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도 조금 내리길래 아파트 헬스장 트레드밀을 탔습니다. 기계가 오래된거라 속도. 시간 다 오차가 크길래 그냥 100분 달리기를 목표로 삼고 뛰었네요. 워치 트레드밀 거리 오차가 보통 5%정도는 나는거 같던데. 실제로는 17km정도 뛴거 같습니다. 
격주 주말마다 10분씩 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는데. 이정도 컨디션이면 담달에는 2시간도 뛸 수 있을거 같네요. 9월만 해도 조깅 심박이 150을 넘나들었는데 지금은 130대가 나오니 개인적으로 참 많이 발전했구나 싶습니다. 

직장생활 15년차. 내가 커리어를 쌓은건지 갖은 핑계로 만들어진 술자리에서 몸무게만 불려온건지 착잡한 기분이 들던 지난 여름.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이라는 책을 읽고 동적명상활동이라는 개념을 접했습니다.(김주환 교수는 움직임 명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조깅이 좋은 명상이 되고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하길래 나도 한번 뛰어볼까?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지요. 

몸은 계속 불어나고 지친 하루하루가 반복되어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충동적으로 인피3를 사고 러닝에 입문했습니다.(러닝화 추천 구글링 했는데 인피3 추천하는 글이 런갤 글이었습니다) 7월 말 몸무게가 82kg까지 불었으니 키빼몸 95정도 였네요. 

7월까지는 걸은 기록입니다. 8월부터 2분 뛰고 3분 걷기 5세트 부터 시작해서 9월부턴 30분 이상 뛰기가 가능해졌네요. 
10월에는 한시간 뛰기가 가능해졌는데. 뿌듯함은 잠시였고 이때부터 발목이 본격적으로 안좋아졌습니다. 각종 검사를 해도 인대나 뼈는 이상이 없는데 발목 통증이 생기더군요. 돌이켜 보면 9월 부터 무리하게 매일 뛴게 문제였던거 같습니다. 9~11월은 중순까지 매일 뛰다가 하순에 발목이 아파서 러닝 강제 휴식하고 치료를 반복했습니다. 

그래도 뛰는건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사회생활 십수년 동안 받은 스트레스의 무게가 러닝을 하고 나면 덜어지고 머리도 가벼워 지는게 몸으로 체감되더라구요. 러닝이 생활에 자리잡으니 자연히 주3~4회의 술자리도 1~2회로 줄이고 매일 뛰지는 못해도 부상없이 꾸준히 뛰기위한 나름의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주간 루틴을 월(보강운동). 화(지속주 40분). 수(조깅 1시간). 목(보강운동). 금(조깅 1시간). 토(휴식). 일(조깅 장거리)로 설정하고 12월을 보냈습니다. 나름 하뛰하쉬를 실천하려고 노력했네요. 보강운동은 주로 발목 강화 운동과 코어운동을 했습니다. 

루틴이 몸에 잘 맞았는지 이제 발목 통증도 없고 이번달은 병원도 안갔습니다. 이대로 꾸준히 뛸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네요. 

몸무게는 지난 5달 동안 꾸준히 빠져서 이젠 키빼몸 110정도가 되었습니다. 15키로 정도 빠졌는데 신혼때 몸무게로 돌아갔네요. 인바디를 해보니 심각한 수준이었던 내장지방은 정상 레벨이 되었고 체지방은 23%정도에서 12%까지 줄었습니다. 

몸도 몸인데 정신적으로 강해진게 느껴집니다. 수면의 질도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덜 받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무엇보다 무거웠던 머리가 가벼워졌습니다. 

이대로 꾸준히 뛰다가 내년 봄에는 10k 대회부터 나가볼 생각입니다. 나중엔 하프도 뛰고 마라톤도 뛸 날이 오겠지요. 훗날 육십대에도 꾸준히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런갤 정보글 보면서 많이 배웠고 훈지글 보면서 자극 많이 받았습니다. 런갤에 멋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네요. 덕분에 잘 배우고 동기부여 받아서 뛰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런갤 가족분들 갑진년 새해에도 부상없이 즐겁게 뛰시기를 바랍니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