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늘 훈련 계획은 이러하다.
지난번 보다 VDOT를 1 올려 46으로 진행했다.


06시 기상 후 바나나 하나와 파워에이드를 섭취하고 온수샤워를 마쳤다. 기온을 확인하니 영하 8도. 사실 난 손을 제외하고 추위를 잘 느끼지 않기에 걱정은 없었다. 복장은 반팔, 반바지, 사지 슬리브에 하프집업과 바람막이를 착용했다. 출발 전 팔벌려뛰기와 스킵 동작을 적당히 해주고 트랙까지 뛰어갔다. 도착하니 날씨가 반팔만으론 무리인 것 같아 반팔에 하프집업을 입고 훈련을 시작했다. 손기정 때 받은 옷이 꽤 괜찮은 것 같다.

처음 6마일의 E페이스는 편안했다. T페이스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느린 속도의 E페이스로 체력을 비축하고자 했다. T페이스 시작 전 미리 제조한 파워에이드+꿀 음료를 마셨다. 다이소 구입한 겨자통이 참 유용하다.

T페이스 진입 후 한바퀴를 돌았는데 갑자기 알파2 킵초게를 신은 러너분이 뒤에 붙어 얼떨결에 동반주를 했다. 의식한 탓인지 계획했던 433 페이스보다 더 빨리 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재밌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워치가 방전됐다. 마지막으로 거리 확인한 것은 첫 2마일의 T페이스 중 0.7 마일 가량 남았을 무렵이다. 머릿 속이 복잡해지며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무작정 달리는 수 밖에 없었다. 300m 트랙을 4비퀴 더 돈 후 회복 타이밍에 점퍼에서 휴대폰을 꺼내 나이키런으로 측정을 시작했다.


T페이스로 뛰랴 두꺼운 장갑 끼고 휴대폰을 들고 뛰랴 정신 없었지만 이것도 훈련의 일환이겠거니 했다. 그래도 페이스가 나름 계획한대로 나와 꽤 만족스럽게 훈련을 마무리했다. 집에 와서 보니 트랙이 각이 져서 그런지 코너를 돌 때 마다 무리가 갔었던 것 같다. 오른쪽 아킬레스 통증이 좀 있다. 다음 훈련까지 관리를 잘 해야겠다.

이번달 목표는 300k였는데 훈련과 함께 목표를 초과하여 달리니 꽤나 힘들었다. 부상 없이 한달을 마무리한 것에 감사하며 다음달도 비슷하게 지나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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