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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훈련 후 월요일에 점검주를 실시했는데 500미터밖에 가지 못했다. 왼쪽 무릎 바깥쪽 뻐근함이 느껴져 쉬는 게 낫겠다 싶었다. 런갤의 뒤져보니 장경인대염이 의심되었다. 병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아 평소 애용하는 목어깨 마사지기로 틈틈이 허벅지와 중둔근 위주로 풀어주었다. 그동안은 허벅지 쪽에 통증을 느낀 적이 없어 관리를 소홀히 했었는데 생각보다 뭉쳐있는 곳이 많았다. 다행히 어제와 그제 조깅 시에는 뻐근함이 많이 줄어들었다.

오늘은 평소처럼 06시 기상 후 바나나와 파워에이드 섭취 후 온수샤워를 마쳤다. 반팔에 반바지, 암슬리브, 카프슬리브에 바람막이를 걸치고 트랙까지 천천히 뛰어갔다. 걱정했던 장경인대가 생각보다 괜찮아 예감이 좋았다. 트랙에는 전날 비가 와 군데군데 살얼음이 끼어있었는데 처음 E페이스 때 달리며 확인해보니 달릴 만 해보였다. 

문제는 일출 후부터 살얼음이 녹기 시작해 바닥이 많이 미끄러웠다는 것이다. 급기야 첫 번째 T페이스에서 한번 넘어졌다. 다행히 구르면서 넘어져서인지 다치진 않은 듯하다. 바로 일어서면서 워치로 페이스를 확인하는 나를 뒤늦게 인지했는데 여러 생각이 들어 재미있었다.

그 다음에도 미끄러질 뻔한 적이 몇 번 있어 속도 내기가 참 어려웠다. 나중에는 그냥 트랙 안쪽 인조잔디에서 달렸더니 그나마 나았다. 마지막 T페이스에는 힘이 많이 빠져 힘들었는데 만트라를 외며 버텨냈다. 마지막 E페이스를 마치고 집까지 다시 천천히 뛰어갈 생각이었지만 체력이 바닥나 자전거를 타고 왔다. T페이스에서 목표로 했던 433페이스보다는 밀렸지만 최선을 다한 만큼 만족도가 높은 훈련이었다.

최근에 아나킨님의 글을 쭉 읽고 있는데, 그 중 팔치기에 관한 내용이 인상 깊어 요즘 달릴 땐 그림자나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영상으로 본 선수들의 동작을 상상하며 달리니 확실히 전보다 속도 내기도 수월하고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느낌이 드는 것 같다.

팔치기를 계속 연습하며 다음 훈련까지 장경인대 관리를 잘 해봐야겠다. 오늘도 T페이스가 끝난 후 약간의 통증이 찾아왔는데 걱정이 된다. 장경인대염이 맞다면 앞으로 훈련을 진행하기가 어려울텐데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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