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디시 여기저기 기웃거려봤지만 사실 러닝갤러리가 있단 것도 몰랐어요

잠이 안 오기도 하고


0)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어렸을때 부터 운동을 안 좋아해서 영 젬병이었는데 군대 가니까 달리기를 시키잖아요

2마일을 뛰라 그러는데 진짜 젤 못뛰어서 거의 꼴찌를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쉬지 않고 매일 매일 2마일을 뛰다보니 15분은 깼던 것 같은데 그 다음이 힘들더라구요


1) 나름의 러닝?

그래도 여기 저기 뛰어봤습니다 처음엔 자전거를 타러 종종 나가곤 했던 한강이나 집 주변 개천가를 뛰었던 것 같아요

사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뛰었습니다. 신발 밖에 없었어요 아마 무슨 운동화였던 것 같은데 진짜 신발만 신고 걷는 게 아니다 생각하고 뛰었어요

그러다 이어폰을 끼고 달리고 긴 양말을 신고 암밴드를 처음으로 샀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신발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샀던게 나이키 프리런 이었던 것 같은데 아마 그냥 러닝화 검색해서 색 괜찮고 가벼워 보이는거 실착도 안해보고 샀을 거에요


2) 기록

그러다 NRC를 알게 되었는데 친구들끼리 기록도 공유하고 하니까 나름 SNS같기도 하고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기록, 그 당시에는 오직 거리, 를 늘린다는 생각으로 17년부터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그때부터 뛰던건 뛰던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오늘 이전에 뛰던 기록을 확인했더니

케이던스는 100~120에 심박수는 170이상 200직전까지가고 페이스는 또 7~8분 이렇게 엉망이더라구요

그냥 졸라 뛰다가 힘들면 걷다가 그렇게 5키로 10키로 채우면서 그랬던 것 같아요


3) 그래도 재밌었어요

부산에서 일한 적이 있었는데 기분이 꿀꿀하면 저녁에 나와서 해운대나 동백섬을 뛰고 다시 서울에 돌아와서는 최근에는

남산 한강 을 달리면서 아 이게 러너스하이인가? 하면서 즐거워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시점에 아마 또 러닝화 검색해서 오 색 이쁘고 가성비 좋은데 하고 다운시프터10이라는 걸 샀습니다.



4) 여기오게 된 계기

그러다 회사 후배가 "선배 마라톤은 안 해요?"라고 하길래, 좀 벙쪘어요

내가...마라톤? 사실 이전에 저는 마라톤이라는게 풀코스만 있는 줄 알았거든요 사실 맞았잖아요? 근데 하프도 있고 10키로도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후배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22년 JTBC 마라톤이라는 대회에 신청을 해서 나갔습니다.

준비? 그런거 없었고 걍 뛰었어요. 이때쯤엔 나름 장비도 신경을 쓴다고 무릎이 아파서 무릎보호대도 사고 러닝벨트도 사고 그랬어요.

와 처음에 대회를 나갔는데 드는 생각이...

아니 주말 아침에 돈 주고 달리기 하러 나오는 미친놈들이 이렇게 많다고?

진짜 많더라구요 발디딜틈 없어서 지하철인줄;




그리고 나서 처음으로 생각하게 된게, 와 나도 잘 달리고 싶다 시발 나도 말처럼 달리고 싶어

항상 나는 즐겜러야~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달렸는데 말이에요


5) 러닝크루

그래서 러닝크루를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소모임 어플을 깔고 동네 러닝크루를 물색하는데 너무 회원수 많거나 친목질 하는거 싫어서 잘 선택해서 들어갔다 싶었는데

3회 나갔는데 음... 제가 생각한 크루는 러닝에 진심이고 막 자세 봐주고 그럴 줄 알았는데 걍 단체로 준비운동 하고 뛰더라구요?

그리고 3회 나가는동안 매회 회식 제안이 있었고 저는 한 번도 나가지 않았고(술 좋아함) 새벽까지 술 마신 영수증 단톡방에 올라오고

남녀사이의 썸 기류, 고인물들의 완장질, 이런걸 눈치채고 쨌습니다.


6) 다시 시작된 솔플

그렇게 혼자 뛰기 시작했는데 사실 이때도 페이스 별로 신경 안 썼어요

그래도 이후로 서울하프마라톤도 나가고 조선일보 마라톤? (배번 등에 테이프로 붙였다가 분실 기록X)

또 2년 JTBC 다녀왔고 이번주는 손기정평화마라톤 앞두고 있습니다. 사실 전부 다 10K 이지만...

작년엔 내년엔 꼭 하프를 뛰어보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달성 못 했습니다.







7) 러닝갤러리와 유튭에서 정보를 줍줍

저는 케이던스라는 것도 안지 얼마 안됐습니다

여기서 서브3,4,5가 뭔지 처음 들었고 LSD훈련이라는 것도 몰랐고 존...도 처음 들어보았고

하나 하나 검색하면서 공부했어요 유튜브에 좋은 것들도 많더라구요

알고리즐이라는 프로? 에서 준비운동도 배우고 어떤게 건강한 달리기인지 차츰 알게 되었어요

왜 무릎이 아팠는지 자세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그리고 최근엔 러닝화다운 러닝화도 사서 뛰어보았는데 너무 설레더라구요


개중에 하루키 아저씨 달리기 책도 읽었어요 지금은 누구 줬는데 기억이 안나요






8) 이제부터 제대로 뛰어보려고 합니다




처음 시작한건 17년이었는데 지금에서야 이런 결심을 하고 있네요

NRC를 쓰다 삼성헬스를 쓰는데 기록이 연동되지 않아 아쉬워요






저도 형님들처럼 페이스 4분대 뛰어보고 풀코스 완주 해보고 싶습니다.

모든 런정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