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시 기상 후 바나나와 파워에이드를 마시고 온수샤워를 한다. 주말이고 훈련날이기에 여유롭게 몸를 덥혀준다. 복장은 늘 같은 반팔과 반바지에 암슬리브, 카프슬리브. 영하의 날씨였지만 바람이 세지 않아 싱글렛을 입어볼까 고민했다. 훈련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싱글렛도 괜찮을만한 날씨였다. 신발은 어제 배송 온 슈블. 워치도 울트라로 바꾸고 가민 가슴심박계도 샀다. 이제 장비에 대한 걱정은 없다. 건강관리만 잘하면 된다.
출발 전 간단히 스킵 동작과 팔벌려뛰기를 해주고 호수공원까지 슬렁슬렁 뛰어간다. 어제 몸이 가벼워 조깅이지만 15k를 뛰었더니 조금 타격이 있었다. 훈련 전 날은 쉬거나 최소한의 조깅만 하는게 좋겠다.
초반 E페이스는 가볍게 넘겼는데 12k쯤 왼쪽 무릎 바깥쪽과 왼쪽 중둔근 쪽에 불편한 느낌이 왔다. 찌릿한 느낌은 아니었는데 예감이 좋지 않았다. 속도를 올리려하거나 오르막을 만나면 좀 더 불편해졌다. 훈련을 중단하는게 맞았지만 멈출 결단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평소 다치지 않는게 고수라 생각해왔는데 난 아직 멀었나보다. 조금 빨라졌다고 우쭐대던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우여곡절 끝에 8마일의 M페이스를 마친 후 부터는 다시 괜찮아졌다. 통증에 무뎌진 것 같았다. 달리면서는 경사와 상관없이 계획한대로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려 노력했는데 어려웠다. 경사 그리고 내 몸에 들어가는 힘, 몸으로 느껴지는 속도의 관계를 계속 생각했다. 이런 과정이 트랙보다 더 재미있었다.
runalyze의 marathon shape에서 매주 29k의 롱런을 제안하길래 훈련 전엔 천천히라도 거리를 채우려했는데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아 그만두었다. 아까 있던 통증이 지금은 괜찮은데 일단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늘은 회복에 신경 쓰며 푹 쉬고 다음 훈련 전까지 잘 관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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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으셨습니다. 제 훈지를 보는듯한 느낌이ㅎㅎㅎ 오늘 회복 잘하시길요~ - dc App
다니엘 할배 퀄리티세션에서 저 숫자들은 마일 단위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