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별히 10k 기록주를 계획했습니다.
특별한 훈련이었던 만큼 특별한 곳으로 갔어요. 바로 하남종합운동장.

과연 명성대로 크고 좋았습니다.

3k 웜업 이후 기록주를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심박도 낮고 해서 원하는 37분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계속 랩타임을 89~90초를 유지하며 달렸습니다.

12랩쯤 지나가 심박이 팍 오르며 갑자기 힘들어지네요. 목표했던 90초대 랩타임이 무너지기 시작하니 몇 랩 지나지 않아 그만 멈추게 되었습니다ㅜ

멈추고 딱 30초만 지나자 후회가 되더라고요. 생각보다 몸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몸이 못 버텼던 것이라기보다 목표가 멀어지자 멘탈이 못 버텼던 것 같아요.

1차 목표인 랩타임 90초가 무너졌을때 준비해놓은 2차 목표가 있었더라면 37분대는 어려웠어도 pb는 가능했을듯 합니다. 미리 2차, 3차 목표를 준비하고 달릴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물론 한번 누른 버튼을 되돌릴 수는 없는 법ㅎ. 그저 롱인터벌 훈련을 했다고 치고 트랙과 근처 호수공원을 도는 정리 조깅으로 운동을 마쳤습니다.

목표달성은 실패했지만 느낀 것이 많았던 좋은 훈련이었네요. 이 근방에 사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ㅎ 트랙, 경정장 등 참 뛰기 좋은 여건인듯 해서요.

(추가) 다음 레이스/기록주 시 꼭 따라야겠다고 다짐한 사항을 아래에 정리해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를 고려하여 읽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 1차 목표 달성 실패 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2차, 3차 목표를 미리 준비해 간다.
  • 시계의 Racepace에 레이스 거리를 미리 입력해 두어 예상 종료기록을 레이스 도중 참조할 수 있게 한다. 이는 기존의 PB와 현재의 달리기를 비교할 수 있게 해 준다. 만약, 현재의 달리기가 기존 PB보다 더 빠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웬만한 어려움은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 갑자기 심박이 올라갈 경우 심박데이터를 보지 않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럴 경우 거리/랩타임/평균랩타임/시간 만으로 구성된 데이터스크린으로 시계의 메인화면을 변경한다
  • 1랩의 오버페이스를 지양하자. 이를 위해서는 웜업의 마지막 2랩에 목표했던 속력으로 달려서 그 감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 일반적인 경우 1차 목표는 보수적으로 PB보다 조금만 높게 설정하자. 이로써 초반의 오버페이스를 방지할 수 있다. 만약, 기량이 이것보다 높다면 레이스 도중 몸이 알아서 페이스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