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청한 마지막 마라톤 대회인
2023 서울라이프마라톤 대회 10km를
완주하고 왔습니다.

올해 여름부터 달리기를 조금씩 시작해서
10월 서울달리기를 처음으로
11월에 제마, 국토수호마라톤, 서울라이프마라톤
이렇게 늦바람이 불어 11월에만 3번을 나가게 되었네요.


지난주에 해외 여행을 빡쎄게하고 온 여파로
어제 낮잠을 너무 많이 자기도했고
왠지모르게 긴장이 되어서
잠을 너무 설쳤어요.

잠도 잘 못자서 피곤하고
같이 나가기로한 일행들이 모두
사정이 생겨 못나가는 바람에
혼자 나갈 생각에 쓸쓸하기도하고
날도 너무 춥고
경기장인 상암월드컵경기장까지 너무 멀고
이러저러한 핑계들이 올라왔지만
안가면 후회할거고
가면 좋을거고
무엇보다도 나와한 약속이니
지키지못하면 스스로에게 실망 할것 같아서
라떼 한잔과 호박죽을 먹고는
짐을 챙겨 길을 나섰습니다.

월드컵경기장역에 도착하니 많은 동지들이
경기장을 향해가고 있어서
길치인 저는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규모가 작은 대회라
행사장과 짐맡기는 곳이 한가해서 좋더라고요.

화장실도 텅텅 비어있어있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출발선 바로 앞에도
간이 화장실이 여러곳이 있어서
대기 없이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제마때와 같은 장소인데
같은 장소 다른 느낌
제마때 한시간 일찍 도착했는데도
짐 겨우 맡기고 화장실도 못가고
출발선 난리법석이었던거 생각하면
너무 편안하더라고요.

10km 출발이 오전 9시고
대회장에 8시 40분에 도착했는데도
시간이 남았어요.

국토수호마라톤 때는 자전거가 엄청 많았는데
오늘 코스는 자전거가 없더라고요.
대신 길이 좀 좁고
흙길도 있고
언덕이 제법 오르락 내리락했어요.
길이 다채로운 느낌이라 재밌더라고요!

길이 좁아서 병목도 심하고
언덕도 많아서
기록 욕심 안내고
힘도 별로 안들게 슬슬 뛰었는데
결과는 1시간 3분 PB!
여기 계신 오빠, 언니들 기록엔 비할게 못되지만
올 여름엔 1km도 한번에 못달리던 저에게는
감개무량입니다.

그 동안 아주 열심히는 못했지만
그래도 놓지 않고 하니깐
조금씩 늘고 있나봐요!

피니시라인 통과 후 완주 메달 받아서 인증샷 찍고
짐을 찾아서 옷을 챙겨입은 후
오늘 대회의 하이라이트
잔치국수 줄을 섰습니다.
대회 신청 할때부터
이 대회에서는 잔치국수를 준다기에
함께 할 일행들과
추운 날 마라톤 대회 완주하고
뜨끈하게 잔치국수 한그릇하는
낭만을 그렸거든요.

지난번 대회 때 메달 기록 각인 줄이 너무 길길래
마음이 급해서 짐 안찾고 줄섰다가
오돌오돌 떨었던 경험을 교훈 삼아
오늘은 꽁꽁 싸메고 기다렸습니다.

같이 나가기로한 일행들이 모두
사정이 생겨 못나가는 바람에
일행들과 함께하는 낭만은 못챙겼지만
오늘 함께 홧팅하면서 달린
참가자 모두가 일행 아니겠습니까!
곁에 계신 분들과 내적 친밀감을 나누며
맛있게 완그릇했습니다.
그런데 배가 안고픈 상태에서 먹었는데도
엄청 맛있더라고요.
간이 아주 딱이었어요.

이렇게 성공적으로
올해의 마지막 마라톤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겨울엔 대회는 없지만
내년 봄 대회를 또 즐기기위해
계속해서 즐런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