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대회가 있는 날

고오급 승용차 타고 간다.


도착하고 차안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나이키 에어로스위프트 풀셋에 알파3 신었다.

선글라스까지 딱 끼고 단톡방을 본다.


크루원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 거진 모였다.

난 항상 뒤늦게 도착한다.


"오늘 풀착장하셨네요 ㅋㅋ"

"어 장비빨로 완주만 하게~ㅎㅎ"


죽어라 뛰었다. 하프 1시간 40분컷 했다. 

다 같이 사진 찍고 내 기록을 보고 다들

"와 엄청 빨리 뛰셧네요~ 엄살 피시더니 꺌꺌꺌"

"이 오빠 훈련떼 잘 나오지도 않더니~~"

머쓱하게 웃는다.


강남, 경기 남부쪽에서 온 사람 내가 태워줄게~


수줍게 여자애 한명이 손을 든다

땀에 쩔어있어서 미안해한다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사실 존나 좋다

내려주는길에 커피한잔 테이크아웃 할래?


아직 토요일 12시밖에 안되었다. 오늘 뭐해?

아 약속 있어~ 나도 오늘은 동네에서 가볍게 친구 만나려고~


사실 약속 없다. 오늘도 런갤에 들어온다.

글을 쓴다 글제목은

'나 방금 크루에 가입한 상상함'