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QS과 당일 과중한 업무로 러닝 휴식일이었던 어제.
밤11시 이후 학원에서 돌아오는 딸아이 마중을 나가면서 남는 자투리 시간에 뛰게 됨.
짧게는 30분 상황에 따라서는 60분이 될지도 모를 상황에서 선택지는 존2 이지런.
상의: 04-06 리버풀 L/S & 미즈노 하이브리드 다크네이비
하의: 시즌불명 맨시티 5부 바지
머리: 나이키 테일윈드 모자
신발: 페가수스 터보[600K를 넘겼더니 확실히 미드솔이 예전같지 않았음]
만나기로 약속한 양천공원 끄레뻬 트럭까지 바로가기는 그래서 목9단지를 이곳저곳 쑤시고 다님.
늦은시간 귀가하던 학생들이 갑작스런 러너의 등장에 당황하는 모습,
11시가 다되가는 시간에도 열심히 붕어빵을 굽는 아저씨,
셔터를 내리는 동네슈퍼 주인 등등을 보면서 심박 145를 넘지않게 제어하며 울퉁불퉁한 길을 조심조심 달림.
4.5K 정도에 양천공원에 진입해 740m 외곽 산책로를 돌면서 약속지점이 다가오면 애가 보이는지 흘낏 쳐다보며 반복...
6회전을 하는 도중 무뚝뚝하게 아빠를 부르며 "멈춰!"라고 하는 딸.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아빠 오늘은 얼마나 빠르게 달렸어?"
"그냥 천천히 달려서 심박수가 얼마 안되는데 너도 달릴때 심박수 한 번 재볼래"라고 제안해서 가민 시계를 채워주고
양천공원 내부 산책로 한바퀴를 돌아오게 함.
이 녀석 보폭이 장난이 아니고 힐착지임.
[가민955로 측정해본 딸아이의 첫 러닝.]
아무튼 510페이스로 240m 한바퀴 돌고온 아이에게 잠시 숨돌릴 시간을 주고[이때 심박은 대략 120얼마]
이번에는 보폭을 줄이고 케이던스를 높여보자고 제안하고 동반주 실시.
두바퀴 대략 430m 가볍게 뛰고오니 대략 540 페이스였음.
시계를 돌려 받고 심박을 확인해보니 무려 197 ㅋㅋ 역시 운동부족이었음.
다음에는 아빠랑 양천공원 한바퀴 같이 달려보자고 약속하고 천천히 걸어가다가
집앞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모구모구랑 각종 아이스크림 한봉지를 사주고 들어옴.
현관을 들어서는데 학원에서 5시간 공부하다온 피곤한 애 데리고 뭐했길래 이제 들어오냐고 5초간 잔소리 들음.
저도 그런 아빠가 되고싶네요 ㅎㅎ 보기좋아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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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되고나면 더 함께할 시간이 없을거 같아서 조금더 친해지기 위한 즉흥적인 제안이었어요.
스윗파파추
학원 다녀오면 항상 허그를 해줍니다. ㅋㅋ
혼자만 달릴때는 몰랐던 소소한 행복이었어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이런 것 같습니다.. 동반런 보기 좋네요ㅎ - dc App
왜 그동안 이 생각을 못했을까요? 가끔 함께해야겠어요.
딸이랑 동반런이라니 개추 ~ - dc App
현관에서 잔소리 들을때 심박수가 궁금합니다 존2 유지되나요?
존1입니다. 잔소리 익숙합니다.
며칠후엔 중딩 아들을 꼬셔서...
모멘또(소중한순간) - dc App
the most momentous event of this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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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기분 좋아지는 글이네요 ㅎㅎ 화목한 가족 추!
평소에도 아빠가 풀코스 마라톤 시작한 이후 목표를 정하고 뭔가를 꾸준히 실행해 가는것에 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어요. 기특한 딸입니다.
여기서 동네분을 뵙게 되니 반갑네요 ㅎㅎ 딴얘기지만 양천공원 트랙은 700m~800m 사이의 미묘한 길이가 참 킹받지 않나요 거리주 할때 시계 도움 없이는 계산이 어렵
ㅎㅎ 반갑습니다. 아쉬운대로 바닥을 자세히 보시면 구청과 공원사이 횡단보도 부근이 0m 그 이후 100m 마다 바닥 표시가 있긴 합니다.
겨울인데도 따뜻해지는 글 아빠랑 일상같이하는 딸 착한듯 심박197찍을 정도로 열심히 뛴것도 귀엽
"아빠 난 이거 이상은 무리일거 같아"라고 숨을 몰아쉬는거 보고 깜짝놀랐지유 ㅎㅎ 감사합니다.
너무 멋지십니다. 육아선배님이시네요. 제게도 이런 날이 올때까지 무릎건강 잘 지켜야겠네요:) - dc App
둥이파덜님은 무릎 잘 지키실겁니다. 저는 이제 육아가 아니라 그저 지켜보며 서포트 하는 입장입니다.
부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