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와서 쓰는 뻘글
자아실현이라는 목적이 붙는 순간 러닝은 수단이자 일이 되어버리고 매순간 자아실현에 가까워졌나를 허상의 지표로 평가됨. 그때부터 러닝은 노예가 되어버리고 재미는 사라짐
예전에는 알파 신고 통통 튀는 게 재밌어서 냅다 지르는 맛으로 뛰다가 하루를 얼마나 생산성 있게 잘 살았냐 평가를 잘 받기 위해 꾸역꾸역 넣는 루틴으로 전락함
그때부터 러닝은 재밌어서 하는 게 아니라 억지로 채워야하는 고된 노동이지
애초에 자아라는 게 정말 존재하는 건지 감각, 감정, 생각의 다발에서 나온 2차 생산물인지 자아실현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도 따져봐야 하고
그러니까 그냥 재미로 뛰어라. 부상은 조심하고
부상없이 즐기는게 짱인데 목표가 생기면 좀 힘들어짐 ㅋ
현자네.. 재미로 하는 운동이고, 기록은 따라와야지. 기록이 목표가 되면, 본말이 전도됨.. 너무 열심히 하고자 하면, 재미가 반감됨.
기록도 위험한데 자아실현은 더 위험함. 기록은 명확한 실체가 있고 달성한 사람 후기와 훈련일지라도 있지. 자아실현은 실체도 없고 달성했으니 나한테 돈내고 강의 들으라하는 사기꾼이 드글드글하니까.
자아라는 개념도, 최근 연구에 의하면, 효율적인 움직임을 위해 만들어낸 도구임. 즉 존재하기 위해서, 생각하게 된거임.
최근도 아님. 1700년대에는 데이비드 흄이 다발 이론 주창했고 기원전에는 붓다가 아트만에서 벗어난 무아를 강조했으니깐 ㅎㅎ
기원은 붓다가 맞고, 뇌과학 연구에 의한 근거들은 최근에 나옴..
그건 맞음
원래 꾸준히 하게 되는 것들은 결국엔 노동이라 느끼는 지점이 오게 되어있음 그래서 휴식기를 갖기도 하지 근데 런닝이란게 마일리지를 중요시할수밖에 없는터라 무엇을 우선할지 그때되서 재정립되는거라고 봄
권태기는 귀납적이고 자아실현은 연역적이니깐 좀 다름. 자아실현은 무엇인지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 설정값과 다를 확률이 높고 거기서 괴리감, 자괴감이 오는거고 권태기는 번아웃같은 느낌
역시 런겔. 달리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분야
자아가 ego인지 self인지는 모르겠지만, 러닝을 하면서 떠오르는 영감이나 생각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는 봄. 러닝을 통한 성취로 자아실현을 하겠다면 님 말에 어느정도 동의함. 하지만 러닝을 통해 인플루언서가 되겠다거나 모종의 사회적 목적이 있다고 하면 사회적 자아실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음 ㅇㅇ
사회적 자아실현에서 말하는 자아랑 내가 말하는 자아랑 다른 느낌임. 내가 말하는 자아는 삶의 의미를 채워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느낌
자아 형성에 좋은 요소가 가득한 건 인정. 꾸준함, 어렵지만 해낼 수 있는 적절한 난이도, 재미, 성취감, 기록으로 세분화할 수 있는 단기목표, 건강
한마디로 달리기는 달리기지 달리기교가 되면 안되는 거임?
달리기교라기보다는 달리기로 무엇을 꼭 성취해야겠다!라고 하면 달리기가 재미없어진다는 말에 가까움
대부분 스포츠는 남을 이겨야만 성취감과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지만 달리기만 나만 잘하면 되는 운동이라 어떤 방식이든 자신이 만족하면 된다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