에서 자신있게 물컵을 집어서 달렸는데
엇!! 컵에 물이없네??
살짝 멘탈이 흔들리면서 다리가 휘청했다.
고갤 치켜들고 혓바닥으로 한방울이라도 있나 내밀어봤지만
그냥 빈컵이였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리듬을 찾고 달렸다.
사람들과 발소리를 맞추면서 달렸다.
그 다음부터 간식은 거들떠도 안 보고
물컵에 물이 있는지만 보고 잡았다.
11k 펫말이 지나가고 힘들어짐을 느꼈다.
가민을 슬쩍봤더니
심박수가 170을 가리키고있다. 잘못됐음을 느꼈다.
13k부터 앞 사람 따라가기가 힘들어졌다.
17k부터는 다들 나를 추월해갔다.
후반부에 주로에서 주는 에너지젤을 받아서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그런데 힘이 나지는 않았다.
20k.
롤링을 하려면 햄스트링이 뭉칠 것만 같았다.
종종종 종종걸음처럼 뛰었다.
1시간 38분 피니시라인 도착.
PB달성으로 기분이 좋아야하는데
마라톤을 맘껏 즐기다가 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집에 돌아와서
12시간을 꼬박자고 일어나서 물도 많이 마셨는데
사타구니, 오금, 햄스트링, 정강이
다리 근육들이 힘들다고 난리났다.
JTBC에서는
빈 물컵 안집기, 존4 금지, 도로풍경 많이 보고 즐기자.
‐-----------------------
3줄요약
1.자신감 가득하게 도전
2.오버페이스, 빈물컵으로 멘붕
3.훈련과 실전은 다르다
모두들 가을 훈련 잘 하시고
좋은 성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 dc official App
어우 지나친 겸손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