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그냥 쉬었어요. 몸도 노곤하고 심적으로 흥이 나질않더라고요. 집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그러다 다시 벗고 그걸 반복하다가

대충 밥이나 먹고 술이나 걸치고 잠이나 잤습니다. 저의 달리기는 상당부분이 의무감으로 비롯되는 거라서 어제도 그때문에 갈등을 많이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뭐 굳이 얘기하진 않겠습니다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어제 못뛴 관계로 오늘만큼은 달려야겠죠. 집에 와서 대충 옷 갈아입고 밖을 나섰습니다. 날이 그나마 덜춥네요.

달리기에는 나쁘지않은 날씨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5인치를 걸쳤습니다. 그리고 달렸습니다.


얼마전에 본 책에서는 이런 내용이 나왔습니다. 행복은 소극적이고 불행은 적극적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불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아야한다.

굳이 불행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는 고통이 싫습니다. 아무래도 의지박약인 것 같아요. 그래서 달리기가 늘지도 않고 이모양 이꼴일지도요.

마치 유리감옥속에 갇힌 그런 모양세라고나 할까요. 사실 재능도 없는 것 같고요.


아무튼 오늘도 그렇게 달렸습니다.

감당할 수 있는 고통까지 그렇게요.


그러니까 오늘은 열심히는 달렸다는 말을 못하겠네요.

뭐 늘 그렇듯 그렇게 달리고 그랬다는 얘기입니다.


좋은 밤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