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회 138했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네요. 제 평생 두번의 하프를 퍼져서 말아먹고 오랫만에 각잡고 달렸습니다.

중간쯤에 서서 출발해서 이리저리 비집고 달리다가 주로가 정리되고는 '지금너무 천천히 달리는 거 아닌가' 해서 확인하면 410 420 이래서 후반을 생각해서 애써 다운시키며 달렸습니다.
원래 계획은 440 450 정도로 19k까지 밀다가 괜찮으면 남은 거리는 있는 힘껏 달리기 였음..

뒷바람이 있더군요.
한강쪽을 보는데 갈대?가 흔들리길래 아! 그래서 잘나가는구나....근데 돌아올 때는 힘들겠다 생각 했습니다.

첫 급수대는 통과하고 9k쯤 젤하나 천천히 까먹고 10k 물 마시고
페이스도 계획한대로 잘가고 있었습니다.
반환하니 맞바람이 불더군요.
첨엔 안쳐지려고 힘내서 달리다가 심박도 오르고해서 안되겠다싶어 바람막이 천사분을 찾았습니다.

비슷한 페이스에 키도 비슷하고 혹시나 언짢아 하실지도 몰라 이어폰 러너를 찾아 뒤로 붙었습니다. 발소리 죽이고 보폭맞춰서 잘 달렸습니다.
앞에 분이 좀 쳐진다 싶으면 앞질러 또다른 천사분을 찾아붙고 이렇게 세분정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저의 바람막이 천사분이 되어주신 이름도 모르는 세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140페메분께도 감사합니다.
제가 중간쯤 출발해 페메님을 잡고는 아! 140언더는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막판에 페이스 올리셔서 저를 추월할듯해서 저도 지지않으려고 함냈습니다.
감사합니다.

피니시하고 바로 시계도 눌렀는데 거리가 남아 많은 인파를 헤치며 겨우 거리채워서 시계는39분대로 찍혔네요.

오늘 약간의 바람이 있었지만, 많이 춥지 않아 달리기에 딱 좋았던 것 같습니다.

키큰 허드슨, 맞바람을 뚫고가는 금태님 봤고 나머지분들은 잘 몰라서...

오늘 대회 참가해서 달리신 모든분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