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션은 90-120분간 15마일을 E페이스로 달리는 것. 하지만 그러려면 최소한 VDOT가 50은 되어야 하므로 난 불가능하다. 아마도 플랜별로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최소 VDOT 값이 존재하는 것 같다. 책과 둥파님 글을 살펴봤지만 관련 내용은 찾지 못했다. 아무튼 일단 내가 설정한 수준에서 15마일은 채우고 몸 상태에 따라 최대 30k까지 달려볼 계획이었다.

코스는 늘 가는 호수공원을 택했다. 평소처럼 기상 후 온수 샤워를 마치고 바나나 한 개와 파워에이드를 충분히 섭취한다. 영하권이었지만 반팔에 반바지면 적당해 보였다. 장거리기에 특별히 팔다리 슬리브에 짜먹는 양갱을 한 개씩 총 네 개를 끼워 넣었다. 갈증은 정 필요하다면 코스 바로 옆 편의점에서 해결할 요량이었다.

목요일 훈련 후 금요일 완전 휴식, 어제는 짧은 조깅만 하였던 터라 다리 컨디션이 어느 때보다 좋아 출발부터 신이 날 정도였다. 호수공원도 주말이라 사람이 꽤 있어 달릴 맛이 났다. 나와 반대 방향으로 장거리를 달리는 러너도 여럿 있어 힘이 됐다.

사실 이전 최대 거리가 25k 정도라 약간 걱정을 했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갈증은 별로 느끼지 못해 8k 지점부터 6k마다 양갱만 한 개씩 섭취했다. 그래도 이 정도 거리를 달릴 땐 트레일 조끼가 유용할 것 같다. 다리가 잠기는 느낌도 특별히 느끼지 못해 더 달려볼까 했지만 부상이 우려되어 그만두었다.

다음 훈련은 T페이스가 꽤 섞여 있는데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 남은 마일리지는 최대한 저강도의 조깅으로 채워 훈련 전까지 회복에 신경 써야겠다. 주문한 가슴심박계도 다음 주 중에는 도착하길 기대해 본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